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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난타는 범행(梵行) 닦기를 견디지 못해 법의(法衣)를 벗고 속인[白衣]의 행(行)을 익히려고 하였다. 그 때 많은 비구들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가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 발에 예를 올리고 한쪽에 앉았다.

 

그 때 많은 비구들이 세존께 아뢰었다.

"난타 비구가 범행 닦기를 견디지 못하여 법의를 벗고 속인의 행을 익히려고 합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난타가 있는 곳으로 가서 여래가 부른다고 일러라."

 

대답하였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비구는 세존의 분부를 받고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조아려 세존의 발에 예를 올린 다음 물러갔다. 그리고는 난타가 있는 곳으로 가서 말하였다.

 


"세존께서 그대를 부르십니다."

대답하였다.

"곧 가겠소."

난타 비구는 잠시 뒤에 그 비구를 따라서 곧 세존의 처소로 찾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리고 한쪽에 앉았다.

그 때 세존께서 난타에게 말씀하셨다.

"어떠냐? 난타야, 범행 닦기를 좋아하지 않아 법의를 벗고 속인의 행을 따르려하느냐?"

난타가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무슨 까닭이냐? 난타야."

난타가 대답하였다.

"음욕이 불꽃처럼 일어나 스스로 억제할 수가 없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어떠냐? 난타야, 너는 족성자로서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있지 않느냐?"

난타가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족성자로서 견고한 믿음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있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족성자로서 그런 일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집을 버리고 도를 배우면서 청정한 행(行)을 닦는데, 어찌하여 바른 법을 버리고 더러운 것을 익히려고 하느냐?

 

난타야, 너는 꼭 알아야 하느니라. 두 가지 법이 있는데, 그것에 만족이란 없다.

만일 어떤 사람이 그 법을 익히면 끝내 만족할 줄 모를 것이다.

 

어떤 것이 그 두 가지 법인가? 이른바 음욕(淫欲)과 술을 마시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만족할 줄 모르는 두 가지 법이니라. 어떤 사람이라도 이 두 가지 법을 익히면 끝끝내 만족할 줄을 모르느니라. 따라서 그 행의 결과로 말미암아 또한 함이 없는 곳[無爲處 : 涅槃]을 얻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난타야, 마땅히 이 두 가지 법을 버리기를 생각하면, 뒤에는 반드시 번뇌가 없는 과보[無漏報]를 얻게 될 것이다. 난타야, 너는 지금부터 범행을 잘 닦아야 하느니라. 다른 세계로 나아가는 결과가 이것으로 말미암지 않는 것이 없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곧 다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지붕을 촘촘히 덮지 않으면

비가 내리면 곧 새나니

사람이 범행을 닦지 않으면

음욕·성냄·어리석음이 새게 되리라.

 


지붕을 촘촘하게 잘 덮으면

비가 내려도 새지 않나니

사람이 능히 범행을 닦으면

음욕·성냄·어리석음이 없어지리라.

 


그 때 세존께서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족성자는 음욕이 너무 세구나. 내가 이제 불로써 저 음욕의 불을 꺼주리라.'

 

그 때 세존께서는 곧 신력(神力)으로써 손으로 난타를 잡고, 마치 역사(力士)가 팔을 굽혔다 펴는 만큼의 짧은 시간에 난타를 향산(香山) 위로 데리고 올라갔다. 그 산 위에는 바위 동굴이 하나 있었고, 그 동굴 속에는 한 마리 애꾸눈 원숭이가 살고 있었다. 그 때 세존께서 오른손으로 난타를 잡고 물으셨다.

 

"난타야, 너는 이 애꾸눈 원숭이가 보이느냐?"

대답하였다.

"보입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어떠냐? 너의 아내 석씨(釋氏) 종족 손타리(孫陀利)가 아름다우냐, 이 애꾸눈 원숭이가 아름다우냐?"

 

난타가 대답하였다.

