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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0 10:24

밀교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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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대 일 경

42. 금 강 정 경

43. 유 희 야 경

44. 천 수 경

 

 

 

41. 대 일 경

 

「대일경」은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의 별칭으로서 7세기 중엽에 성립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7권 36품의 진언삼부경 중 하나입니다.

대일여래(비로자나불)가 체험한 성불의 경지와 비로자나불이 나타내 보여 주는 신변가지(身變加持)를 설하는 방광(方廣)대승경 중의 가장 으뜸이 되며, 밀교의 근본경전 중의 하나로서 제1「입진언문주심품」부터 제31「촉루품」이상 6권까지가 『대일경』의 원본으로서 당나라 학승인 무행(無行)이 인도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그리고 "제32진언행학처품" 이하 제36진 언사업품 이상 7품까지는 공양절차법으로서 선무외삼장(637~735)이 가져온 것으로, 이것을 원본과 함께 묶어 번역한 것 입니다.

 

◆ 대일경의 구성 「대일경」은 내용상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집니다.

첫 부분은 초품인 ‘입진언주심품’으로서 진언문으로 들어가기 위한 총괄적인 교설이며, 두 번째 부분은 제2품부터 제31품까지로서 구체적인 진언과 밀인(密印) 그리고 그 구체적인 수행을 통한 진언구세(眞言救世)의 세계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학자들은 맨 앞의 ‘주심품’ 이야말로 반야사상에서 출발하여 화엄에 이르는 대승불교 사상의 발전과정이 마지막으로 대단원을 내리는 결과물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주심품’ 말미에 가서 진언문으로 들어갈 때, 후기 불교는 돌이킬 수 없는 밀교의 세계로 전개되어 가는 것입니다.

 

◆ 「대일경」, ‘주심품’ 「대일경」은 「화엄경」이 장엄하게 펼쳐놓은 보살도의 보현행(普賢行)을 충실하게 받아들이면서, 화엄세계의 중심에 자리한 비로자나 부처님과 우리 중생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논의를 시작합니다.

그 중「대일경」 ‘주심품’은 우리가 어떻게 이 영원보편한 진실의 세계를 이 보잘것 없는 현존재로 수용하면서 현재의 찰나적인 행을 영위해야 하는 가 하는 실천적인 물음에 직면하여 독특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실히 두루 알아야 할’ 자기의 마음(自心)을 160가지 세간심(世間心)으로 규정하고, 그 마음이 일어남을 삼구에 따라 극복함으로써 법신 비로자나의 장엄이 가득한 만다라로서의 세계를 현현시키는 일입니다. 160가지 마음은 탐욕심으로부터 수생심(受生心)에 이르는 60가지만 나열되어 있고 나머지 100가지는 생략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마음은 보통의 의미와 매우 다릅니다.

즉, 주체적으로 활동하는 것으로서의 마음을 말하는 것으로, 우리의 마음은 찰나간에도 160가지의 형식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보살도를 수행하는 대승불자로서 비로자나의 진실 세계를 적극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중생에 대한 자비 실천으로서의 160가지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을 ‘주심품’은 지적합니다. 이렇듯 「대일경」 ‘주심품’은 대승불교적인 사상체계를 명료히 극대화시키고 있어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것은 밀교로 건너가는 빛나는 황혼의 수사학 같은 것으로서, 같은 ‘주심품’에 포함되어 있는 ‘십연생구(十緣生句)’같은 밀교적인 논리로 가는 진언문(眞言門)이었던 것입니다. 이후 31품까지 「대일경」은 깨달음의 즉자적인 경지로서의 심상(心像)을 시각화, 청각화시키는 만다라적인 내용으로 전개되고 맙니다.

 

대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경(大毘盧遮那成佛神變加持經)

7권. K-427(13-863). T-848(18-1). 당(唐) 시대(A.D. 725) 번역. [역] 선무외(善無畏) 외. [범] Mah vairocan bhisa bodhi-vikurvitadhisthanavaipulyasutreindraraja-nama-dharma paryaya-s tra. [장] Rnam-par-sna-mdsad chen-po m on-par-rdsogs-par bya -chub-pa rnam-par-sprul-pa byin-gyis-rlob-pa in-tu rgyas-pa mdo-sde i dba -po i rgyal-po shes-bya-ba i chos-kyi-rnam-gra s. [약] 대비로자나경(大毘盧遮那經), 비로자나성불경(毘盧遮那成佛經). [별] 대일경(大日經).

흔히 대일경이라고 하는 이 경은 금강정경(金剛頂經), 소실지경(蘇悉地經)과 함께 밀교의 3부 경전의 하나로 분류된다.

 

금강정경이 금강계 진언의 본경(本經)이 된다면, 이 경은 태장계 진언의 본경이 된다. 이 경에서는 보리심에 의해 진언 수행을 하고자 하는 자가 직접 수행을 통해 교리를 체득하고 성불을 이루기 위한 방법들을 설한다.

7권이 36개의 품으로 나누어지며, 7권 중 처음 6권의 31개 품들은 경의 본체를 이루고 나머지 제7권의 5개 품들은 역자인 선무외가 공양의 절차에 대해 부가 설명을 더한 것이다.

첫번째 품인 입진언문주심품(入眞言門住心品)은, 만다라법이나 단법(壇法) 등을 설하는 사상(事相)을 설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교리의 이치를 설명하는 교상(敎相)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품들과 다소 차이가 있다. 집금강 보살이 비로자나불에게 일체지를 얻을 수 있는 방도를 묻자, 부처님은 본래의 청정한 마음자리를 찾아갈 것을 설한다. 그 방법은 대일경의 중심 사상을 이룬다고 할 수 있는데, 즉 보리를 원인으로 하고, 대비(大悲)를 근원으로 삼아서 방편을 구경(究竟)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입만다라구연진언품(入漫茶羅具緣眞言品)에서는 진언행을 수행하기 위해서 건립할 대비(大悲) 태장(胎藏) 대만다라(大漫茶羅)의 건립법과 그 의미를 설한다. 이 만다라의 모양은, 가운데의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8엽(葉)의 연꽃 모습이며, 그 꽃잎은 각각 편지원( 知院), 관음원(觀音院), 금강수원(金剛手院), 지명원(持明院), 석가원(釋迦院), 문수원(文殊院), 허공장원(虛空藏院), 소실지원(蘇悉地院), 제개장원(除蓋障院), 지장원(地藏院) 등을 의미한다. 이 각각의 8보살들의 원(院)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식장품(息藏品)에서는 이 품은 앞에서 만다라를 건립할 때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애를 제거하기 위해서 수행자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설한다. 또한 어떻게 다라니를 수지할 수 있는지, 어떻게 세속적인 성취를 이룰 수 있는가를 설한다. 앞의 품에 대해서 보조적인 품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진언장품(普通眞言藏品)에서는 여러 불보살들의 진언 119가지를 열거한 다음 그것들이 종자(種子) 진언인 아(阿) 자와 같은 의미를 설명한다. 세간성취품(世間成就品)은 식장품의 질문인 세속적인 성취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설한다. 실지출현품(悉地出現品)과 성취실지품(成就悉地品), 그리고 전자륜만다라행품(轉字輪漫茶羅行品) 등에서는 종자 진언 아(阿) 자를 사용한 성취법을 설한다.

