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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록(瑜伽錄)」에 이르기를 "어떤 중이 묻기를, 바라밀체(波羅密諦)가 번역한 뜻과, 혹 다른 대사(大師)가 번역한 내용에는 대략 한 가지 뜻으로 해석하였는데, 지금 화상(和尙)이 셋으로 나누어 해석한 것은 혹 잘못된 것이 아닙니까? 하니, 불공(不空)이 대답하기를, 훌륭하고나, 그 물음이여! 지금 모든 말법(末法)에 참다운 수행인(修行人)으로 하여금 헛된 길에 떨어지지 않게 함은 너의 공덕(功德)이다.

삼마지」는 정정(正定)의 터를 말함이니, 불도(佛道)를 닦는 도량(道揚)이다. 만약 이 구멍(竅)을 알지 못하면 법해(法海)가 망망(茫茫)한데, 어느 곳에서 착수할 것인가? 진사(眞師)가 아니면 그곳을 알 수 없느니라. 삼마바리는 환관(幻觀)을 말함이고 「삼매(三昧)」는 선정(禪定)하는 중에 받은 바른 효험(效驗)인데, 이름은 비록 같은 것 같으나 세 가지는 사실 같지 아니하니, 현명한 지식(知識)을 깊이 믿으라.

정정(正定)의 구멍은 진공묘유(眞空妙有)이니, 그 큼은 밖이 없고 그 적음은 안도 없는데, 중생(衆生)의 불성(佛性)이 그 한 구멍에 있으니
, 이 구멍을 알지 못하고 수련(修煉)하는 자는 편성외도(偏性外道)이다 라고 했다." 하였다.

「능엄경」에서 발췌

수행(修行)과 삼매(三昧)

1. 삼마지(三摩地)

먼저 삼마(三摩)는 정기신(精氣神)이 한 곳에 어우러져 일여(一如)한 상태로 풀이합니다. 지(地)는 곳, 처소를 말하는 것입니다. 불공 대사께서 삼마지를 정정(正定)의 터, 규(竅)라 설명하셨듯이 이는 우리 선도(仙道)에서 말하는 단전기혈(丹田氣穴)에 해당합니다.
단전기혈 안(內)은 진공묘유(眞空妙有)이며 그 속에 현재 의식이 입실(入室)하면 이른바 내외(內外)가 명철(明哲)하여 모두가 하나 되어 크고 작음이 없어집니다.

이미 육근(六根)이 본근지(本根地)에 환원되어 육신통(六神通)이 구족(具足)하여지고 누진(漏盡)이 성취되니 더 이상 깨달을 바 없는 대각(大覺)을 성취하게 됩니다. 이렇게 본각(本覺)을 이루는 구멍(竅)에 대해 불공 대사께서는 "중생의 불성(佛性)이 그 한 구멍 안에 있다" 라고 하셨고, 부처님께서는 "일체 중생이 모두 불성이 있다" 라고 하셨으며 이렇게 본각을 이룬 사람은 단숨에 상대의 불성을 보고
그 기혈(竅) 안에 무엇이 있는지를 꿰뚫게 됩니다.

성철 스님의 「선문정로」에서 "부처는 중생의 본성을 보기를 대낮에 물건을 보듯 밝게 보나 십지 보살은 어둠 속에서 물건을 보듯 밝지 못한데 그 까닭은 불성을 싸고 있는 초기무명(初期無明,즉 陰氣,濁氣)을 제거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라고 하신 것도 이와 같습니다.

그럼 우리 수사(修士)들은 어떻게 닦아 나아갈 것인가?

도덕경 1장에서 명확히 제시하기를 불변의 의미인 "상"(常) 자를 붙여 常無欲以觀其妙(상무욕이관기묘)하고 常有欲而觀其(竅)(상유욕이관기(규)라 한 것처럼
단전기혈 속의 공간 세계(眞空妙有)는 무위법(無爲,無欲法)으로, 바깥 체(體)가 되는 단전기혈까지는 유위법(有爲,有欲法)으로 닦아 가는 것입니다.