"이 원숭이는 마치 어떤 사람이 매우 추악한 개 코에 상처를 내고 거기에 다시 독약(毒藥)을 발라 그 개가 갑절이나 더 흉악해진 것과 같습니다. 석씨 가문의 딸 손타리와 이 애꾸눈 원숭이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마치 큰 불 덩어리가 산과 들을 태울 때 마른 섶나무를 거기에 보태면 불길이 더욱 왕성해지는 것처럼, 저는 지금 저 석씨의 딸에 대한 생각이 마음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그 때 세존께서는 팔을 굽혔다 펴는 동안의 짧은 시간에 그 산에서 사라져 삼십삼천으로 가셨다. 그 때 삼십삼천의 여러 하늘들은 모두 선법강당(善法講堂)에 모여 있었다. 선법강당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다시 궁전이 있는데, 거기에는 5백 옥녀(玉女)들이 서로 즐겁게 놀고 있었다. 온통 여자들뿐이고, 남자는 하나도 없었다. 난타는 멀리서 5백 천녀들이 노래를 부르고 음악을 연주하면서 서로 즐겁게 노는 것을 보고 세존께 여쭈었다.

 

"여기가 어디기에 저 천녀(天女)들이 저렇게 노래를 부르고 음악을 연주하면서 즐겁게 놀고 있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난타야, 네가 가서 물어 보아라."

 


그 때 존자 난타는 곧 5백 천녀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그 궁전에 이르러보니, 수백 가지 좋은 자리를 깔아놓았는데, 순전히 여자들뿐이고 남자는 하나도 없었다. 존자 난타는 그 천녀들에게 물었다.

 

"너희들은 어떤 하늘의 여인들이기에 이처럼 서로 즐겁게 놀며 이와 같은 쾌락을 누리는가?"

천녀들이 대답하였다.

"저희 5백 명은 모두 청정(淸淨)하고 남편이 없습니다. 저희들이 들으니 세존의 제자 중에 난타라는 이가 있는데, 그는 부처님과는 이종(姨從)간으로서, 여래 밑에서 범행을 깨끗이 닦는다고 합니다. 그가 목숨을 마친 뒤에 장차 이곳에 태어나 우리들의 남편이 되어 서로 즐기게 될 것입니다."

 

존자 난타는 못내 기뻐하면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그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나는 세존의 제자(弟子)요, 또한 이종간이다. 이 여러 천녀들은 다 내 아내가 될 것이다.'

그 때 난타는 곧 물러나 세존이 계신 곳으로 갔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난타야, 저 옥녀(玉女)들이 무슨 말을 하던가?"

 

난타가 대답하였다.

"저 옥녀들이 저마다 말하기를, '저희는 모두 남편이 없습니다. 듣자하니 세존의 제자로서 범행을 잘 닦는 이가 있는데, 그가 목숨을 마친 뒤에는 여기 와서 태어날 것이라고 합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난타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난타야, 네 생각은 어떠하냐?"

난타가 대답하였다.

"저는 그 때 곧 생각하기를, 나는 세존의 제자이며, 또 세존과는 이종간이다.

이 여러 천녀들은 장차 다 내 아내가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매우 유쾌한 일이다. 난타야, 네가 범행을 잘 닦으면, 이 5백 명의 여자들로 하여금 다 너를 시봉(侍奉)하게 할 것을 내 너에게 증명하리라."

 

세존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어떠냐? 난타야, 석씨 종족의 딸 손타리가 아름다우냐? 저 5백 명의 천녀들이 더 아름다우냐?"

난타가 대답하였다.

"마치 저 산꼭대기의 애꾸눈 원숭이가 손타리 앞에서는 조금도 광택(光澤)이 없는 것처럼, 손타리도 저 천녀들 앞에 있으면 또한 아무 광택이 없을 것입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범행을 잘 닦아라. 내가 꼭 너에게 저 5백 명의 천녀들을 얻도록 보증해줄 것이다."

 

그 때 세존께서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내가 지금 불로써 난타의 불을 꺼주리라.'

 

 

그렇게 생각하시고는 마치 역사가 팔을 굽혔다가 펴는 만큼의 짧은 시간에 세존께서는 오른손으로 난타의 손을 잡고 지옥으로 데리고 갔다. 그 때 지옥에 있던 중생들은 여러 가지 고통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그 지옥에는 커다란 빈 가마솥 하나만 있고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다. 그는 그것을 보고 몹시 두려워 온몸의 털이 다 곤두섰다. 그는 세존 앞에 나아가 아뢰었다.

 

"이 모든 중생들이 모두 고통을 받고 있는데, 오직 이 가마솥만은 비어 있고 아무도 없으니 무슨 까닭입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이곳이 바로 아비지옥(阿毗地獄)이라고 하는 곳이니라."

 

그러자 난타는 더욱 더 겁이 나서 온 몸의 털이 모두 일어섰다. 그는 세존께 아뢰었다.