 

밀인품(密印品)에서는 인계(印契)로서 불법을 표현하는 방법 약 40가지를 소개한다. 구세지대인(救世之大印), 길상법륜인(吉祥法輪印), 길상법라인(吉祥法螺印), 불상만원인(佛常滿願印) 등을 소개한다. 자륜품(字輪品)을 비롯한 비밀만다라품(秘密漫茶羅品), 입비밀만다라법품(入秘密漫茶羅法品), 입비밀만다라위품(入秘密漫茶羅位品), 비밀입인품(秘密入印品), 지명금계품(持明禁戒品), 아사리진실지품(阿 梨眞實智品), 포자품(布字品) 등에서는 주로 종자 진언과 자륜관, 여러 가지의 범어의 뜻에 대해 설명한다.

 

수방편학처품(受方便學處品)을 비롯한 설백자생품(說百字生品), 백자과상응품(百字果相應品), 백자위성품(百字位成品), 백자성취지송품(百字成就持誦品), 백자진언법품(百字眞言法品), 설보리성품(說菩提性品), 삼삼매야품(三三昧耶品), 설여래품(說如來品), 세출세호마법품(世出世護摩法品), 설본존삼매품(說本尊三昧品), 설무상삼매품(說無相三昧品), 세출세지송품(世出世持誦品), 촉루품(囑累品) 등은 100자 진언과 자관법(字觀法), 삼매법, 또는 호마법을 설명하고 있다.

 

그 밖에 선무외가 체득하고 있었던 공양법을 정리한 것으로 각각, 공양차법중진언행학처품(供養次法中眞言行學處品), 증익수호청정행품(增益守護淸淨行品), 공양의식품(供養儀式品), 지송법칙품(持誦法則品), 진언사업품(眞言事業品) 등이 나누어 설명되어 있다.

밀교의 소의 경전인 이 경의 주석서로는 경전의 문의(文意)를 해석한 대일경소(大日經疏)와 그것을 다듬은 대일경의석(大日經義釋)이 있다. 전자는 주로 일본의 진언종에서 사용하며, 태밀(台密)에서는 후자를 이용한다.

 

 

 

42. 금 강 정 경

 

<경의 유래>

금강정경의 유래에 대해서는 金剛智三藏의 구술을 不空三藏이 받아 적은 金剛頂經琮伽秘密心地法門義訣에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다.이 경에 百千頌의 廣本이 있는데 이것은 諸佛大菩薩등의 깊고 깊은 비밀의 세계로써 일찌기 성문이나 연각, 人天등이 聞持한 바 없다.

金剛智三藏에 의하면 이 경의 크기는 침상과 같고, 두께가 사십오척으로 그 속에는 無量한 게頌이 들어 있으며, 佛滅後 수백년간 南天竺界鐵塔안에 보관, 철문을 닫고, 열쇄로 탑안을 봉인했었는데 천축국의 佛法이 점점 쇠퇴해졌을 때 勇猛菩薩이 나타나서 처음으로 비로자나불의 진언을 지송 했다고 한다.

 

그 때 비로자나불은 자신의 몸을 나타내서 많은 변화신을 현현, 허공중에서 법문및 문자로 게송의 章句를 교설했고, 그것을 옮겨 적자마자 비로자나불은 사라졌다. 이것이 지금의 昆盧遮那念誦法要一卷이다. 그때 그 大德은 지송성취, 그 탑을 열기를 원했고, 7일간 탑을 돌면서 염송, 白草子 七粒을 가지고 그 탑문을 두드리자 곧 바로 열렸다고 한다.

탑안의 神들이 일시에 성내며 들어가지 못하게 했는데 탑안을 들여다보니 香燈光明이 一장二장, 華寶蓋가 안에 가득차 있었다. 그 대덕은 지심으로 참회하고, 대서원을 발하여 후에 그 탑속에 들어갈 수 있었으며, 거기에 들어가자 그 탑은 닫혔다고 한다. 몇일 지나서 그경의 광본을 한 번 송하고, 잠시 지나서 제불보살의 指授를 받은 다음, 기록해서 잊어버리지 않도록 했으며, 다음에 탑을 나와서 탑문을 다시 닫았는데 그 때 書寫해서 기록한 법이 百千頌이라고 한다.

 

이 백천송은 남천철탑내의 무량송중의 약본이고, 십만송의 광본은 이 경을 가르키는 것이다. 앞의 내용은 어느 면에서 황당무개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나 후기대승불교, 특히 밀교계 경전의 특성상, 이와 같은 신비성을 가지게 되었다고 생각된다. 또한 현재에는 남천축철탑에 대해서 아마라바티대탑이라는 설도 제기되고 있어 금강정경의 남인도 성립설및 그 전설은 신빙성을 더해가고 있다.

 

<경의 전개>

금강정경은 발전형태의 것과 완성형태의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그 중에서 기본이 되는 것은 眞實攝經인데 금강정경계통의 경전은 많은 종류가 있기 때문에 넓은 의미에서 금강정경이라고 하면 금강정경계통의 경전 전체를 포함한다. 금강정경이 언제 어디서 성립되었는가에 대해서 규명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진실섭경의 예로 보아 가장 오래된 것이 8세기초의 금강지역으로부터 7세기까지는 성립되었다고 생각된다.

 

금강정경은 산스크리트 원문을 비롯하여 티베트본, 한역본등 5종류가 현존하고 있다. 먼저 산스크리트본의 경우, 인연분, 근본탄트라, 속탄트라, 유통분으로 구성되어있다. 여기서 현존 근본탄트라는 1백50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후기 굽타문자로 보이는 문자체의 貝葉에 기록되어 있고, 9세기경 쓰여진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구성은 금강계품, 항삼세품, 편조복품, 일체의성취품으로 나뉘어 그 속에는 22장을 가지고 있다. 각 품은 공통적으로 6종류의 만다라와 거기에 제자를 인도, 관정하는 의궤및 四印등에 대해서 설한다. 또한 그외에 금강계품 제1장에서는 오상성신관, 항삼세품 제1장에서는 금강수에 의한 제천의 항복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또한 이 품에서는 六曼茶羅외에 4종류의 敎勅曼茶羅에 대해서 설하고 있다. 속탄트라는 3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차례로 대만다라, 삼매야만 다라, 법만다라, 갈마만다라에 대해서 설하고 있다. 또한 이 탄트라는 修習보다 외적인 所作을 좋아하는 유정을 위해서 설한 것이다. 이것은 1장만으로 이루어져 있다.

