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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편
2009.10.26 10:50

지공스님의 인과법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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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씨 스님은 말하였습니다. ‘나는 산에 있으면서 무슨 비단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사왕이 말하였습니다. ‘당신은 여기 처음 계실 때 종이 한 장으로 과자를 싸서 어머니에게 보낸 적이 있는데, 오늘 계산해 보니 비단 한 필을 돌려주어야 이 절에 빚이 없게 됩니다.’


양씨 스님이 말하였습니다. ‘지금 절에는 도를 수행하지 않고 함부로 나쁜 짓을 하는 자들이 많은데, 당신은 그들에게는 참견하지 않고 왜 나에게만 막고 빚을 받으려 합니까?’


사왕이 말하였습니다. ‘그들이 수행을 하지 않는 것은 그들이 스스로 지었으므로, 스스로 (그 과보를) 받을 것입니다. 일단 그들의 나쁜 악업이 가득 차면 목숨을 마칠 때 내가 그들에게 결판을 낼 것입니다. 그들은 죽어 지옥에 들어가 죄를 다 받고 나면 다시 축생의 몸이 되어 이전의 빚을 갚을 것입니다. 당신이 지금 지옥에 들어가기를 원하면 나도 당신을 막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이전에 부처님 앞에서 큰 서원을 발하기를, 무릇 절의 재물은 금은보화, 기타 기물, 쌀 등 크고 조그마한 것을 막론하고 모두 보호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양씨 스님이 말하였습니다. ‘종이 한 장을 가져갔는데, 왜 비단 한 필을 갚아야 합니까?’
사왕이 말하였습니다. ‘나는 부처님의 부촉을 받고 절의 재물을 관리합니다. 시주의 보시를 기록하는데, 하나를 보시하면 만 배의 과보를 얻습니다. (절의 재물을) 낭비하고 손해를 끼치는 것을 일일이 기록하여 밤낮으로 그 이자를 계산하여 상환 받습니다. 나는 서원을 발하기를, 절의 벽돌과 기와가 재로 변해야 비로소 관여하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오늘까지 계산해보니 당신은 비단 한 필을 갚아야 합니다.’


양씨 스님이 듣고는 몹시 놀라고 걱정되어 연이어 땅에 대고 절을 하며, 너그러이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을 빌면서 즉시 방법을 강구하여 갚겠다고 하였습니다. 양씨 스님은 은 석 냥을 모아 절의 스님에게 돌려주고는 후인을 경계하는 게(偈)를 지었습니다.”


낮에 열심히 일하고 밤에 좌선하며
가람(절)의 밥값을 면하고자 하네.
만약 나의 경계하는 말을 듣지 않으면
천년, 만년을 지옥에 떨어질 것이네.


지공 스님이 이어서 말씀하셨다.
“양씨 스님은 게를 읊고는 구름을 타고 가버렸습니다. 산문(절)을 침해하는 사람은 후손이 끊어지며, 절의 재물을 도둑질하면 화(禍)가 서로 잇따릅니다. 사왕보살도 게를 지어 경계하였습니다.”


옛날 영산회상에서 일찍이 서원을 발하여
절의 조그마한 풀 하나라도 지키려고 하네.
승려와 속인이 인과의 법칙을 지키지 않으면
한 치의 오차 없이 보응을 받으리라.


절의 재물을 침해하면 지옥의 인이며
재물을 도둑질하면 화가 서로 따르리라.
종이 한 장 가져가서 비단으로 갚고 공중으로 올라갔으며
빚의 업은 윤회에 떨어지게 하네.
양무제가 또 물었다.
“어떤 스님은 돈을 많이 저축하고는 비록 전도됨이 없고 바르지 못한 행을 하지는 않으나, 보시하지 않고 법을 널리 펴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이후 어떻게 됩니까?”


지공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들은 스님의 본분사인 홍법이생(弘法利生)의 일을 망각하였으니 속인과 다름이 없으며, 재물을 지키는 수전노가 되어 탐심이 중하기 때문에 죽으면 아귀가 될 것입니다. 절에 재물이 남으면 절대로 이익을 꾀하여 사람들에게 빌려주지 말고 마땅히 홍법이생에 사용해야 하며, 자선보시를 하여야 비로소 불법과 시주에 대하여 떳떳합니다.


같은 수행자들이 나쁜 과보에 얽혀든 것은 숙세의 업장이라는 것을 마땅히 알고, 예배하고 송경하며 선을 지어야 합니다. 우리 불법 문중의 사람은 절대로 게으르지 말고 열심히 수행해 나가야 합니다. 향을 올리고 물을 바꾸는 데 편케 하기 위하여, 잠을 잘 때에는 옷을 벗지 말아야 합니다. 부지런히 참구하고 예불할 것이며, 제때 종과 북을 쳐야 하며, 정진 수행해야 합니다.


