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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인


우리는 무아에 대한 이론이 불교에 중심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불자들이 존재를 이해하는 방식에는 네 가지 중심원리가 있다.

이것은 불교의 특징이기도 한데, 네 가지 원리는 사법인(四法印)이라 한다.


모든 구성된 현상은 영원하지 않다(諸行無常)


모든 오염된 현상은 고통스럽다(一切皆苦)


모든 현상에는 독립된 실체가 없다(諸法無我)


열반은 진정한 평화다(涅槃寂靜)


차례로 한가지씩 살펴보자.


모든 구성된 현상은 영원하지 않다

제1원리는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사물과 사건이 매순간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해체되는 과정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모든 사물은 어느 시점에서 생겨났다가 어느시점에선가 사라진다. 모든 사물은 부서지고 해체되거나 없어진다.

우리가 일상에서 쓰고 있는 물건이나 질병, 감정상태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것을 이해하는데 특별한 논리적 증명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 어떤 것이든 발생에서 소멸까지 매순간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을 겪고 있다. 어떤 현상의 소멸이건 소멸은 즉석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진행중인 결과로서 일어난다.

매순간 해체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을 인식하지 못하면 사물들이 왜 갑자기 소멸하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지극히 어렵거나 불가능하다. 사물이 결국에는 소멸한다는 것은 사물이 필연적으로 매순간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사실 모든 불교학파는 모든 사물과 사건이 발생하는 바로 순간부터 소멸의 씨앗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어떤 사물이나 사건이 다른 사물이나 사건의 영향을 받아서 소멸하는 것이 아니라, 소멸의 씨앗을 이미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점을 보다 분명하게 설명하기 위해 한 가지 예를 들어 보자.​

상식적인 인과관계를 보면 누군가가 집을 부숴야 그 집이 없어질 것이다. 그러나 구성된 모든 현상은 변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누가 집을 부수든 부수지 않든 간에 그 집이 언젠가는 무너질 것이라는 사실, 사라질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안다. 집은 많은 이유로 끊임없이 붕괴되고 있다. 그것은 본래 영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은 사라질 것이다.


불교의 세계관에 따르면 한 사건이 어떤 것을 발생하게 하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조건이 그것을 소멸하게 만든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불교에서는 사물이 처음에 생겨나서 일정 기간 동안 변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다가 갑자기 소멸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우리는 사람의 탄생이나 사물이나 사건의 발생에 대해서는 궁정적 관점 --으로 보는 것 같다. 반면에 소멸 중인것, 죽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 관점- 기존에 실제로 존재했던 것의 소멸- 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발생과 소멸이 서로 배타적인 상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불교의 이 첫번째 원리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모든 현상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끊임없이 매순간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 "찰나"가 불교에서 말하는 무상(無常)의 정의이다. (波動性이 無常)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매순간 끊임없이 변하는 것으로 무상을 이해하면 발생과 소멸은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오히려 발생과 소멸은 무상이라는 하나의 현상을 두 가지 관점에서 보는 것이다.


어떤 사물이 생긴다는 그 사실이 그 사물을 사라지게 만든다. 발생은 소멸을 불가피하게 만든다. 사물이 발생하는 것은 사물이 최종적으로 소멸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다. 그러므로 모든 사물이 일시적이고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면 모든 사물이 순간순간 변화의 과정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잇다. 이것이 불교의 제1원리- 모든 구성된 현상은 영원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달라이 라마의 반야심경에서 발췌-

출처 : 무한진인 네이버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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