티베트역은 슈라다카라바르마와 린첸상포가 번역했다고 전해지는 판본이 티베트대장경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적으로는 현존하고 있는 산스크리트본과 일치한다. 3종류의 한역중 송나라때 시호가 번역한 一切如來眞實攝大乘現證三昧大敎王經은 산스크리트, 티베트본과 거의 일치하고 있다.

 

그리고 당나라때 불공이 번역한 金剛頂一切如來眞實攝大乘現證大敎王經은 금강계품 제1장에 해당하는 부분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다른 종류와도 대응하는 부분에서 거의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불공역, 혹은 그의 撰述로 일컬어지는 금강정경유가 십팔회지귀에서 4대품에 대한 설명이 상세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가 청래한 산스크리트본도 1장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근본탄트라 전체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나아가서 당나라때 금강지가 번역한 金剛頂琮伽中略出念誦經은 금강정경에 따른 ■伽觀法이나 灌頂등을 실수할 때 쓰기 위한 지침서로써 정리된 경전이다. 이것은 경전이라기 보다도 의궤에 가깝다. 내용적으로는 금강계품에 해당하지만 여기서 다루는 만다라가 6종류가 아니라 3종류인 반면, 관정에 대해서 설하는 부분과 같이 다른 종류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것들이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는 곳도 있다.

 

또한 그 명칭이 나타내는 바와 같이 단순이 금강정경의 略出本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앞 부분을 보면 이것이 百千頌金剛頂大琮伽敎中에서 약출된 것이라는 뜻을 밝히고, 18회지귀에 18회 십만송으로 이루어진 금강정경이 존재했으며, 진실섭경은 그것의 初會에 해당한다고 설한다. 그러나 현재로써는 不空시대에 18회의 독립된 경전이 완성형태로 존재했고, 그와 같은 구성을 가지고 있다는데 대해서 가능성만으로 남아있을 뿐, 10만송 광본의 존재도 전설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의 說主>

불교는 開祖인 석존의 깨달음으로 부터 출발, 그의 가르침을 근간으로 하여 이루어진 종교이다. 그런데 중기밀교 이후의 경전들에서는 석존의 가르침를 근간으로 하지 않고 대일여래를 說主로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과연 대일여래와 석존은 같은 존격으로 보아야 하는지 아닌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만약 대일여래와 석존이 同體라면 대일여래라는 새로운 존재를 등장시킬 필요가 없다. 이 점에 대해서는 금강정경에서 그 답을 제시하고 있다. 眞實攝經의 본론 부분에서는 일체여래와 일체의성취보살의 대론이 전개된다. 이때 일체여래는 대일여래의 전체적인 명칭으로 현실세계에 편재해 있는 佛이다.

 

여기서 일체의성취보살은 석존을 지칭한다. 그 보살명은 산스크리트로 사르바타시디, 즉 일체의 의미나 목적을 달성한 존재를 의미한다. 이것은 석존의 어렸을 때 이름인 싯다르타, 즉 성취한자나 목적을 가진 자라는 의미와 내용상으로 동일하다. 이것은 일체의 성취보살이란 이름에 석존의 어렸을 때 이름인 싯다르타라는 명칭을 부가함으로써 석존을 彷彿케 하려는 구성이라고 볼 수 있다.

 

대일여래의 분신인 일체여래는 일체의 성취보살이 보리수나무 아래서 수행하고 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일체여래는 일체의 성취보살에게 어째서 깨달음을 얻으려고 하며, 일체여래의 진실을 알지 못하고, 어째서 고행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질문한다. 그때까지 일체의 성취보살은 阿婆頗娜伽三摩地에 들어 호홉을 멈추고, 無心상태에서 수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대일여래로부터 진실을 모르고, 어째서 그런 쓸모 없는 고행을 하느냐는 말을 들었다. 거기서 정신을 차리고 일체의 성취보살은 일체여래를 향해서 일체여래의 진실이란 과연 무엇이며, 그것을 얻기 위해서 어떻게 수행하면 좋은가에 대해서 질문한다.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 오상성신관을 설하고, 그 진실의 현실적인 표현으로써 금강계만다라를 출현시킨다. 그것이 금강정경의 가장 중심적인 경전인 진실섭경의 주제이다. 진실섭이란 경전명도 진실을 추구한다는 주제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대일여래가 석존의 수행에 대해서 높이 평가하지 않고, 밀교적 수행을 권유했고, 거기서석존은 無上의 깨달음을 얻었다. 이와 같은 구성은 매우 시사적이다. 대일여래와 석존은 별체로써 등장하고 있다. 보리수아래에서 얻은 깨달음은 진정한 것이 아니고, 석존은 五相成身觀에 의해서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이다. 즉 석존이 대일여래의 깨달음 자체를 자기의 것으로 했을 때 비로소 대일여래와 동체가 된 것이다.

 

일체의 성취보살은 色究竟天 즉 현실세계에 있는 최정상의 세계에서 깨달음을 얻은 것으로 되어 있다. 여기에 대해서 주석가들은 여러 가지 해석을 하고 있다. 해석상 차이는 있다고 할지라도 표면적으로 석존과 대일여래를 별체로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석존의 깨달음은 대일여래의 깨달음과 같다는데 대해서는 이론이 없다. 진실섭경의 본론에서는 이 점을 분명히 하려고 했다. 즉 여기서는 대일여래와 석존이 동체라는 것을 주장하려고 했던 것이다.

 

<경의 내용>

현존하고 있는 금강정경중에서 가장 많은 내용이 담겨 있는 一切如來眞實攝大乘現證三昧大敎王經은 흔히 30권본 초회금강정경이라고 한다.

이경은 크게 나누어 의궤분과 교리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 의궤분은 금강계만다라의 세계를 체득하기 위한 觀想法과 實修法을 나타낸 것으로 이경전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의궤분은 다시 금강계품, 항삼세품, 편조복품, 일체의성취품의 4품으로 나뉜다.