"이 아비지옥만이 비어 있사온데, 여기는 죄인이 아무도 없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난타야, 네가 직접 가서 물어 보아라."

그 때 존자 난타가 직접 가서 물었다.

"어떻습니까? 옥졸(獄卒)이여, 여기는 무슨 지옥인데 텅 비어있고 아무도 없습니까?"

 

옥졸이 대답하였다.

"비구여, 마땅히 알아야만 합니다. 석가문(釋迦文) 부처님의 제자 난타는 여래의 처소에서 범행(梵行)을 깨끗이 닦고 있는데, 그는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좋은 세계인 천상(天上)에 태어나, 천 년 동안 그곳에서 지내며 스스로 쾌락을 누릴 것입니다. 그러다가 그는 거기에서 목숨을 마치고 이 아비지옥에 태어날 것입니다. 그 때 이 빈 가마는 곧 그의 집이 될 것입니다."

 

존자 난타는 이 말을 듣고 더욱 두렵고 무서워서 온 몸의 털이 곤두섰다. 그는 곧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빈 가마솥이 바로 내 집이구나.'

그는 세존께 돌아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리고 세존께 아뢰었다.

"바라옵건대 제가 지금 참회하오니 저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제가 범행은 닦지 않고 여래를 괴롭혔습니다."

 

그 때 존자 난타는 다시 다음 게송으로 말하였다.

 


사람의 삶이란 귀할 것 하나 없고

하늘의 목숨도 다하면 죽는다네.

지옥은 아프고 쓰라리고 괴로운 곳

오직 열반에만 즐거움이 있네.

 


그 때 세존께서 난타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네 말과 같다. 열반만이 가장 즐거운 것이다. 난타야, 너의 참회를 받아주노라. 너는 어리석었다. 너는 참으로 어리석었다. 그러나 이제 내 앞에서 스스로 그 허물을 알았으니, 나는 이제 네 참회를 들어준다. 뒤에는 다시 범하지 말라."

 

그리고는 세존께서 팔을 굽혔다 펴는 짧은 시간 동안에 손으로 난타를 붙들고 지옥에서 사라져 사위성에 있는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으로 돌아왔다.

 

그 때 세존께서 난타에게 말씀하셨다.

"난타야, 너는 지금부터 반드시 두 가지 법(法)을 닦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그 두 가지 법인가? 이른바 지(止)와 관(觀)이다.

 

또 두 가지 법을 닦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그 두 가지 법인가?

태어나고 죽는 것은 즐거워할 만한 것이 아니요, 열반만이 즐거움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또 두 가지 법을 닦아야 하느니라. 어떤 것이 그 두 가지 법인가? 이른바 지혜(智慧)와 변재(辯才)이다."

 

그 때 세존께서는 이런 여러 가지 법을 난타에게 말씀해주셨다.

그 때 존자 난타는 세존의 가르침을 받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의 발에 예를 올리고 이내 물러갔다. 그는 곧 안타원(安陀園)으로 가서 한 나무 밑에서 가부좌하고 앉아, 몸과 마음을 바르게 가지고 생각을 매어 앞에 두고 여래의 이러한 가르침을 생각하였다.

 

이 때 존자 난타는 한가하고 고용한 곳에서 지내면서 언제나 여래의 가르침을 생각하며 잠시도 잊지 않았다. 그리하여 족성자들이 굳은 믿음으로 출가하여 도(道)를 배우는 목적대로 위없는 범행을 닦아, '나고 죽음을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사실 그대로 알게 되었다.

 

그 때 존자 난타는 곧 아라한이 되었다. 이미 아라한이 되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여미고는 세존의 처소로 찾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린 다음 한쪽에 앉았다.

 

그 때 존자 난타가 세존께 아뢰었다.

"세존께서 전에 5백 천녀들로 하여금 저를 시중들게 하겠다고 증명하셨지만 저는 이제 다 버리겠습니다."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이제 나고 죽음이 이미 다하였고, 범행이 이미 성취되었구나. 나도 곧 없던 일로 하리라."

그 때 세존께서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내 이제 난타를 보니

사문의 법을 닦아 행하여

모든 악을 다 끊고

두타행에 잘못이 없구나.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아라한이 된 사람은 바로 난타 비구요, 음욕·성냄·어리석음이 없는 이도 바로 난타 비구이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출처 : 해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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