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아낌 없이 주는 수대나 왕자
“우리 수대나 왕자님은 보시를 좋아하신다. 백성의 부족한 곳을 채워 주는 고마운 왕자님이셔.” 섭파 나라에는 ‘수단연’이라는 흰코끼리가 있었는데 군사 코끼리 60마리를 이길 만큼 힘이 세었습니다. 그런 수단연 코끼리는 연꽃 위를 걸어도 꽃이 꺼지지 않을 만큼 몸이 가볍고 날쌔었습니다. 이웃나라가 섭파 나라를 넘보지 못하는 것도 수단연 코끼리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라에 이득을 취하는 방법 하나가 생겼군.” 왕자 일가족이 궁궐에서 쫓겨났습니다. 왕자와 왕자비 아들 딸 남매, 네 가족이었습니다. 왕자가 짐을 실은 수레를 끌고 아내가 밀었습니다. 지나는 사람들이 싣고 가는 물건을 달라고 했습니다. 왕자는 두 말 없이 나누어 주었습니다. 수레를 달라 하는 이에게 수레를 주었습니다. 옷을 탐내는 거지와 옷을 바꾸어 입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왕자 네 식구는 거지 옷을 걸친 채 단특산 6천리에 닿았습니다. 산새와 산짐승들이 왕자의 가족을 반겼습니다. 나무 밑에 움을 만들고 부지런히 산열매를 따 모았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허름한 차림을 한 노인이 찾아와서 노예를 삼겠으니 아이 남매를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젊은 아내가 시키는 대로, 어쩔 수 없이 조종을 받는 노인이었습니다. 왕손 남매를 노예로 얻은 노인은, 다시 아내가 시키는 대로 남매를 데리고 습파왕에게 갔습니다. “대왕님, 이 남매는 당신의 혈손입니다. 정당한 값으로 사시오.!”
출처:아함부 태자 수대나경 |
설화
2011.10.28 16:13
[부처님 이야기]-13. 아낌 없이 주는 수대나 왕자
조회 수 7379 추천 수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