각 품의 전체적인 구성을 보면 전체를 종합한 大曼茶羅, 여래의 진수인 大悲를 발현시키는데 있다고 하여 그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三昧耶曼茶羅, 여래의 세계는 大智에 의해서 열린다고 하여 그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微細智曼茶羅, 이것은 흔히 法曼茶羅라고 한다. 그리고 여래의 세계는 大悲와 大智로 감추어진 공양에 있다고 하여 그것을 나타낸 事業, 즉 褐磨曼茶羅의 4종 만다라를 중심으로 하여 그 네종류의 만다라를 종합한 四印曼茶羅, 나아가서 이것을 하나의 존격으로 종합한 一印曼茶羅의 6종만다라를 하나의 체계로 설하고 있다.

 

다음에 降三世品에서는 네 종류의 교칙만다라에 대해서 설하고 있기 때문에 의궤분중에서는 28종류의 만다라가 각도를 달리하여 설해져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것은 金剛界品중의 金剛界大曼茶羅이다. 여기서 금강계품중의 금강계대만다라장의 구성을 개괄해 보기로 한다. 먼저 금강계만다라37존을 觀想, 그 중심이 되는 昆盧遮那, 阿閃, 寶生, 無量壽, 不空成就의 다섯존은 五部, 五智를 나타낸다. 이 세계를 체득하는 것은 오상성신관이라고 하는 관법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나아가서 구체적인 관상법이 37존의 유가법에 의해서 나타난다. 다음에 만다라의 화법이 설해지고, 入壇灌頂의 작법을 설한다. 그리고 만다라의 세계를 체득한 자는 실지를 성취할 수 있다고 하여 5종류의 印智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에 만다라의 세계를 여실하게 체득하기 위한 四種印의 실천법을 설한다. 그것은 먼저 尊像의 전체상을 파악해 가는 大印, 제존의 내적인 본성은 보리심에 있고, 두 손을 金剛縛으로 하고, 月輪을 근간으로 하여 여러가지 인을 결하는 삼매야인, 제존의 眞實語를 지송해서 진실세계를 증득하는 法印, 제존의 활동을 자신의 것으로 하기 위하여 두 손을 金剛拳으로 해서 여러가지 인을 결하고, 제존의 행동에 접근해 가는 褐磨印이다. 이것이 大三法褐의 4종인이다.

 

그리고 다음에 解印등의 작법을 나타내서 제1장을 끝낸다. 이상의 구성 내용은 금강계품의 만다라장 이하, 일체의 성취품의 각장에 이르기까지 같은 내용으로 전개된다. 단지 여기서 혼동하지 말아야 할 것은 각품에 통칭, 대삼법갈의 4종만다라가 있다는 것과, 실수법으로써의 대삼법갈의 4종인이 있다는 것이다. 전자는 만다라의 성격을 전체, 대비, 대지,공양실천의 입장에서 나타낸데 대하여 후자는 全體像의 파악과 더불어 신구의의 실수를 통하여 각각의 만다라세계를 증득해가는 실천방법을 제시한 것이다.

그러면 降三世品의 기본정신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항삼세품은 세존의 가르침에 상반되는 자아심을 항복시키는데 금강분노의 활동을 나타내서 금강계의 세계를 증득시키는 것을 설한다. 여기서 大自在天을 비롯하여 五類諸天을 가지고, 근본번뇌와 거기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번뇌의 활동을 나타내 대자재천및 오류제천을 항복, 만다라에 편입시키는데 대해서 설한다.

 

그것은 근본번뇌의 주체인 인간존재가 一轉해서 法身大日의 세계에 재생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이 항삼세품도 앞의 금강계품과 마찬가지로 분노의 대만다라, 분노속에 감추어진 大悲의 만다라, 忿怒微細智의 만다라, 분노공양의 만다라와 그것을 통합하는 四印, 一印의 6종만다라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음에 4종류의 교칙만다라가 나타나 있는데 그것은 항복된 대자재천 및 오류제천이 만다라의 주요존에 편입되어, 각존은 대일여래를 중심으로해서 전개되는 금강계 만다라이다. 遍調伏品은 세계의 본성인 모든 청정한 것을 체득시키기 위해서 蓮華部의 調伏활동을 나타낸다. 또한 일체번뇌를 조절, 인간생활의 근본인 번뇌를 위대한 종교적 생명으로 고양시켜 가는 것을 다양한 각도에서 나타낸다.

 

一切義成就品은 항삼세품의 근본번뇌의 항복과 만다라의 재생, 편조복품의 번뇌조절과 청정세계의 개시, 그리고 대생명의 소생은 당연히 인간본성을 시현시켜 가는 것이라고 설한다. 여기서 풍부한 인간본성의 입장에서 금강계만다라를 보려고 하고, 앞의 품과 마찬가지로 대삼법갈과 육종만다라에 대해서 설한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금강계품은 금강계의 전체적, 보편적인 특성을 나타낸데 대하여 항삼세품은 번뇌항복과 재생부활의 입장, 편조복품은 일체의 정화와 대생명의 부여, 일체의 성취품은 하나의 보주가 현시되어 가는 입장을 설한 것이다.

그러므로 각 품은 각각 연관성이 있음과 동시에 대삼법갈과 육종만다라의 관계도 각각 관련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각품에 나타난 曼茶羅觀想의 眞言門이나 각 만다라의 세계를 증득해서 얻은 실지성취의 觀想印言등은 모두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허 일 범(진각종 진각대교수)

 

 

 

43. 유 희 야 경

 

<成立과 번역>

유희야經은 만다라의 건립을 비롯한 밀교의 의식작법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에 관한 연구가 전무한 상태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성립시기를 확정적으로 단정지을 수 없다. 단 경전의 구성으로 볼 때 시기적으로 大日經보다 약간 빠른 7세기 초반경에 성립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 이유는

첫째 이 경의 摩詞曼茶羅品에 설해져 있는 만다라의 구조가 大日經과 같은 三重構造를 하고 있으면서도 中尊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티베트에 전해지고 있는 金剛手灌頂經에서도 나타난다.

 

두번째 본존을 중심으로 하여 사방에 불이나 보살을 안치하지 않고, 네권의 경전으로 대신하고 있다. 이와 같은 예는 초기 밀교경전에 의거하여 도화된 티베트傳初善三尊曼茶羅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즉 대일경의 경우를 보면 大悲胎藏生曼茶羅의 중앙에 대일여래를 안치하고, 四方四隅에는 四佛과 四菩薩을 배당하고 있는데 이 경전에서는 아직 中尊및 그 주위에 위치하는 불보살의 성격에 대해서 확실히 규정하고 있지 않다.

 

그것은 초기밀교경전에서 중기밀교경전으로 넘어 가는 과도기적 현상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견지에서 이 경전은 대일경의 先驅經典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이 경은 언제 중국에 전래되었는지 확실한 시기를 알 수 없으나 중국밀교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不空三藏에 의해서 한역되었다. 한역당시 중국에서는 통상적으로 구혜경이나 희야경이라고도 불렀다. 그것은 산스크리트 경명인 구히야를 한문으로 번역할 때 나타난 현상이다.

