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백곡(白谷)화상 - 척불(斥佛)의 부당성 항의한 대장부 - (4) 간소의 내용 현종 2년(1661)에 올린 백곡의〈간폐석교소〉는 8천여 자에 달하는 장문으로 하나의 훌륭한 논저라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여기서 백곡은 폐불훼석의 부당 불가함을 논증하기 위해 광범한 사례와 심후(深厚)한 식견(識見)을 구사하여 타당하고도 이를 정연하게 항변 역설하여 위정자의 시정을 촉구하고 있다.
그런 다음 백곡은 자신이 가정한 이 6개항에 달하는 척불논리와 이로 인한 폐불훼석은 부당불가한 것임을 많은 사례와 경전 등에 근거하여 일일이 논파하고 있다. 그런데 대체로 이들 6개항에 달하는 그의 논증은 불교의 철학적인 교리의 측면보다는 현실적인 면을 강조함으로써 불교가 존재해야할 당위성을 역설하는 내용들이다.
특히 풍수지리설을 독신(篤信)하던 당시에 도선의 ‘사탑비보설(寺塔裨補說)’을 호소력있게 강조함으로써 거듭 봉불의 이익을 논하고, 끝으로 상소의 궁극적 목적인 양원(兩院) 즉 내외원당의 훼폐가 불가하다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폐불훼석을 간하는 소의 결론을 끝맺고 있다.
즉 양원은 이미 철훼되었지만 봉국사와 봉선사는 끝까지 철폐되지 않고 존속되어 왔다는 점과, 현종이 그 만년에 봉국사를 세우게 하는 등 신불(信佛)의 흔적이 보이는 점, 또 현종 15년에 백곡 자신이 팔도도총섭에 임명되었다는 점 등은 곧 그의 상소가 어느 정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아지는 것이다.
무비 스님
[출처 : 염화실] |
고승열전
2019.12.27 16:19
42. 한국편 - 백곡(白谷)화상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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