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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1 14:02

업장소멸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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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장소멸에 관하여. 벌써 여러 번 이 업장소멸에 관하여 말해 왔다. 이것은 우리 불교에서만 있는 독특한 관념이므로 이에 관한 언급은 인연있는 이들에게만 주고 받을 수 있는 말이다. 업에 관하여 듣지도 알지도 믿지도 아니 하는 외도들과 어울릴 수 있는 말이 아닌 것이다. 업이란 인과를 믿는 이들의 믿음을 뭉뚱그려 하는 말이다.

부처님 표현으로는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이것이 생기므로 저것이 생긴다면 이것이 없으면 저것이 없고 이것이 사라지면 저것도 사라지게 되는 관계에 놓여 있는 것을 업이라 하는 것이다. 좋은 업은 좋은 길을 가게 하고 나쁜 업은 나쁜 길을 가게 하는데 이 때에 나쁜 업으로 인한 현재의 마음과 몸의 장애들을 가리켜 업장이라 한다.

왜 장애냐하면 벗어 날 수 없기 때문에 장애라 한다.
이에는 스스로 아는 것과 스스로 모르는 것 두 가지가 있다.

스스로 안다 하는 것은 지금 받고 있는 이것이 괴로움이라는 것을 안다는 것이니, 마치 도둑이 그 과보로 감옥에 가게 되면 그것이 스스로를 구속하는 것이어서 좀처럼 벗어 나지 못하는 괴로움이라는 것을 아는 것과 같다. 또는 담배를 피우는 여자가 스스로 그것이 자기 몸을 해치는 것과 품위가 추락하는 것과 남자들이 가벼이 보고 낌새를 노린다는 것을 알지만 제어하는 힘이 그러한 멸시를 떨칠 만큼 미치지 못하여 계속 담배를 피어댐으로 인하여 마침내는 몸을 망치고,낌새를 비집고 들어 온 여러 사람들과의 복잡한 남자 관계로 인하여 자기 내면의 고상함과 현실적인 저급성 사이에서 생기는 자책감에 떨어 지는 것 역시 스스로 아는 업장인 것이다.

스스로도 모른다는 것은 뒷간 구더기에 사는 구더기가 자기가 사는 곳이 이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똥무더기 속임을 전혀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심지어는 사람의 관 속의 시체를 뒤져 집을 삼고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는 것과 같다.
또는 어떤 사람이 버젓이 자기 아내가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인연으로 어여쁜 여자를 만나게 되어 이것은 천년의 사랑이다 운명적인 만남이다 하며 시를 읇고 아름다운 러브메일을 날마다 써주면서 데리고 밤낮으로 오욕락을 즐기는데 그것이 자기 몸 속에 똥을 담고 하는 것이며,또 그 여자의 몸 속에도 똥과 오줌이 가득 담겨 있는 것임을 모르고 사랑스럽다 사랑스럽다 하면서 마침내 비루한 노후를 만나 그 사랑스럽던 여인도 떠나고 아내마저 외면 하는 곳에서 쓸쓸히 오후의 햇살을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지만 이미 남들이 다 차지 하고 있어 그 마저도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 날의 운명적인 사랑의 추억에 잠겨있는 것과 같다.

이렇게 업을 알고 모르는 차이는 있지만, 다 한결같이 도과(道果)를 결실 하는 것을 방해 하므로 업장이라 한다. 흔히들 뜻대로 안 된다 할 때의 뜻과 안됨의 괴리를 일러 업장이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업장소멸이라는 개념이다.
업장은 과연 소멸 되는 것인가? 소멸된다면 과거의 업장이 소멸 되는 것인가 현재의 업장이 소멸 되는 것인가 또는 미래의 업장이 소멸 되는 것인가?

과거의 업장이 소멸 된다고 한다면 현재 내가 뜻대로 일이 잘 풀리는 것을 말한다.그러나 현재 지금 당처에서 모든 일이 뜻대로(如意) 이루어지는 사람은 오직 붓다 (부처님) 뿐이다.뜻이 곧 말이고 말이 곧 성취이시니 32상 80종호의 신체적 특상이 그러하다. 붓다를 제외한 모든 중생들은 다 가볍고 중한 차이는 있을 지라도 뜻대로 안되는 처지에서 어쩔 수 없다.즉,업장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좀 살펴야 할 것은 업장과 업보는 좀 달리 써야 하지 않을 까 하는 것이다.

지은 업으로 인한 과보는 부처님까지도 피 할 수 없다는 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있다.그러나 그러한 과보로 인하여 아무런 장애를 받지 않는다면 업장이란 부처님과 聖果에든 보살님들에게는 존재 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예컨대,부처님 재세시에 심한 흉년이 들어 부처님과 대중들이 음식이 구하지 못하여 이만저만 곤란한 처지가 아니었다.할 수 없이 부처님은 대중들을 흩어지게 하시고는 각자 음식을 구할 수 있는 지방으로 가서 수행하도록 하신 다음 부처님 스스로는 말이 먹는 거친 겨보리를 드시지 않으면 안되었다.삼 개월동안을 말이다.부처님과 다른 제자들은 말이나 먹는 겨보리를 음식으로 드시는 데 부처님의 제자가운데 단 한 사람인 사리불은 천공(天供:천신들이 바치는 하늘음식)을 받아 먹었다. 이것은 그럴 만한 과보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부처님은 말보리를 드시면서 아무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셨고,사리불 역시 천공을 드시면서 아무런 수승함(빼어남)을 나타내지 않았다.그 분들은 업의 과보로부터 아무런 장애를 느끼지 못하셨던 것이다.

