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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누룻다(阿那律)

카필라바스투에서의 석존은 아난다와 아울러 자신의 아들인 라훌라, 종제인 아누룻다와 데바닷타, 이복동생인 난다, 이발사인 우팔리 등을 교화하고 출가시켰다.


아누룻다는 출가 후 석존을 도와 교단의 통솔에 전력했다. 비구들이 분쟁을 일으키는 일이 많았던 카우샴비의 동쪽, 대나무 숲에서 두 동료와 사이좋게 지내는 화합의 모범을 보여 마침 이곳을 방문한 석존을 기쁘게 한 일도 있었다.

 

석존을 뒤따르는 일이 많았으며, 특히 쿠쉬나가라에서 석존이 입멸했을 때에는 “스승은 언젠가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일지라도 반드시 헤어질 때가 있다고 설법하셨다. 슬퍼하지 말라. 통곡하지 말라”고 하여 슬퍼하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한편, 아난다에게 명하여 석존의 죽음을 쿠쉬나가라의 말라족 사람들에게 알리게 하였다. 아누룻다는 또 석존의 입멸 후, 교법이 분산되어 없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개최된 불전결집(佛典結集) 때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아서 수행했다고 한다. 그는 ‘천안(天眼) 제일’이라고 일컬어 졌다.


7. 라훌라(羅睺羅)


석존의 외아들 라훌라는 그때 나이 어린 동자였다. 그 어머니는 석존이 카필라바스투에 온 것을 알고 라훌라를 석존에게로 보내어 남은 재산을 구하게 했다. 그러나 석존은 수제자인 샤리푸트라에게 명하여 자신의 아들을 출가시켜 사미(沙彌)로 삼았다고 한다. 이때 조부인 숫도다나왕은 아들인 석존의 출가에 이은 사랑스런 손자의 출가를 슬퍼하여 살을 베이고 골수까지 들어내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고 당시의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8. 난다(難陀)


또 용모단정한 난다가 신혼의 꿈도 채 깨기 전에 사랑하는 아내 순다리를 남겨 둔 채 출가하여 재가 생활에 마음을 자꾸 두면서도 석존의 인도에 따라 출가자로서 생활을 충실히 지켜나가는 설화는 여러 경에서 볼 수 있는 것이며, 또 이 이야기는 불교 미술의 소재로서도 많이 채택되어 있다. 2세기 후반, 쿠샨 왕조의 불교 시인 아쉬바고샤(馬鳴)는 설화시(說話詩) [사운다라난다 카뱌(佛所行讚)]에서 이때의 내력을 아름답게 노래했다.

 

석존의 종제인 데바닷타는 후에 석존의 목숨을 빼앗고 스스로 교단을 인솔하려 획책했다는 이유로, 교단의 화합을 파괴하는 반역자의 표본처럼 취급받고 있다. 그러나 석존과 데바닷타 사이에 있었던 대립의 이면에는, 교단 본연의 자세와 비구의 생활 방법에 관한 의견 차이가 숨어 있었던 것이다.


9. 우팔리(優婆離)


불교 교단의 규율 및 규칙에 정통했으며, 또 계를 지키는데 있어서 매우 엄격했던 우팔리는, ‘지계(持戒) 제일’로 불렸는데, 석존 입멸 직후의 제1결집에서는 ‘계율’을 암송해 내고 있다. 우팔리는 샤캬귀족의 이발사였다. 어느날 왕족을 따라서 원정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임무를 모두 마친 왕족의 청년들이 군대만 돌려보내고 그 곳에서 출가하려고 하자, 이를 알아차린 우팔리는 자신도 출가할 것을 원했다.

 

석존은 청년들에 앞서서 우팔리를 출가 시키고, 청년들로 하여금 재가자로서의 예를 갖추도록 하여 그들로부터 샤캬의 왕족이라는 교만함을 제거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의 사실 여부야 어찌 되었든 간에 하루라도 먼저 출가한 사람이 상석의 위치를 차지하도록 하는 원칙을 세운 불교 교단에서 일개시민을 왕족보다 상위에 올려놓으려 한 것은 교단 내부의 평등주의 사상을 표현해 주는 것이다.

 

샤카족은 그 후 얼마 안가서 코살라국 푸라세나짓트왕을 계승한 바두다바왕에게 멸망당하며, 그 코살라국도 얼마 후 마가다국에 의해서 합병되어 버리고 만다. 경전은 샤카족 멸망의 사실을 생생하게 전해 주고 있지만, 석존을 비롯하여 샤카족 출신의 비구들이 속세의 비애를 과연 어떻게 받아들였는가 하는 것은 확실치 않다.


무비 스님

 

[출처 : 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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