 

현재 산스크리트 원본은 현존하고 있지 않지만 티베트본이 남아 있고, 경전의 맨 앞부분에는 산스크리트로된 경명이 실려 있다. 그 뜻을 우리말로 옮기면 一切曼茶羅通儀軌秘密經이다. 즉 이 경전은 경명이 나타내는 바와 같이 만다라를 건립하고 관정을 베푸는 내용을 설하고 있다. 그리고 大日經疏에서는 이 경전을 중시하여 경문의 주석에 이 경전의 내용을 인용하고 있다. 이 경전에 설해져 있는 관정법을 비롯한 다수의 작법은 大日經을 비롯하여 初會金剛頂經, 略出念誦經, 蘇悉地經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品別內容

이 경은 전체 열 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서품에서는 만다라를 크게 분류하면 佛部曼茶羅, 蓮華部曼茶羅, 金剛部曼茶羅의 三部曼茶羅가 그 근간을 이루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이들 만다라는 삼천오백 종류가 있는데 이 수 많은 만다라는 이 경의 曼茶羅通則에 의거하여 건립된다는 것이다.

 

두번째 阿門梨相品에서는 만다라를 건립, 제자에게 관정을 베푸는 아사리의 자격에 대해서 설한다. 즉 아사리는 戒를 잘 지켜야 하며, 기예에 능통, 굳건한 보리심을 갖추고, 모든 작법에 숙달되어 있어야 한다는등, 아사리의 설흔 네가지 덕목에 대해서 설하고 있다.

 

세번째 諫擇品에서는 만다라를 건립할 적절한 장소, 건립날짜 선택, 식재, 증익, 항복법을 결정하는데 대해서 설한다.

 

네번째 淨地品에서는 만다라를 건립하고 제자에서 법을 전하는 壇의 건립을 칠일간으로 나누어 행하는 만다라작단법에 대해서 설한다. 이 품에서는 그 중에서 첫째날에서 여섯째날까지 행하는 작법을 설한다.

 

다섯번째 召請品에서는 召請, 齒木, 護摩法에 대해서 설한다. 여기서 소청이란 본존의 소청을 말하며, 치목법은 관정, 호마법은 수행자의 서원에 따라서 행하는 것이다.

 

여섯번째 諫擇弟子品에서는 만다라건립을 위한 여섯째날의 작법에 대해서 설한다. 즉 入壇해야할 제자의 相, 入壇求法의 동기, 받아 들여야 할 제자의 數, 제자의 護身을 위한 작법, 壇의 五甁加持등이다.

 

일곱번째 摩詞曼茶羅品에서는 일곱번째날 만다라를 건립하고, 관정을 베푸는 작법에 대해서 설한다. 즉 五色線, 三重曼茶羅, 供物, 彩色, 만다라에 위치한 제존의 三昧耶形, 제불보살의 위치, 護摩爐등이다.

 

여덟번째 奉請供養品에서는 제존을 건립된 만다라위에 봉청해서 공양하는 법에 대해서 설한다. 즉 奉請作法, 供養物, 甁法, 八色幡, 香藥花食菓등을 바치는 차제등이다.

 

아홉번째 分別印相品에서는 諸尊의 印 와 제자를 만다라에 입단시켜 投華得佛하는 작법에 대해서 설한다. 여기서 투화득불은 모든 수법을 마치고 관정을 받는 제자에게 매우 중요한 의식이다. 이 때 결정된 尊은 언제나 자신의 본존이자 수호존으로 받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열번째 分別護摩品에서는 식재, 증익, 항복법에 쓰이는 護摩爐, 坐法, 色, 薪, 衣, 壇作法, 灌頂護摩등에 대해서 설한다.

 

열한번째 補闕品에서는 앞의 품에서 설한 내용들의 관계및 그 내용들에 관한 보충설명을 하고 있다.

 

<師弟의 資格>

이 경전중에는 아사리의 자격및 제자의 선택법에 대한 상세한 기술이 있는데 그 내용은 이 후에 전개되는 대일경에서 완전히 고정화되었다. 그리고 만다라작법의 경우도 이 경의 만다라는 기본골격이 대일경의 대비태장생만다라와 일치하기 때문에 그 작법에서도 상통한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대일경의 내용을 참고로 이 경의 내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원래 만다라는 우리들이 흔히 접하는 것과 같은 그림이 아니고, 토단을 쌓아 거기에 색가루로 선을 긋고, 상을 도화하는 것이다. 또한 도화에 앞서 수행자는 자신의 실지를 획득하는데 필요한 만다라를 儀則에 따라서 마음속으로 관상한다. 그리고 그것을 토단위에 나타낸다. 따라서 만다라를 그린다는 표현을쓰지 않고, 건립한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다.

이 경이나 대일경을 비롯한 대부분의 밀교적 성격을 띤 경전류에서는 만다라의 건립에 앞서 아사리가 될 사람은 어떤 사람이 적절하며, 제자가 되는데 적절한 인물을 어떻게 선택해야하는가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대일경에서는 아사리(阿 梨)의 조건에 대해서 예로부터 아사리의 열세가지 德 내지 열네가지 德을 설한다. 여기서는 그 내용을 근간으로 이 경의 내용을 정리해 보기로 한다.

 

첫째 보리심을 가져야 한다.(應發菩提心)

두번째 지혜가 견고하고, 悲를 갖추어야 한다.(妙慧慈悲)

세번째 각종 技藝에 뛰어나야 한다.(兼綜衆藝)

네번째 반야바라밀의 도에 통달해야 한다. (善巧修行般若波羅蜜)다섯번째 三乘의 차별을 알아야 한다.(通達三乘)

여섯번째 진언의 眞實義에 통달해야 한다.(善解眞言實義)

일곱번째 사람들이 바라는 바를 잘 알아야 한다.(知衆生心)

여덟번째 제불제보살을 믿어야 한다.(信諸佛菩薩)

아홉번째 만다라를 도화하기 위한 허가를 얻고, 관정을 받아야 한다.(得佛敎灌頂,妙解曼茶羅畵) 열번째 존경받는 가정출신이어야 한다. (其性調柔, 離於我執)

열한번째 진언행에 전념할 마음을 가져야한다. (於眞言行善得決定)

열두번째 유가관법에 통달하고, 다라니 즉 정신접중을 몸에 익히고 있어야 한다. (空習兪王伽)

열세번째 진리를 얻고 있어야 한다.(住勇健菩提心)

열네번째 덕의 경우는 아홉번째 항목을 둘로 나눈데에서 파생한 것이다. 그리고 제자의 선택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다. 먼저 제자는 종교적 능력에 뛰어나고, 죄나 과실을 범하지 않고, 신앙심이 두텁고, 이해력도 뛰어나며, 다른 사람을 위해서 기꺼히 노력하는 자가 가장 적절하다고 한다. 만약 이와 같은 뛰어난 소질을 가진 제자를 만난다면 아사리가 적극적으로 힘쓰며, 자비에 넘친 마음을 가지고 제자의 소질을 칭찬하고, 그 사람이 견고한 보리심을 가지고 있는가를 확인한 다음 법의 전수에 들어 가야 한다고 되어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은 산스크리트원전에 비교적 충실한 티베트역에 설해져 있다. 단 한역에서는 [有大信解, 勤勇, 深信] 이라고만 설해져 있다.

