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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조(三祖)스님께서 「신심명(信心銘)」을 지으셨다.
 
      지극한 도는 어려움이 없으니
     이것저것 가리기를 싫어할 뿐이다
     미워하고 사랑하지만 않으면
     통연히 명백하니라
     털끝만큼이라도 차이가 있으면
     하늘과 땅 사이도 멀어지리라.
 
     至道無難    唯嫌揀擇
    但莫憎愛    洞然明白
    毫釐有差    天地懸隔

이로써,

예전에 도를 깨친 사람들은 모두가 옛 법을 따르지 않는 자가 없었음을 알 수 있다.
어떤 스님이 영명(永明)스님에게 물었다.

“중생과 부처가 한 몸이라고 하는데 무슨 까닭에 괴롭고 즐거운 차이가 있습니까?”

“모든 부처님은 법성을 깨치시어 마음의 근원을 알기에 망상이 일어나지 않고,

바른 생각을 잃지 않기에 분별심〔我所心〕이 없어졌다.

그러므로 생사를 받지 않으니, 이것이 곧 항상 적멸(寂滅)한 구경(究境)이다.  

적멸한 까닭에 즐거움이 저절로 돌아오지만,

일체 중생은 참 법성에 미혹하여 본 마음을 깨닫지 못하고 온갖 망상으로 바른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사랑하고 증오하니 사랑과 증오 때문에 마음의 그릇이 깨어져 생사(生死)를 받게되며 모든 괴로움이 스스로 나타나는 것이다.

법의 요체(要諦)를 알고자 한다면 마음을 지키는 것이 으뜸이다.  

만일 어떤 사람이라도 참 마음을 지키지 않고 부처를 이루었다는 이야기는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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