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한국어
조회 수 37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황벽의 <전심법요>에서 -

모든 부처와 모든 중생은 오직 한 마음일 뿐이니, 다시 다른 법은 없다.

이 마음은 애초부터 생긴 적도 없고 없어진 적도 없으며, 푸르지도 않고 누렇지도 않으며, 틀도 없고 모양도 없으며, 있고 없고에 속하지 않으며, 새롭거나 낡음을 따질 수도 없으며,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으며,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으며, 모든 한계와 분량과 이름과 언어와 자취와 상대를 뛰어 넘어 벗어나 있다.

당장 그대로가 바로 이것이니, 생각을 움직이면 어긋난다.

이것은 마치 허공과 같아서, 끝이 없으며, 헤아려 볼 수도 없다.

오직 이 한 개 마음이 바로 부처이니, 부처와 중생이 다르지 않다.

다만 중생은 모습에 집착하여 밖으로 찾으므로 찾을수록 더욱 잃으며, 부처에게 부처를 찾게 하고 마음을 가지고 마음을 붙잡으려 하니 아무리 오랜 세월이 지나더라도 결국 얻지 못하고, 생각을 쉬면 부처가 저절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모른다.

이 마음이 곧 부처이고, 부처가 곧 중생이다.

중생일 때에 이 마음이 줄어들지도 않고, 부처일 때에 이 마음이 늘어나지도 않는다.

또한 육바라밀과 온갖 수행과 강바닥의 모래알 같이 많은 공덕을 본래 스스로 갖추고 있으니, 수행을 빌어서 더할 필요가 없다.

인연을 만나면 펼쳐지고, 인연이 그치면 고요하다.

만일 이것이 바로 부처임을 결정코 믿지 않고 모양에 집착하여 수행하고 그럼으로써 효과를 찾는다면, 이것은 모두 허망한 생각일 뿐 도(道)와는 어긋난다.

이 마음이 곧 부처이니, 다시 다른 부처도 없고, 또한 다른 마음도 없다.

이 마음은 밝고도 맑아서 마치 허공과 같아 한점의 모양도 없으니, 마음을 일으켜 생각을 움직이면 곧 법(法)의 본체와 어긋나며 모양에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본래 모양에 집착한 부처란 없다.

육바라밀과 수행을 닦아서 부처가 되고자 한다면 곧 단계가 있게 되는데, 본래 단계 있는 부처란 없다.

다만 한 마음을 깨치면 될 뿐, 더 얻을 조그만 법도 없으니, 이것이 바로 참 부처이다.

부처와 중생은 한 개 마음으로서 다름이 없다.

마치 허공은 뒤섞임도 무너짐도 없는 것과 같고, 태양이 온 세계에 두루 비치는 것과 같다.

태양이 떠올라 천하를 두루 밝힐 때에도 허공이 밝은 것은 아니고, 태양이 져서 천하가 어두워져도 허공이 어두운 것은 아니다.

밝고 어두운 경계는 서로 번갈아 나타나지만, 허공의 본성은 텅비어 변함이 없으니, 부처와 중생의 마음도 이와 같다.

만약 부처를 깨끗하고 빛나고 밝은 해탈의 모습이라고 보고, 중생을 더럽고 어둡고 어리석은 생사의 모습이라고 본다면, 이렇게 이해하는 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세월을 지나더라도 마침내 깨달음을 얻지 못할 것이니, 모양에 집착하였기 때문이다.

오직 이 한 개 마음일 뿐이요, 다시 더 얻을 먼지 하나도 없으니, 이 마음이 곧 부처이다.

이제 도를 배우는 사람이 이 마음의 본체를 깨닫지 못하고, 곧장 마음 위에서 마음을 내어 밖에서 부처를 찾고 모양에 집착하여 수행하면, 이것은 모두가 악법이요 깨달음의 길이 아니다.

출처 : 무심선원


  1. 공부의 바른길 - [15] 선공부의 마음가짐

  2. 공부의 바른길 - [14] 깨끗함을 좋아하지 말라

  3. 공부의 바른길 - [13] 무엇이 모자라느냐?

  4. 공부의 바른길 - [12] 한 개 마음뿐

  5. 공부의 바른길 - [11] 자기의 부처

  6. 공부의 바른길 - [10] 평소의 마음이 바로 도이다

  7. 공부의 바른길 - [9] 생멸이 곧 적멸

  8. 공부의 바른길 - [8] 견해를 만들지 말라

  9. 공부의 바른길 - [7] 연기법 ? 불교의 치료약

  10. 공부의 바른길 - [6] 돈오(頓悟)와 점수(漸修)

  11. 공부의 바른길 - [5] 오매일여(寤寐一如)

  12. 공부의 바른길 - [4] 경계에서 법을 분별하지 말라

  13. 공부의 바른길 - [3] 하심(下心)

  14. 공부의 바른길 - [2] 믿음

  15. 공부의 바른길 - [1] 참선(參禪)이란?

  16. 절하는 공덕

  17. 절을 통한 참회 - 절의 횟수 (3)

  18. 절을 통한 참회 - 절, 어떻게 할 것인가! (2)

  19. 절을 통한 참회 - 절은 '나'를 비우는 참회법 (1)

  20. 자기만이 자기를 걷게 할 수 있다 - 대행스님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