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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
2010.07.15 20:43

십우도(十牛圖)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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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우도(十牛圖)의 비밀 

 

 본성을 찾아 수행하는 단계를 동자(童子)나 스님이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해서 묘사한 불교 선종화(禪宗畵) 이다.

 


본래 도교의 팔우도(八牛圖)에서 유래된 것으로 12세기 중엽 중국 송나라 때 곽암선사(廓庵禪師)가 2장면을 추가하여 십우도(十牛圖)를 그렸다. 도교의 팔우도는 무(無)에서 그림이 끝나므로 진정한 진리라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청거(淸居)선사가 처음 그렸다는 설도 있으나 확실치 않다.

 


모두 10개의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소는 인간의 본성에, 동자나 스님은 불도(佛道)의 수행자에 비유된다. 중국에서는 소 대신 말을 등장시킨 십마도(十馬圖)가, 티베트에서는 코끼리를 등장시킨 십상도(十象圖)가 전해진다.

 


한국에는 송(宋)나라 때 제작된 곽암본과 보명(普明)본이 전해져 2가지가 조선시대까지 함께 그려졌는데 현재는 보명본보다 곽암본이 널리 그려진다. 곽암본과 보명본은 용어와 화면 형식이 달라서 곽암본은 처음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원상(圓相) 안에 그림을 그리는데 보명본은 10번째 그림에만 원상을 그린다.

 


곽암본을 기초로 한 십우도 장면의 용어와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심우(尋牛)  

 

sib1.jpg su1.jpg

 

 

동자승이 소를 찾고 있는 장면이다. 자신의 본성을 잊고 찾아헤매는 것은 불도 수행의 입문을 일컫는다.

 

② 견적(見跡)

 

sib2.jpg su2.jpg

 

동자승이 소의 발자국을 발견하고 그것을 따라간다. 수행자는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본성의 발자취를 느끼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③ 견우(見牛) 

 

sib3.jpg su3.jpg

 

동자승이 소의 뒷모습이나 소의 꼬리를 발견한다. 수행자가 사물의 근원을 보기 시작하여 견성(見性)에 가까웠음을 뜻한다. 

 

 

④ 득우(得牛)

 

sib4.jpg su4.jpg

 

동자승이 드디어 소의 꼬리를 잡아 막 고삐를 건 모습이다. 수행자가 자신의 마음에 있는 불성(佛性)을 꿰뚫어보는 견성의 단계에 이르렀음을 뜻한다.

 

 

⑤ 목우(牧友)

 

 

sib5.jpg su5.jpg

 

동자승이 소에 코뚜레를 뚫어 길들이며 끌고 가는 모습이다. 얻은 본성을 고행과 수행으로 길들여서 삼독의 때를 지우는 단계로 소도 점점 흰색으로 변화된다.

 

⑥ 기우귀가(騎牛歸家)

 

sib6.jpg su6.jpg

 흰소에 올라탄 동자승이 피리를 불며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더 이상 아무런 장애가 없는 자유로운 무애의 단계로 더할 나위없이 즐거운 때이다.

 

 

⑦ 망우재인(忘牛在人)

 

sib7.jpg 

 

 

 

 

 su7.jpg

소는 없고 동자승만 앉아 있다. 소는 단지 방편일 뿐 고향에 돌아온 후에는 모두 잊어야 한다.

 

⑧ 인우구망(人牛俱忘)

 

 

sib8.jpg su8.jpg

 

소도 사람도 실체가 없는 모두 공(空)임을 깨닫는다는 뜻으로 텅빈 원상만 그려져 있다.

 

 

⑨ 반본환원(返本還源)  

 

sib9.jpg su9.jpg

 

강은 잔잔히 흐르고 꽃은 붉게 피어 있는 산수풍경만이 그려져 있다.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깨닫는다는 것으로 이는 우주를 아무런 번뇌 없이 참된 경지로서 바라보는 것을 뜻한다. 

 

⑩ 입전수수

 

sib10.jpg su10.jpg

 

지팡이에 도포를 두른 행각승의 모습이나 목동이 포대화상(布袋和尙)과 마주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육도중생의 골목에 들어가 손을 드리운다는 뜻으로 중생제도를 위해 속세로 나아감을 뜻한다.

 

 


불교에서는 십우도를 소(진아, 본성)을 찾아서 회복해가는 과정일 뿐

이라고.. 흔히들 말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것 뿐일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원래 십우도는 <팔우도>라는 도교적 수행법의 설명

이였단 것입니다. 그것이 불가에 차용된 것입니다.

진리를 담고있다고 해서요.

 


고로... 이 그림상에서 말하는 <소>는 일차적으로

어디까지나... <내단> 즉 자신의 <기운>입니다.

 


도교에서는  <진아>만을 찾질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내단> 즉

자신의 기운의 단련에 의해서만 <원신> 즉 <진아, 참나>가

제대로 갱생되고 회복되니까요.

 


그래서인지 개운조사가 설명한 <능엄경>에서는 <힘이 쎈 흰소>를

광명한 내단內丹으로 설명합니다.

  

고로 이를 다시 재구성 해보면

 

(①, ②, ③, ④) 먼저 호흡을 통하여 기운의 행로를 더듬어 <검은 소> 즉 현빈(玄牝: 검은 암소)을 찾아내고 소주천을 완성하는 과정이며,

 

(⑤)(흰소는 선천기운의 회복을 의미, 여기까지 연정화기鍊精化氣) 소주천을 통해 고차원적 기운으로 단련하며 대주천이 시작되고,

 

(⑥)(여기까지 연기화신鍊氣化神)  이는 대주천으로 도태를 배양하는 과정이며,

 

(⑦)(여기까지는 연신환허鍊神化虛) 원신이 완전히 갱생되며,

 

(⑧)(여기까지 연허합도鍊虛合道) 갱생된 원신을 그 근원인 무극 혼원일기의 본원상태에 까지 도달시키는 것.

 

여기에.. 뒤의 2가지 그림까지 더해서 살펴보면

 

(⑨) 그러한 무극의, 空의, 열반의 상태에만 머물지 말고 세상을 있는 그대로 살펴서 시비선악을 자연 분별하고 격물치지를 완전히 한 다음...

 

(⑩) 세상에 뛰어들어 중생을 구제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본래적 수행의 의미를 제대로 밝히면서도 곽암선사의 취지를 제대로 밝힌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출처: 네이버 카페 홍익학당 www.hih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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