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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함허 득통(涵虛得通) 화상

- 斥佛의 强風을 온몸으로 이겨낸 巨木 -

(2) 생애와 업적

스님의 휘(諱)는 己和요 호는 득통(得通)이며 舊名은 守伊고 舊號는 無準이다. 함허는 자모산(지금의 황해도 평산군 成佛山) 연봉사에 머물면서 거실의 당호를 함허라 했기 때문에 생긴 별호이다.

스님은 고려 禑王 2년(1376)에 중원(지금의 충주)에서 劉民의 아들로 태어났다.아버지의 諱는 聰이고 벼슬은 典客寺事이며 어머니는 方氏이다. 스님의 모친은 오랫동안 아들이 없어서 대성자모 관세음보살에게 기도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날 꿈에 대성이 나타나 어린애 하나를 품에 넣어주고 간 뒤 곧 태기가 있어 洪武 11년(1376) 변진 11월 17일 아들을 낳았으니 그가 곧 守伊이다. 어려서부터 스님은 아이들과 함께 장난하고 놀 때에도 보통 아이들과 달랐으며 泮宮(성균관)에 나아가 공부할 때에는 하루에 수천어를 기억하고 조금 자라서는 一實의 道를 깊이 통달하였다고 한다.

 

守伊는 21세가 되었을 때 同館의 벗이 죽는 것을 보고 세상의 무상함과 봄의 허망함을 알고 두가지 생사(범부의 생사와 성인의 생사)를 벗어나 부처님의 열반을 구하며 도를 넓혀 四恩을 갚고 덕을 길러 三有에 이익(資)을 주고자 출가를 결심하게 된다.

 

스님의 출가동기가 무상을 절감한 데 있지만 그보다 더 큰 원인은 본래 그의 탁월한 두뇌가 유교에 만족할 수 없었기 때문에 불교에 귀의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그의 저서인 <顯正論>에 보면 仁을 주장하는 유교가 살생을 금하지 않는데 대한 의심을 불교의 자비사상에서 크게 깨닫고 불교에 귀의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관악산 의상암에 가서 머리를 깎고 병자년(1396)에 승려가 되었다. 이듬해 丁丑年 이른 봄에 처음으로 회암사에 가서 왕사 무학 妙嚴尊者를 만나 친히 법요를 들었다.


이 인연으로 스님은 임제종 계통으로 제21세손이며 나옹 밑으로 제2세가 된다. 스님은 무학스님 밑에 조금 있다가 하직하고 여러 산으로 돌아다니면서 수행에 전념하였다. 갑신년(1404) 봄에 스님은 회암사로 돌아와 한 방을 치우고 지냈는데 行住坐臥 語默動靜이 여일하였다.


이내 그는 수마를 항복 받고 어느날 밤 거닐다가 자신도 모르게 읊기를 ‘행행홀회수 산골입운중’(함허어록 p8)이라 했으니 다니고 다니다가 갑자기 머리를 돌리니 산뼈가 구름 속에 우뚝 섰다는 것이다. 또 어느날 그는 변소에 갔다가 나와서 물통을 들어놓고 ‘유차일사실 여이칙비진’이라고 느낀 바를 갈파했다. 이 말이 어찌 부질없는 말이겠느냐고 野夫는 주를 달고 있다.

 

이후로 함허당은 교화에 전력을 다하게 된다. 병술년(1406) 여름에 스님은 공덕산 대승사에 들어가 을축년에 이르기까지 4년동안 반야(금강경)의 강석을 세 번 베풀고, 경인년 여름에는 천마산 관음굴에 들어가 覺樹[보리수]의 현풍을 크게 떨쳐 인연있는 사람들을 모두 교화시켰다.