 

<曼茶羅作壇法>

이 경에서는 제자를 맞아들이기 앞서 자신에 대한 加持부터 시작한다. 즉 아사리는 자신을 가지해서 청정히 하고 다음에 그 加持力을 가지고 제자의 몸을 보호해주는 작법을 행하는 것이다. 다음에 만다라를 건립하기 위한 토지를 선택, 그 토지의 神들을 위무하는 작법을 행한다. 만다라를 건립할 가장 적절한 토지로는 꽃과 과실이 있는 산, 청정하고 맑은 물이 있는 곳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그 외에 적절한 곳으로써 여러종류가 열거되고 있지만 공통된 점은 물이 맑고 정숙한 곳이라는 것이다.

 

이어서 토지를 정화하는 정지(淨地)작업이다. 돌이나 기와 털이나 뼈, 나무조각, 독충등을 제거하고, 나아가서 日, 宿, 曜, 時등을 선택, 좋은 일시에 天地에 대해서 만다라의 건립을 선언하고, 공양, 治地를 끝낸다. 그리고 땅을 단단하게 다지고, 고르지 못한 곳은 牛尿를 뿌려 적신 다음 牛糞을 발라 평탄하게 한다. 이때 東北隅에서 부터 바르기 시작하는 것이 통상적인 예이다. 이어서 만다라의 건립, 즉 작단에 들어간다.

 

대일경에서는 이 작법에 대해서 구연품 앞부분에 약간의 기술이 있을뿐 상세한 내용은 설해져 있지 않다. 단 이 부분에 대해서는 大日經疏에 설해져 있는데 그 내용의 근거는 陀羅尼集經第十二, 유희야經上, 建立護摩軌, 一髮尊陀羅尼經등에 있다. 특히 유희야經은 만다라작법에 관한 결정적인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대비태장생만다라의 작법에서도 역시 이 경전의 내용을 채용하지 않고서는 만다라의 건립이 불가능한 것이다. 앞에서도 짤막하게 언급하였으나 만다라건립차제에 관한 내용을 타 경전및 주석류와 비교종합하여 구체적으로 언급해보기로 한다.

첫째날에는먼저 행자가 스스로 여래라는 자각을 얻기 위해서 入佛三昧耶, 法界生, 金剛自性등 세 종류의 印明을 가지고 자신을 가지한다. 이어서 驚發地神인데 제불에게 경례하고, 지신을 경발시켜서 수호와 成滿을 청하고, 地神에게 공양을 올린다. 다음에 토지의 不動을 加持, 땅을 파고 견고히 다지며 첫째날의 작법을 끝낸다.

 

둘째날에는 먼저 땅을 견고히 修治하고, 아직 땅에 떨어지지않은 牛糞과 牛尿를 혼합해서 단에 칠한다. 우분과 뇨는 인도에서 예로부터 신성시되어 왔고, 단을 건립하기 위해서 없어서는 안되는 성스런 재료이다.

 

셋째날에는 단을 건립하는 작법에 들어간다. 먼저 五寶을 금이나 은병에 넣는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향하도록 규정에 의한 크기로 단을 건립, 그 중앙에 寶甁을 뭍고, 땅을 정지한다.

 

넷째날에는 향수를 加持해서 단위에 향수를 뿌린다.

 

다섯째날에는 前方便과 受持地의 작법이 있다. 전방편은 입불삼매야등 세종류의 印明을 가지고 스스로 몸을 莊嚴, 八曼茶羅를 관하고, 제존의 강림을 청하며, 단의 결계를 행한다. 수지지는 먼저 자신을 본존으로 관하고, 佛部 蓮華部, 金剛部의 三部眞言을 독송, 만다라단의 4방에 선을 긋고, 크기를 정하여 만다라상에 위치하는 제존을 도화한다.

 

여섯째날에는 태양이 질때쯤 수행도량에 들어가 師弟가 다같이 목욕하고, 새롭게 깨끗한 옷으로 갈아 입는다. 이어서 아사리는 단으로 가서 자신과 도량과 제자를 가지한다. 공양하고 지송한 다음 관정에 들어간다. 그 차제는 첫번째 제자를 攝受하고, 두번째 三歸戒를 내린다. 세번째 제자로 하여금 참회하도록 한다. 네 번째 제존을 공양하도록 한다.

 

다섯번째 三世無障碍戒(삼세무장애계)를 내린다. 여섯번째 齒木(치목)을 물린다. 일곱번째 臂線(비선)즉 金剛線(금강선)을 맨다.

 

여덟번째 慰喩하고, 아홉번째 꿈에 나타난 것이 好相인가 凶相인가를 점친다. 열번째 勸發시킨다. 이런 작법의 세부적인 내용은 상세하게 규정되어 있다. 일곱번째날에는 병에 든 誓水를제자에게 마시도록 하고, 만다라의 제존에게 공양하며, 삼매야계로 제자를 인도한다. 다음에 호마를 행하고, 投華得佛이라고 하여 단에 들어가 눈을 가린채로 만다라에 꽃을 던져 연이 닿는 불보살과 결연을 맺는 의식이 있다.

 

관정은 이어서 이루어 지는데 이 경이나 대일경에서는 직접 그 방법의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 설하지 않는다. 단 대일경의 경우, 관정을 위한 여러 종류의 진언만을 설하고, 작법, 의례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설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전승되고 있는 티베트나 일본의 관정의식을 참고하는 수 밖에 없다. 아마도 밀교경전의 성립사에서 관정에 대한 상세하고도 구체적인 내용은 중기밀교 이후의 경전이나 의궤류에서 완전히 정립된 것으로 여겨진다.

