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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열전
2019.12.24 11:24

21. 한국편 - 자장대덕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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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자장대덕 (慈藏大德)

(5) 자장은 대국통이 되어 불교를 주관하다

 

조정에서 의논했다. “불교가 동방에 들어와서 비록 오랜 세월이 지났으나, 그 주지(住持) 수봉(修奉)하는 규범이 없으니 통괄하여 다스리지 않으면 바로잡을 수 없다"

 

이 의논을 위에 아뢰니 자장을 대국통(大國統)으로 삼아 승니(增尼)의 모든 규범을 승통(僧統)에게 위임하여 주관하게 했다. 살펴보면 이렇다. 북 제(北齊)의 천보 연간에는 전국에 10통을 두었는데 유사가 ”마땅히 직위를 분별해야 될 것입니다“고 아뢰었다. 이에 문선제(文宣帝)는 법상법상(法上法師)를 대통(大統)으로 삼고 그 나머지는 통통(通統)으로 삼았다.

 

또 양(梁)·진(陳)의 시대에는 국통(國統)·주통(州統)·국도(國都)·주도(州都)·승도(增都)·승정(僧正)·도유내(都維乃)같은 명칭이 있었는데, 모두 소현조(昭玄曺) 에 속해 있었으니 소현소는 곧 승니를 거느리는 관명이었다. 당나라 초기에는 또 10대덕이 나올 만큼 성했고, 신라 진흥왕 11년 경오에는 안장법사(安藏法師)를 대서성(大書省)으로 삼았는데 한 사람뿐이었고 또 소서성(小書省)이 있었는데 두 사람이었다.

 

이듬해 신미년에는 고구려의 혜량법사(惠亮法師)를 국통으로 삼았는데 또한 사주(寺主)라고도 했고 보량법사(寶良法師)를 대도유나(大都維那)로 삼았는데 한 사람이었으며 주통 아홉 명과 군통(那統) 열여덟 명 등을 두었다. 자장 때에 와서 다시 대국통 한 명을 두었는데, 이는 상시로 두는 관직은 아니었다. 마치 부례랑(夫禮郞)이 대각선이 되고, 김유신이 태대각간(太大角干)이 된 것과 같다.

 

후에 원성대왕(元聖大王)원년에 이르러 또 승관(僧官)을 두어 정법전(政法典)이라 이름하고 대사(大舍)한명과 사(史) 두 명을 사(司)로 삼아 중 가운데 재행(才行)이 있는 이를 뽑아 그 일을 맡겼으며, 유고시에는 바꾸었는데, 연한은 정해져 있지 않았다.

 

그러므로 지금 자의(紫衣)의 무리는 또한 율종을 구별한 것이다「향전(獅傳)」에 자장이 당나라에 갔는데 태종이 율사를 맞이하여 식건전(式乾殿)에 와서『화엄경』을 강하게 했더니 하늘에서 단이슬이 내렸으므로 비로소 국사(國師)로 삼았다 함은 그릇된 말이다.「당전」과「국사(國師)」에 모두 그 명문이 없다.

 

자장은 이러한 좋은 기회를 만나 용감히 나아가서 불법을 널리 퍼뜨렸다.

 

승니의 5부에 각기 구학(舊學)을 더 증가시키고 반 달마다 계율을 풀이했으며, 겨울과 봄에는 모아 시험해서 지계(持械)와 범계(犯械)를 알게 했으며, 관원을 두어 이를 유지하게 했다. 또 순사(巡使)를 보내어 지방의 사찰을 차례로 검사하여 승려의 과실을 징계하고, 불경과 불상을 엄중히 정비하여 일정한 법식으로 삼았으므로 한 시대에 불법을 보호함이 이 때에 가장 성했다.

 

마치 공자가 위나라에서 노나라로 돌아와 음악을 바로잡아 아(雅)와 송(頌)이 각기 그 마땅함을 얻음과 같았다.

 

(6) 통도사를 짓고 불교를 크게 바로잡다.

 

이 때에 나라 안의 사람들로서 계를 받고 불법을 받든 이가 열집에 여덟 아홉이나 되었으며 머리를 깎고 중 되기를 청하는 이가 해마다 달마다 불어갔다. 이에 통도사(通度寺)를 세우고 계단(械檀)을 쌓아 사방에서 오는 사람을 받아들였다-계단의 사실은 이미 위에 나왔다.