염불, 송경, 예참의 일은 빠뜨리지 말고 위로는 사은(四恩)에 보답하고 아래로는 삼악도의 중생을 구제할 것이며, 원력(願力)에서 물러나지 말고 수행함에 나태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러한 공(功)이 쌓이고 덕(德)이 모이면 마침내는 도과(道果)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만약 인과를 믿지 않고 경·율을 보지 않으며, 스스로의 편견에 집착하여 삼보를 훼방하고 스승과 어른을 업신여기며, 상주재물을 파괴하고 부끄러움을 알지 못하는 이러한 사람들은 만약 잘못을 고쳐 자신을 새롭게 하지 않고, 악을 버리고 선을 닦지 않으면 장래 반드시 고통의 세계에 떨어져 받는 고(苦)가 다함이 없을 것입니다. 소위 말하기를 ‘무간업(無間業)을 초래하지 않으려면 여래의 정법(正法)을 비방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무제가 또 물었다.
“재보(財寶)를 보시하여 불보살의 형상을 조성하면, 어떠한 공덕이 있습니까?


지공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가장 수승한 무루(無漏)의 공덕입니다. 『조상공덕경(造像功德經)』에 이르기를, ‘말법시대에 불상(佛像)을 조성하는 사람은 미륵보살이 성불한 후 첫 법회에서 해탈을 얻을 것이다. 이것은 32상(相)의 인(因)이며 능히 성불하게 할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부처님께서 우전왕(優塡王)에게 말씀하시기를 ‘불상을 조성하는 사람은 세세생생 악도에 떨어지지 않으며, 즐거운 복을 받으며, 신체가 단정하고 금빛이 나며,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게 된다. 만약 인간 세상에 태어나면 항상 제왕이 되거나 대신, 장자, 현명하고 착한 가문의 아들, 부유하며 존귀한 사람이 될 것이다. 이들은 무수겁을 지나면 성불할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불상을 조성하고 그림을 그리려면 정통하고 우수한 장인(匠人)을 선택하여, 함께 공경심을 일으키고 최상의 심혈을 기울이면 최상의 묘한 과보를 얻게 됩니다. 만약 장엄스럽지 못하면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불상을 조성하고 경을 간경할 때 공인(工人)과 함께 발심하여 청정하게 재계를 지켜야 합니다. 만약 술을 마시고 오신채를 먹으면 비록 조성하는 것이 많을지라도 공덕은 매우 적습니다. 만약 공경심과 재계를 지니면 복의 과보가 무량합니다.”


무제가 또 물었다.
“스님들이 폐관(閉關)하여 좌선(坐禪)하면 그 공덕은 어떻습니까?”


지공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스님들이 재계(齋戒)하고 예배·송경하면 그 복덕은 헤아리기 어려운데, 하물며 일심으로 좌선하는 것이야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심불란(一心不亂)하고 만법(萬法)이 모두 공(空)하면, 머지않아 공(功)을 이루며 반드시 성불(成佛)할 것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좋은 호법(護法) 거사가 있어 결연히 폐관수행을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불법을 닦는 데 절대로 아만심을 가지지 말고 고요하여 어지럽지 않아야 합니다. 경에 이르기를, ‘만약 사람이 잠시라도 정좌하면 항하사의 칠보탑을 쌓는다.’라고 하였습니다. 보탑은 필경에는 먼지로 변하지만, 청정한 일념은 정각(正覺)을 이룹니다. 그리하여 인천(人天)의 공양을 받으며 세간의 깨끗한 복전이 될 것입니다. 사사(四事)공양에 감히 노고를 아끼면 만 냥의 황금도 소멸하게 될 것이며, 시주가 재물을 보시하여 성심으로 공양하면 그 공덕을 어찌 측량할 수 있겠습니까?”


무제가 또 물었다.
“송경(誦經)의 공덕은 그 복이 어떠합니까?”


지공 스님께서 답하셨다.
“송경의 공덕은 불가사의하며, 그 복도 상·중·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무제가 물었다. “스님께서 항상 말씀하시기를 ‘불법은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없다’고 하셨는데 어찌하여 상·중·하의 높고 낮음이 있다고 하십니까? 해설하여 주십시오.”


지공 스님께서 말씀하셨다.
“불법은 평등하나 복을 짓는 데에는 상·중·하가 있습니다. 스님을 속가의 집으로 청하여 송경하는 것은 하품(下品)이며, 산과 들에서 송경하는 것은 중품(中品)이며, 절에서 송경하는 것이 상품(上品)입니다. 왜냐하면 속가의 집은 청정하지 못하며, 산과 들은 비교적 청정하며, 절은 청정한 곳이라 제불(諸佛)이 상주하기 때문에 상품이 됩니다.


경은 법보(法寶)로서 평범한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 천룡이 보호하며, 삿된 마(魔)도 합장합니다. 따라서 향과 꽃과 등과 과일 등으로 공양하여 부족함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부족하면 공경스럽지 못한 것입니다. 봉공하는 사람은 거칠고 침착하지 못한 행동으로, 경을 읽는 사람의 마음을 놀라게 하거나 움직이게 하여 전심하지 못하게 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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