 

금강정경계통의 略出念誦經에도 灌頂儀式次第에 관한 기술이 있으나 의식을 집행하는데에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점이 많다. 그것은師子相承을 중시하는 밀교경전의 특성상, 經句에서는 밝히고 있지 않은 부분이 다수 있기 때문이다. 즉 밀교경전은 문자만을 가지고 해득할 수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여튼 이상의 내용에 비추어 볼 때 耶經은 대일경의 선구경전으로 대일경의 만다라작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허 일 범<진각대 교수>

 

 

 

44. 천 수 경

 

<천수경>을 말할 때는 두가지를 함께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현재 "<천수경>을 읽자!"라고 할 때는, 도량석. 불공. 재 등에서 읽고 외우는것을 말한다. 흔히 사찰이나 신행단체 등에서 편집해서 쓰는 <법요집>이나 <불자독송집>류에서 볼 수 있는 <천수경>이다. 필자는 이를 "현행 독송용 <천수경>"이라 부른다. 그런데 이는 그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의식과 독송의 편리를 위해서 새롭게 편집된 경전일 뿐이다.

 

현재 불교학계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대정신수대장경 속에서는 "현행 독송용 <천수경>"이 그대로 발견되지 않는다. "현행 독송용<천수경>"의 핵심인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중심으로 설하는 또다른 <천수경>이 발견될 뿐이다. 이 대장경속의 <천수경>을 필자는 "본래의 <천수경>"으로 부르고자 한다. 구분의 편의를 위해서다. 이 두가지 <천수경>의 관계는 후자의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비롯해서 다른 다라니와 현교의 교설들을 편집한 것이 전자의 <천수경>이 될 것이다.

 

이 글은 후자 즉 "본래의 <천수경>"을 탐구하고자 한다. 그 이유는 두가지다. 첫째, "본래의 <천수경>"에 대한 적확한 이해 위에서만 "현행 독송용 <천수경> "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분야는 선행되어야 할 연구의 분야이다. 둘째, "현행 독송용 <천수경>"에 대해서는 이미 필자 나름으로 연구의 결과를 발표한 바가 있기 때문이다. (김호성, 1992.1994)

<천수경>류의 의궤와 경전들 대정신수대장경의 분류에 의하면, "본래의 <천수경>"은 밀교부에 소속되어 있다. <천수경>의 핵심이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정신수대장경 밀교부 3(제20권)을 살펴보면,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설하면서 천수천안 관세음보살 신앙을 고취하는 경전과 儀軌는 19종에 이른다. 이 중 구체적이고도 실제적인 수행법을 설하고 있는 의궤는 다음과 같은 7종이다.

 

1, <금강정유가천수천안관자재보살수행의궤경>(T.1056, 不空 역)

2, <천수천안관세음보살치병약합경>(T.1059, 伽梵達摩 역)

3, <천광안관자재보살비밀법경>(T.1065, 三昧蘇바羅 역)

4, <대비심다라니수행염송약의>(T.1066, 不空 역)

5,<섭무애대비심대다라니경계일법중출무량의남방만원보타락해회오부제존등홍서원력방위급위의형색집지삼마야표치만다라의궤(T.1067, 불공 역)6, <천수관음조차제법의궤>(T.1068, 善無畏 역)7, <금강정유가청경대비왕관자재염송의궤>(T.1112, 金剛智 역) 이들 의궤에서 설하고 있는 수행법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신묘장구대다라니"의 지송방법이다. 둘째, "신묘장구대다라니"에 나오는 불 보살을 비롯한 많은 불 보살을 만다라의 圖像으로 그려 모시는 방법이다. 이들 두가지 수행 의궤는 모두 우리 불교사에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염송의 수행은 의궤에서 설해진 바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용성스님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그저 일심으로 염송하기를 반복하는 것이었다.

만다라의 도상을 조성하는 사례는 보고된 바가 없다. 일본의 경우, 밀교계 종단의 독자적 발달에 힘입은 것이겠지만 <千手만다라>의 조성사례가 많았음이 보고 되고 있다. "로케쉬 찬드라, 1988"다음,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설하면서 천수천안 관세음보살 신앙을 고취하고 있는 경전들은 다음과 같은 12종이다.

 

1, <천안천비관세음보살다라니신주경>(T.1057, 智通 역)

2, <천안천비관세음보살다라니신주경 別本>(T.1057, 智通 역)

3, <천수천안관세음보살모다라니신경>(T.1058, 菩提流支 역)

4, <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T.1060, 伽梵達摩 역)

5, <천수천안관자재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주본>(T.1061, 金剛智 역)

6, <천수천안관세음보살대신주본>(T.1062A., 金剛智 역)

7, <세존성자천안천수천족천설천비관자재보리살달바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 (T.1062B.)

8, <번대비신주>(T.1063)

9, <천수천안관세음보살대비심다라니>(T.1064, 不空 역)

10,<청경관자재보살심다라니경>(T.1111, 不空 역)

11, <관자재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대다라니>(T.1113A. 指空 讐校)

12, <대자대비구고관세음자재왕보살광대원만무애자재청경대비심다라니>(T.1113B. 不空 역)

이 중에는 呪本만 있는 경우도 있으며, 주본과 함께 여러 가지 법문을 시설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1.4.9의 경우이다. 첫째, 지통 역의 경우는 627-649년 사이에 번역된 것으로 최초의 번역이다. "신묘장구대다라니"는 전체가 94구이며, 무드라 25印을 설하고 있다. 둘째, 가범달마 역은 650-655년 사이에 번역되었다(650-661년 사이에 번역되었다는 설도 있다). "신묘장구대다라니"는 82구인데, 이는 뒤에서 자세히 살펴볼 것이다. 셋째, 불공역은 723년에 번역된 것으로 가장 늦다. "신묘장구대다라니"는 74구이다.

 

이들 중에서 "현행독송용 <천수경>" 성립에 母本이 되었던 것은 가범달마 역본이다. 우리 불교사에서 <천수경>의 수용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의상스님에게서 나타난다. <백화도량발원문>(의상스님의 작이 아니라는 설도 있다)과 <투사례>에 <천수경>의 수용자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신묘장구대다라니"와 十願六向부분(나무대비관세음 원아속지일체법 아약향축생 자득대지혜)인데, 의상스님의 입당연대(661-671)와 생몰연대(625-702)를 감안하면, 부합하는 것은 가범달마의 번역이다<김호성, 1993>.

