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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참법문(小參法門)

-2020.2.28.화엄전. 無比스님-

 

위기가 복이 되기를 빕니다

 

안녕하십니까. 한달여 전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세상이 온통 뒤숭숭하고 시끄럽고 불행을 당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게 따지고 보면 유행병인데, 유행병 하니까 우리 불교계에 불교 역사를 획기적으로 바꾼 경허스님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그래서 경허스님 일대기를 간략하게 한 번 살펴보는 기회를 갖겠습니다.

*
경허(鏡虛)스님 하면 불교의 중흥조로 잘 알려져 있죠.

조선왕조가 해체되던 시기인 1846년 8월 24일에 전라도 전주 자동리에서 태어났습니다.

부친을 일찍 여읜 어린 소년은 아홉살 때 어머니를 따라 서울로 올라가서 청계사(淸溪寺) 계허(桂虛)스님 문하에서 머리를 깎고 출가를 했습니다.

그에게 형이 있었는데 태허(泰虛)라는 그 스님은 벌써 출가를 해서 마곡사에서 수행중이었습니다.

청계사 계허스님 문하에 있다가, 아주 머리가 뛰어난 어린아이로 알려져서 마침 어떤 선비의 도움을 받고 해서 동학사로, 동학사 유명한 만화(萬化)스님에게로 추천을 해서 동학사로 보내지게 됩니다.

그리고 계허스님은 그 당시 상황이 좀 그러했는지 환속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경허스님은 동학사 만화스님에게 와서 열심히 불교 경전을 공부하고 또 유교경전이나 도가에 대한 노장사상까지도 두루 섭렵합니다.

워낙 뛰어난 천재라서 보는 족족 다 외우고 낱낱이 다 터득을 하게 됩니다.

특히 경허스님 글에 보면 노자니 장자니 하는 노장사상의 색채가 상당히 많이 묻어나는데 그것은 만화스님에게서 공부할 때 같이 두루 공부한 덕택이었습니다.

23세에 만화스님의 뒤를 이어서 동학사의 강백이 됩니다.

강백생활을 하다가 문득 은사스님인 계허스님이 보고 싶어서 1879년 6월달에 경허스님은 절을 나서서 은사스님이 계시는 곳으로 가는 길에 폭풍우가 몰아치고 아주 어두운 밤에 천안쯤 되는 어느 마을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집집마다 그를 쫓아냈습니다. 사정없이 몽둥이를 후려치면서 이 집에 가서 하룻밤 자자고 해도 쫓아내고 저 집에 가서 자자고 해도 쫓아내고 그랬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까 그 동네에 콜레라가 말하자면 전염이 되어서 집집마다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죽어서 나오니까 사람들이 그 사람이라도 살리기 위해서 자기들 집에 못들어오게 한 것입니다.

지금 코로나라고 그러죠. 그때 기록으로는 콜레라 이게 유행병의 일반적인 이름이었던 것 같습니다.

경허스님은 사람들이 죽어서 나가고 자기가 그런 죽음에 당면했다고 하는 사실을 결국은 깨닫고 나서는 동학사로 발길을 돌립니다.

‘아 이래서는 큰일 나겠다. 나도 금방 죽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크게 새로운 발심을 하게 되죠.

그래서 강의를 전부 폐해버리지요.

폐강을 선언하고 방을 안으로 걸어 잠그고 선(禪)에 몰두했다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뒤에 당신의 참선곡(參禪曲)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홀연히 생각하니 도시몽중(都是夢中)이로다.

천만고 영웅호걸 북망산 무덤이요,

부귀문장 쓸데없다 황천객을 면할소냐.

오호라, 나의 몸이 풀 끝의 이슬이요

바람속의 등불이라.
 

이러한 구절이 참선곡에 실려있는데 그것이 참선곡의 첫소절이지요.

선방에서는 이 참선곡을 가지고 도량석을 흔히 합니다.

저는 증도가를 즐겨 외웠기 때문에 선방에 있을 때 언제나 도량석 하면 증도가를 가지고 도량석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방문을 걸어 잠그고 선(禪)에 들어가서 크게 깨달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국은 콜레라라고 하는 대유행병 때문에 큰 깨달음을 이루게 되었고 그래서 한국불교의 아주 선불교 특히 선불교를 중흥시킨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스님의 제자로서는 수월(水月)스님 혜월(慧月)스님 만공(滿空)스님 한암(漢岩)스님 같은 걸출한 제자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이와같이 콜레라 때문에 경허스님 같은 걸출한 선지식이 나왔듯이, 이번에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도 한국의 여러 가지 상황이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전환될 수 있는 계기도 되지 않겠나 이렇게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어봅니다.

성불하십시오.


출처 : 염화실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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