 

또 자기가 태어난 집을 원녕사로 고치고 낙성회를 베풀어「잡화(雜花)」만 게송을 강(講)하니 52류의 여인이 감동하여 현신(現身)하여 들었다. 문인(門人)에게 나무를 그 수효만큼 심게 하여 그 이상스런 자취를 나타내게 하고 그 나무 이름을 지식수(知識樹)라 했다.

 

자장은 일찍이 우리나라의 복식이 중국과 같지 않았으므로 조정에 건의했더니 윤허하여 좋다고 했다. 이에 진덕여왕 3년 기유(649)에 비로소 중국의 의관을 입게 되고 다음해 경술(650)에 또 정삭(正朔)을 받들어 비로소 영휘 연호를 쓰기 시작했다. 이후로는 중국에 조빙(朝聘)할 때마다 그 반열(班列)이 번국(蕃國)의 윗자리에 있었으니 이는 자장의 공로이다.

 

(7) 신비에 찬 자장의 만년

 

만년에는 서울을 하직하고 강릉부-지금의 명주(溟州)다-에 수다사(水多寺)를 세우고 거기에 살았다. 다시 이상한 중을 꿈꾸었는데 그 모습이 북대에서 본 중과 같았다. 그가 와서 말했다. “내일 너를 대송정(大松汀)에서 만나겠다" 놀라 일어나 일찍 나가서 송정에 이르니 과연 문수보살이 와 있음을 감응하여 법요(法要)를 물으니 답했다. “태백산 갈반지(葛蟠地)에서 다시 만나자"

 

마침내 형체를 숨기고 나타내지 않았다-송정에는 지금도 가시 나무가 나지 않고 매와 새매 등속이 깃들이지 않는다고 한다. 자장이 태백산에서 그를 찾다가 큰 구렁이가 나무 밑에 서리고 있는 것을 보고 시자(待者)에게 말했다.

 

“이곳이 이른바 갈반지다"

 

이에 석남원(石南院) -지금의 정암사(淨岩寺)-을 세우고 문수대성 文珠大聖이 내려오시기를 기다렸다. 이에 어떤 늙은 거사가 남루한 방포(方袍)를 입고 칡으로 만든 삼태기에 죽은 강아지를 담아 메고 와서 시자에게 말했다. “자장을 보려고 왔다" 사자는 말했다. “내가 좌우에서 시종(待從)한 후로 아직 우리 스승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를 보지 못했는데 너는 어떤 사람이기에 이처럼 미친말을 하느냐?"

 

“다만 너의 스승에게 아뢰기만 하라"

시자가 들어가서 아뢰니 자장도 이를 깨닫지 못하고 말했다.

“아마 미친 사람인가?"

문인이 가서 꾸짖어 내쫓으니 거사는 말했다.

“돌아가겠다, 돌아가겠다. 아상을 가진 자가 어찌 나를 볼 수 있겠는가?"

 

그리고 삼태기를 거꾸로 터니 개가 변하여 사자보좌(獅子寶座)가 되었는데 거기에 올라앉자 빛을 나타내고는 가버렸다. 자장은 이 말을 듣고 그제야 위의(威儀)를 갖추고 그 빛을 찾아 서둘러서 남쪽 고개에 올라갔으나 벌써 까마득하여 따라가지 못하고 드디어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시체는 화장하여 유골을 굴속에 안치 했다.

 

무릇 자장이 세운 절과 탑이 10여 곳이나 되는데 하나 세울 때 마다 반드시 이상한 상서(祥瑞)가 나타나고 우바새들이 많이 모여 일을 하므로 며칠 안 되어 낙성되었다. 자장의 도구 포말(布襪)과 태화지의 용이 바친 목압침(木鴨枕)과 석가여래의 가사들은 모두 통도사에 있다. 또 헌양현-지금의 언양(彦陽)-에 압유사가 있었는데 목압침의 오리가 일찍이 이곳에서 이상한 일을 나타냈으므로 압유사라 이름한 것이다.

 

또 원승(圓勝)이란 중이 있었는데 자장보다 먼저 중국으로 유학했다가 함께 고향으로 돌아와서 자장을 도와 율부를 널리 폈다 한다. 찬탄하여 이르기를,


일찍이 청량산에서 꿈을 깨어 돌아오니

칠중삼취(七衆三聚)가 일시에 열리었다.

승속(僧俗)의 옷을 모양 있게 하려고

동국의 관을 중국처럼 만들었다.

 

무비 스님

 

[출처 : 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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