 

또 스님은 신묘년 가을에 불회사에 가서 3년동안 결제하며 절을 수리하고 여러 불자들을 모아 조풍을 드날렸다. 갑오년(1414) 3월에는 자모산 연봉사에 가서 조그마한 방 하나를 정하여 함허당이라 이름하고 3년 동안 수행을 부지런히 했다. 그 후로 스님은 정유년에서 무술년까지 한 겨울 두 여름동안 <금강경오가해>의 강석을 베풀었다.


이때 <오가해설의>가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이후로 반야의 강석이 있었다는 기록이 없을 뿐만 아니라 스님의 나이 40여세로 반야사상이 완숙되었을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 뒤로는 경계에 얽매이지 않고 언제나 수행하되 마음대로 자유자재했다고 한다. 그는 마을에 나아가 다니기도 하고, 절에 머물면서 일정한 장소에 국한하지 않고 청하기도 하고 만류하기도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우리 선지식’이라고 했다.


경자년(1420) 늦가을에 스님은 오대산에 들어가서 향기로운 음식을 정성껏 준비하여 오대의 여러 성인들에게 공양하고 영감암에 가 나옹스님의 眞影에 제사한 뒤 잠을 잤다. 그런데 꿈 속에서 어떤 선승이 나타나 스님에게 “卿名己和闕號得通”이라 하는 것이다.

 

스님은 절을 공손히 하고 꿈을 깼는데 갑자기 선기가 곧 하늘에 오를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 이튿날 득통은 월정사에 내려와 주장자를 버리고 한적한 방에 고요히 앉아 평생을 마칠 때까지 道胎를 기르기 위하여 주리면 먹고, 목마르면 물마시며 세월을 보내기로 했다. 그런데 주머니 속의 송곳 끝이 밖으로 나와 감추기 어려운 것처럼 그 도덕이 빛나 원근에 두루 전파되었다.


결국 세종대왕이 이 말을 듣고 신축년(1421) 초가을에 大慈御刹(경기도 공양군 大慈山)에 머물도록 하여, 스님은 거기에 주석하면서 왕과 여러 군신들, 그리고 수행납자들을 대접하기를 4년 동안 했다.

 

그 뒤 갑진년 가을에 왕에게 글을 올려 어찰을 사퇴하고 길상 공덕 운악 등 여러 산에 노닐며 인연따라 날을 보내다가 문득 三學과 一乘法을 펴서 모든 백성으로 하여금 정각을 얻고 진풍으로 말운을 붙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스님은 신해년(1431) 가을에 영남 의양산 봉암사에 들어가 퇴락한 절을 수리했다. 그러나 스님은 법을 펴지 못하고 선덕 8년(1433) 계축 3월 15일 발병하여 심신이 편치 못했다. 4월 1일 신시에 스님은 조용히 앉아 “湛然空寂 本無一物 靈光赫 洞徹十方 更無身心 受彼生死 去來往復 也無罣碍”라 하고, 조금 있다가 또 “臨行學目 十方碧落 無中有路 西方極樂”이라 했다. 이것이 곧 스님의 영결이다.

 

문도들은 5일 동안 그대로 모셔두었는데 안색이 조금도 변함이 없었다. 다비 후 치골을 향수에 씻으니 뼈에 붙은 사리가 학연히 빛났다. 효령대군이 이 사실을 상달하니 왕이 명령하여 제자들이 네 곳(현등사, 봉암사, 정수자, 연봉사)에 부도를 세우게 했다.

 

스님의 세수는 58세이며 법랍은 38년이다. 문하에 文秀 · 學眉 · 達明 · 智生 · 海修 · 道然 · 允悟 · 允澄 등이 있다. 스님의 저서는<涵虛得通和尙語錄>에 보면〈圓覺經疏> 3권, <般若五家解說誼> 1권, <永嘉集說誼> <顯正論> 1권, <般若懺文> 2질, <綸貫> 1권, <涵虛序> 1권, <對靈小參下語> <倫釋質疑論> 등이 있다.

 

무비 스님

 

[출처 : 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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