 

다만, 불공의 번역 역시 영향을 주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그것은 계청 부분(계수관음대비주 소원종심실원만)이 불공의 번역에서만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의상 이후의 일이다. 가범달마 번역의 <천수경>"현행 독송용 <천수경>"에, "천수천안관 자재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대다라니"라고 한 뒤, "계청"으로 진행된다. 여기서 우리는"본래의 <천수경>"의 제목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가범달마 번역이 미친 또 하나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가범달마 역본의 전체적인 내용을 구분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서분 : 會衆의 등장

2,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의 緣起

3, 관세음보살의 발원 : 십원육향

4, 대비주 지송의 공덕 : 不受十五種惡死, 得十五種善生등

5, 대비주:82句

6, 대비주의 본질 : 열가지 마음 "十心"

7, 대비주 지송의 공덕 : 十二藏

8, 대비주 이름들

9, 대비주 지송의 공덕

10, 四十手眞言

11,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의 다라니

12, 유통분

 

이 같은 내용의 범주적 이해를 통해서, 우리는 이 <천수경>이 매우 풍부한 내용을 잘 정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대비주(-신묘장구대다라니)"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의 다라니이다. 그러므로 먼저 천수천안 관세음보살은 어떤 인연으로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이 되었는지 알아보자. 관세음보살 스스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세존이시여, 제가 과거 무량억겁 이전을 생각해 봅니다. 그때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셨으니 千光王靜住如來이신데,그 부처님께서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또한 일체중생을 위해서 이 "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를 설하였습니다.

 

금색의 손으로 저의 정수리를 만지시며 "선남자여, 그대는 마땅히 이 心呪를 지녀서 널리 미래의 악세에 일체중생을 위해서 큰 이익을 짓도록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때 저는 겨우 初地에 머물고 있었을 뿐인데, 이 다라니를 한번 듣고서는 第八地로 초월했습니다. 저는 그때 마음으로 환희하였기 때문에, 곧 서원을 발하였습니다. " 만약 제가 미래에 능히 일체중생을 안락케 하고 이익케 할 수 있다고 한다면, 저로 하여금 즉시 몸에 千手千眼이 생겨서 구족케 하소서"라고 원을발하자,곧 몸에 천수천안이 모두 구족되었습니다." 이와같이 해서 천수천안을 갖춘 관세음보살은 십원육향을 발원하게 된다.

 

이는 우리의 "현행독송용 <천수경>"을 통해서 익히 아는 바다. 그런 뒤에 다라니의 지송 공덕이 설해지고 있다. 열다섯 가지의 악한 죽음을 당하지 않으며 열다섯가지의 좋은 삶을 살게 된다는 등의 내용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필자가 한글로 옮겨서 정리한 바 있으므로<김호성, 1992>, 여기서 다시 부연하지 않는다. 공덕을 설하는 부분은 뒤에서 두번 더 나오게 된다. 이는 경전 일반의 양식적 특성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좀 거칠게 말하면, 모든 경전의 정종분은 그 경전에서 설하고자 하는 법문의 시설과 그 경전을 수지 독송함으로써 얻어지는 공덕의 찬탄을 번갈아 설한다 말할 수 있다. 이는 擧果勸修이니, 공덕을 들어줌으로써 믿음을 이르키게 하고 수행하게 하는 뜻에서이다.

대비주의 성립사와 번역<천수경>의 핵심은 대비주에 있다. 가범달마 번역에는 82구, 우리나라 전래의 유통본은 84구이니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된다. "본래의 <천수경>"을 찾아보면, 대개 이 다라니의 표기는 두가지로 행해져 있다. 첫째, 싯담 문자로 적는 방법이다.

둘째, 싯담 문자를 중국어로 음사하는 방법이다. 이들 둘 중의 한 방법을 택하거나, 아니면 둘 다를 취하거나 하였던 것이다. 그 밖에 뜻을 해의한 경우는 없다. 그 이유에 대해서 현장은 뜻으로 옮기지 말고 음사해야 할 다섯가지 경우에서 "비밀이기 때문에"라고 했거니와, 우리의 경우에도 이러한 원칙은 잘 지키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런 까닭에 중국의 음사를 다시 우리의 음운으로 읽어서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라고 읽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같은 발음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구비로 전승되는 과정에서 겪은 우리말의 음운현상이 한 몫 하였을 것이고, 구절의 뛰어 읽기는 우리 시가를 읽거나 외울 때 일어나는 율격적 토막에 의한 습관이 은연 중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닐까,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근래 일부 학자들 중에서 다라니의 해의를 시도한 경우가 없지 않다. 겸하여 뜻으로 옮겨서 읽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필자도 학문적 입장에서의 해의는 필요하리라 본다. 그를 통하여 <천수경>의 성립사적 입장이 밝혀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에 대한 연구 역시 이미 이루어진 바 있다. 인도 출신의 세계적 불교학자 로케쉬 찬드라는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철저히 해부하고 있다. 그의 방대하고도 정치한 연구에 따르면, "신묘장구 대다라니" 속에 담겨있는 관음신앙은 靑頸관음(니라간타,Nilaka ha)에 대한 신앙이다.

 

여기까지는 새삼스럽지 않다. 이미 不空이 <청경관자재보살심다라니경>이라 옮기고 있는 것이기에. 그런데, 찬드라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인도의 힌두교 신화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토대로 하여, 다라니에 쓰인 말의 어원을 분석하고 있다. 니라간타는 힌두교의 신인 시바와 비시누(하리-하라)의 신격화라고 한다.<찬드라, 1988> 그와같은 힌두교신에 대한 신앙이 관세음보살 신앙의 모태가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긍이 가는 논리이다. 대승불교는 초기불교에서 극복하였던 바라문교의 개혁된 형태인 힌두교로부터 영향을 받으며 습합하여 형성되는 것이니, 그 가장 현저한 예가 바로 밀교이다. "신묘장구대다라니"의 내용을 분석해 보면, 이와같은 힌두교적 신앙의 영향 아래 성립된 청경관음에 대한 기도문이라 할 수 있다."

 

하례"는 "하라"의 호격이니 곧 시바-비쉬누의 혼합된 형태가 기도의 대상이라는 이야기도 성립되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은 학문적으로는 의의있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신앙적 입장에 서있는 불자들에게는 별다른 의미를 줄 수 없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보수적 태도를 취하는 바, 의식을 위한 의식문이나 독송을 위한 독송문으로서의 "현행 <천수경>"에 서는 해의하지 않은 채 우리말로 음사된 다라니를 독송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대비주의 본질이제 "본래의 <천수경>" 속에서는 이 다라니를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대범천왕이 관세음보살에게 다라니의 본질을 묻자, 관세음보살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는 크게 자비로운 마음이며, 평등한 마음이고, 함이 없는 마음이며, 염착이 없는 마음이고, 공이라 관찰하는 마음이며, 공경하는 마음이고, 낮추는 마음이며, 어지럽지 않는 마음이고, 집착하지 않는 마음이며, 위없는 보리의 마음이니, 이를 마땅히 알지니라. 이와같은 마음들이 곧 다라니의 본질이니라." 다라니의 문자적 해석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오직 다라니를 열심히 수지독송함으로써 이러한 마음들을 지닐 수 있게 된다는 말씀이다

출처 : 네이버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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