진공묘유와 규는 마치 공과 공 속의 공간과 같이 일체(一體)이나 동출이이명(同出而異名)이라 하였습니다. 참으로 이 구멍을 현재 의식으로 꿰뚫은 사람이래야 진정한 스승이며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 삼매(三昧)

삼매의 종류는 수없이 많습니다. 우리는 단전기혈 가까이 갈수록 기의 질적변화(質的變化)를 거치며(신단구전,神丹九轉) 이러한 여러 차원의 삼매를 증험하게 됩니다. 수사는 이러한 삼매를 통하여 진리의 세계를 몸으로 체험하며 각(覺)을 얻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정기신(精氣神)이 하나로 일여(一如)한 상태로 들어서 지혜광명이 발하는
진정한 성명합일(性命合一)은 일반의 부정(不淨,不全)한 몸으로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혹자는 어쩌다 삼매에 드니 몸의 부조화한 상태나 질병이 다 낫더라고 말하기는 하나 이러한 몸으로는 삼매에 드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잠시 공망(空亡)에 떨어진 효과(效果)를 본 것에 불과합니다.

불가(佛家)의 사선정(四禪定)에서

1) 염주(念住) : 오관을 통하여 바깥으로만 치달리던 마음을 한 곳에 모으고
(回光返照),

2) 식주(息住) : 몸에 직접적인 파동을 주어 定에 드는 것을 방해하는
번거로운 호흡(呼吸)에서 벗어나 구멍 없는 피리를 불며(眞息),

3) 맥주(脈住) : 입과 코에 의한 호흡은 잊었으나 몸 속의 경락을 유주하는 기의 느낌이나 음양 변화마저 여의는 것. 전신을 금액(金液)으로 채워 고요하게 함으로써 육신이 기화되고 사물이 기화되어 내단과 하나되어 둥그렇게 혜명이 밝으니 비로소 삼매에 들 수 있게 됩니다.

4)멸진정(滅盡定) : 이후에 이러한 유일삼매(唯一三昧)마저 끊어져 무극(無極)을 증험함으로써 최후의 정(定)마저 다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번째의 맥주를 이루지 않고서는 진정한 삼매를 논하기 어렵습니다. 하물며 병약(病弱)한 몸으로 어찌 삼매에 들겠습니다.


3. 삼마바리(三摩鉢里)

불공 대사가 이를 환관(幻觀)이라 하셨는데 이는 아마 황황적적(惺惺滴滴)한 여러 삼매 상태, 즉 이를테면

1) 황황홀홀, 묘명(杳冥)한 상태, 몸이 빛 속에 잠겨 일체의 유(有)가 허물어지고 정신이 있는 것도 같고 없는 것도 같이 아득하고도 묘명하여 황홀한 것 같기도 하며 무어라 표현하기 오묘한 상태

2) 빛도 없고 몸도 없고 사물(事物)도 없는 가운데 의식이 홀로 뚜렷이 청정하여 생각 없는 마음이 비치는 대로 천리 밖 인물(人物)의 전신 기맥 등이 훤히 비춰 보이는 등 오신통(五神通)이 일어나는 삼매, 그러나 일체 희로애락의 감정은 없는 것, 아마 이것을 "밝은 거울에 훤히 비친다"라 하지 않았을까?

3) 이러한 생각 없는, 움직임 없는, 의식(意識)마저 끊어져 그저 오직 하나가 뚜렷이 밝아만 있는 상태등 자세한 이름은 모르겠으나 여러 종류의 삼매를 겪게 되는데, 문제는 이러한 삼매들이 모두 수련 상태에서만 가능하고 평소 활동 상태에서는 그만한 선정력(禪定力)을 유지할 수 없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는 모두 단전기혈 밖에서 얻는 외삼매(外三昧)이기 때문이며
단전기혈 안에서의 진공묘유에 머물러야만 진정한 내외(內外)나 동정(動靜)간에 무소부재(無所不在)한 일체 차별이 없는 완전 삼매를 득(得)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 단전 기혈 안에 우리의 의식이 입실(入室)할 수 없는 까닭은 무엇인가?

그 답은 간단합니다. 대환단(大還丹)을 단전기혈 속에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힘이 약하여 현재 의식이 들 수 없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초기 수련 시에 배속에 의식이 들지 못하다가
아랫배에 진기(眞氣)가 형성(形成)되면 뚜렷이 그곳에 현재 의식을 머물게 할 수 있고 남의 몸 속의 기 또한 자신의 현재 의식이 머물 수 있는 깊이만큼 꿰뚫어 볼 수 있으니 이치는 매한가지입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환(幻)이란 이러한 여러 외적삼매(外的三昧)속에 그 빛이나 청정함 또는 고요함의 낙(樂)을 누리는 그 무엇, 혜명의 생각마저 여의고 둥그렇게 홀로 밝아 있는 그 자체를 환(幻)으로 보고 그것마저 타파하는 것을 관(觀)으로 본 것이 아닐까 하고 유추해 보았습니다.

두서 없는 글 이만 마칩니다. 여러 수사님들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圓 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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