즉, 업의 보는 있되 업의 장애는 없는 것이다.

우리 불자들이 흔히들 이것을 혼동하여 업의 과보와 업의 장애(업장)를 같이 쓰는데 문제가 있다. 언젠가 다른 사이트에 가서 보니 모두들 이렇게 업의 과보받는 것을 두려워 한 나머지 그것마저 업장이라 하여 업장소멸을 당대에 이루어 지는 것처럼 서로서로 부추기며 108배니 3천배를 3칠일 한다거나 백일 한다거나 하면 업장이 녹아 나가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느니 하는 것을 보고 그것이 오히려 다른 한 업임을 알지 못하는 것을 보고 한심하여 몇마디 하다가 졸지에 이단자 취급을 당하여 쫒겨나버렸다.

업의 과보는 절대 소멸 시킬 수 없다.그렇지 아니하다면 왜 부처님이 업을 말씀 하셨겠는가? 한 두 생도 아니고 십 생 백 생도 아니고 천 생 만 생도 아니고 십만 생 백만 생도 아니고 천만 생 억 생도 아니고 십억 생 백억 생도 아니고 천억 생 천 만 억 생도 아닌 무량한 생을 지내 온 몸으로서 그 때 마다 지어 온 업을 한 몸 한 몸으로 받아 나가느라 무진 생을 다시 쓰고 있는 판에 업의 보를 소멸 하는 것은 불가하다.
왜냐하면 한 몸으로 받기도 짓기도 하는 까닭에 쉴 사이 가 없기 때문이다.

깨진 독에 물 붓기이니 어느 세월에 뜻을 이루겠는가?

업의 과보를 두려워 하지 말라. 업의 과보를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이 바로 업장소멸인 것이다. 이러한 의미의 업장소멸은 부처님께 귀의하면 귀의 하자 마자 그 즉시 바로 시작되는 것이다.어찌 보살의 경지에서만 이루어 지는 것이겠는가? 만일 보살의 경지에서만 이러한 업장이 소멸 된다고 한다면 극락에 왕생할 자가 거의 없을 것이고,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자가 드물다면 아미타부처님과 아미타부처님을 소개해 주신 석가모니 부처님까지 허망한 말을 한 것이 된다.

오히려 보살은 극락정토에 들기가 어려울지 모르지만,평생 부엌데기 무식한 아줌씨와 노가다 판 아저씨들이 그 하고 많은 업장을 질머지고 그대로 극락 정토에 가서 퍼부어 버리는 것이니 그 아니 묘한 맛인가!

업장소멸을 업의 과보와 혼동하여 쓰지 말기를 바란다. 어떤 여자가 담배를 드립다 피우는데 먼저 담배에 불을 붙이고 한 모금 깊이 빨아 들여 폐와 오장육부를 돌게 한 다음 내 뿜으면 허공에 희뿌연 연기가 가득 차게 되는데,먼저 입 바로 앞을 가득 채운 다음,방사하여 뿌려져 나가면서 점차 허공에 균일하게 채워진다.당신이 만일 원인이 있으면 결과도 있다고 하여 만일 그 원인만 없애면 결과도 없앨 수 있다는 소견을 가진 사람이면 한번 시도 해 보시라.저 허공에 퍼진 담배 연기를 다시 거두어 그녀의 입 앞으로 모아오고,다시 그녀의 입안을 통하여 오장육부를 거듭 돌게 한 다음 폐부로 흘러들어 가게 하고는 다시 담배 속으로 들어가도록 왜 못하는가? 원인만 없애면 결과도 없앨 수 있다는 것은 참회에 해당 하는 것이지 이미 저지른 업에 해당 하는 것이 아니다.참회하면 다시는 그러한 업(담배를 피우는 업)을 짓지 않으므로 앞으로는 그러한 업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지 않는 다는 뜻일 뿐이다.

불자들이여, 우리들은 다 함 없는 결의로 뒤로 물러서지 말고 악업은 짓지 말고 선업은 지어야 한다면,마땅히 이러이러 한 것은 하지 말고 저러저러 한 것은 하여야 한다면,그것은 바로 살생하지 말고 주지 않은 것은 갖지 말며 때 아닌 때에 섹스를 찾지 말며,거짓으로 말하지 말고 술과 담배 같은 허망한 것에 기대지 말아야 할 것이 그것이고, 널리 다른 사람의 뜻도 꺽지 않는 데 하물며 그의 생명을 어찌 꺽을 것인가 하고, 널리 은혜를 갚아야 하는데 하물며 어찌 뺏을 것인가 하고, 널리 거두어 보살펴야 하거늘 하물며 어찌 취하여 데리고 눕겠는가 하고, 두루 두루 살펴 인연을 보아서만 말 할 것인데 하물며 어찌 아무렇게나 말할 것인가 하고, 추스려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두어야 할 것인데 하물며 어찌 술과 담배 따위에 기대어 몸과 마음을 흐릿흐릿하게 둘 것인가 하고 늘 스스로 경책하시기 바라오.

자기 입에서 한번 뿌려진 담배연기는 결코 돌이켜 거두어 들일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소서. 인연있는 자는 부디 듣기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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