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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열전
2019.12.20 13:00

3. 인도편 - 대가섭과 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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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대가섭(大迦葉)


엄격한 수도의 실천자로서 ‘행법(行法) 제일’이라고 불리던 마하가샤파(大迦葉)는 마가다국의 마하티타 마을 태생으로, 어릴 때 이름은 핍팔리라고 했다. 그는 바라문계의 여자와 결혼했으나 가정생활을 싫어하여 함께 출가해서, 라자그리하 성 밖의 바흐풋타카 냐그로다수 아래에서 석존과 만나 그의 제자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그는 언제나 의식주에 대한 집착을 누르고 간소한 생활 규율(頭陀行)을 지켰다.


석존이 당신은 이미 늙었으니 부드러운 옷을 입고 신자의 초대를 받으면서 나의 곁에 있으라고 권했을 때도 그는 이를 거절 했다고 한다. 또 언젠가 그는 지난날 함께 수도를 했던 동료가 환속을 하여 도적질을 하다가 체포당해서 형장으로 끌려갈 때. 곧 달려가서 여러 가지로 훈계를 하여 올바른 깨달음을 얻게 했다. 그리하여 그가 형리의 무기를 두려워하지 않아, 당시의 왕을 놀라게 했다한다.

 

석존의 임종 후 유해를 넣은 관은 마하카샤파가 도착할 때까지 아무리 해도 불이 붙지 않아서 다비를 행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석존이 열반에 든 직후, 교단의 동요와 분열을 염려한 그는 아난다와 함께 비구들을 라자그리하의 칠엽굴(七葉窟)에 모이게 하고, 석존의 바른 가르침을 확인하기 위한 이른바 제1차 결집(結集)을 거행했다고 한다.


5. 아난다(阿難)


석존의 성도 후 2년 만에 자신의 청년 시절을 보낸 고향 카필라바스투에 가서 샤카족의 연고자들을 많이 교화하여 출가시키고 있었다. 후에 석존의 시종으로서 늘 곁에 있으면서 ‘다문(多聞) 제일’. ‘근시(近待) 제일’이라 불린 아난다가 출가한 것도 이 시기였다. 아난다의 부친과 석존의 부친이 형제 관계에 있었으므로 석존과 아난다는 종형제가 되는 셈이며 후에 석존에게 반역을 한 데바닷타도 같은 관계에 있었다.


석존은 성도 후 20년간 특정한 시종을 거느리지 않고, 여러 제자들이 때와 형편에 따라서 시중을 들었다. 석존이 병으로 누웠을 때 약탕이나 꿀을 얻기 위해서 동분서주했던 쉬라바스티의 바라문출신 우파바나, 밤늦게까지 수도를 계속하는 석존의 몸을 염려하여 귀신의 흉내를 내서 이를 중단시키려다가 오히려 질책을 받았던 나가사말라, 가필라바스투의 크샤트리야 출신인 샤카족의 왕자 메갸 등 여덟 명의 시종이 알려져있지만, 이 가운데는 수낙카타처럼 석존의 시종으로 수년간이나 훈도를 받았으면서도 후에 외도로 개종한 제자도 있다.


아난다는 석존과 같은 연배로 석존의 나이 55세 때에 시종으로 추천되었는데, 의식주 모두에 대해서 석존에게 바치는 것과 동일한 보시를 받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그 자리를 맡았다고 한다.

 

그 후, 25년간 아난다는 그림자처럼 석존을 따라다니면서 신변의 모든 일을 뒷바라지해 드리고, 석존이 병석에 누우면 계를 범해 가면서까지 특별한 식사를 준비했다. 또 가르침을 구하여 찾아오는 사람에게는 가능한 한도 내의 모든 편의를 제공해주고, 고민을 가진 동료의 상담역을 맡기도 했으며, 때로는 석존을 대신하여 설법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아난다는 샤리푸트라, 마우드갈랴야나, 마하카샤파, 아누룻다 등과 친교가 깊었으며, 특히 샤리푸트라와는 각별한 사이였던 것 같다. 경전에는 그가 샤리푸트라를 칭찬하는 말이 나와 있다. 샤리푸트라의 죽음을 그의 동생과 함께 석존에게 보고한 일은 앞서 말한 바와 같지만, 이때의 아난다가 낙심하는 모습은 “고양이의 습격을 간신히 피해서 허탈감에 빠진 수탉과 같이” 매우 딱하게 보였다고 한다.

 

그는 석존의 숙모이며 양어머니이기도 한 마하프라자파티 가우타미(마하파사파제 교담미)를 비롯한 샤카족의 여성 출가에 진력하여, 석존에게 세 번이나 여성 출가를 간청했는데, 그 결과 석존도 마침내 이를 허락했다.

 

그는 카우샴비국 우다야나왕의 여관(女官)들과 코살라국 푸라세나짓트(파사익)왕의 왕비들 가운데 한사람인 말리카 등으로부터 청을 받고 설법을 한 일도 전해지고 있는데, 그는 출가나 재가를 불문하고 여성의 교화에 많은 힘을 쏟았던 것이다.


아난다는 아누룻다와 함께 석존의 최후를 지켜보고, 이어서 그때까지 개별적으로 전해지던 석존의 가르침을 정리하고 경전으로 편집하기 위하여 마하카샤파와 함께 제 1결집을 열었다. 이 회의에서 아난다는 석존의 측근으로서 가장 많은 설법을 들었기 때문에 [경]을 편집하는 일을 주관했다. 아난다는 매우 오래 살았다고 전해진다. [테라가타]에는 비구들이 “다문한 사람, 법을 소유한 사람, 어둠 속에서 어둠을 헤치는 사람인 아난다 장로는 보배의 근원이로다”라고 그의 죽음을 애도한 게송이 전해지고 있다.


법현은 아난다가 자신의 사후에 그 유해를 둘러싸고 마가다국의 아자타샤트루왕과 바이살리의 릿차비족이 분쟁을 일으킬 것을 우려하여, 갠지스 강의 한가운데서 “스스로 불을 당겨 그 몸을 불태우고” 유골을 둘로 등분하여 나누어 주도록 했다는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무비 스님

 

[출처 : 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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