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여성 출가와 비구니들
팔리어율전에 의하면 석존의 양어머니인 마하프라자파티(마하파사파제 비구니)는 출가의 뜻을 세워, 처음에 카필라바스투의 냐그로다 동산에 체류하고 있던 석존을 찾아가서 세 번씩이나 교법과 계를 베풀어 달라고 하지만, 그때마다 받아들여지지 않아 슬픔의 눈물을 흘리며 그 곳을 떠났다고 한다.
그러나 그 후에도 마하프라자파티의 결심은 변하지 않아서, 그녀는 스스로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은 다음 같은 뜻을 가진 샤카족의 여인들과 함께 석존을 쫓아 바이살리(비야리, 베살리)의 중각강당에 이르러서 정사의 문 밖에선 채로 출가의 허락을 재차 간청했다.
이때 석존은 비구니는 설령 자신보다 후에 출가한 비구라 할지라도 그를 공경하고 또 비구의 교단에서 떨어진 독립된 장소에서 살아서는 안된다는 등, 비구니에게만 적용되는 여덟가지 조항의 규칙을 부과했다고 한다. 후에 제정된 비구의 계는 250조로 되어 있는 데 반하여 비구니의 계는 300조가 넘는다는 사실을 생각해 볼 때 비구니 교단의 통제가 얼마나 어려운 문제인가 하는 것을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려나가면서도 그 비참한 환경에 절망하여 출가한 여성도 많다. 바라문의 딸인 뭇타는 용모가 괴이한 가난한 남성과 결혼했는데, 그녀는 결국 남편의 폭력에 견디다 못해 출가하게 되었다. 소나와 바다마타는 나이가 들어 늙게 되자 애지중지하여 키운 자식들로부터 버림을 받게 됨으로 교단에 의탁하고자 출가했다.
또, 같은 쉬라바스티의 가난한 가정의 딸 키사고타미는 어쩌다가 자신의 아이가 죽자 죽은 아이를 가슴에 안고 그 아이를 소생시킬 수 있는 약을 구하러 다니다가 석존을 만난다. 석존은 이제까지 아무도 죽은 사람이 없는 집을 찾아가 겨자씨를 얻어 오면 아이를 소생시켜 주겠다고 한다. 그녀는 필사적으로 그러한 집을 찾아다녔지만 물론 조건에 맞는 겨자씨를 얻지 못하니, 마음에 느끼는 바가 있어 슬픔을 극복하고 비구니 교단에 들어갔다고 한다.
[출처 : 염화실] |
고승열전
2019.12.20 13:25
6. 인도편 - 여성 출가와 비구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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