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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법은 본래 분별되지도 않고, 이름도 없고, 견해도 없다. 다만, 사람이 스스로 분별하고, 이름짓고, 견해를 만든다.

 

(2) 나누어지지 않는 법을 분별하여 나누기 때문에 허망하고, 이름 없는 법에 이름을 붙이기 때문에 허망하고, 견해 없는 법에 견해를 세우기 때문에 허망하다.

 

(3) “법은 마음이다.”라는 견해를 짓지 말라. “법은 마음이 아니다.”라는 견해가 뒤에 숨어 있다.

 

(4) “법은 움직임이다.”라는 견해를 세우지 말라. “법은 움직임이 아니다.”라는 견해가 뒤에 붙어 있다.

 

(5) “이다.”는 “아니다.”가 만들어 주고, “아니다.”는 “이다.”가 만들어 주니, “이다.” 하면 곧 “아니다.”이고, “아니다.” 하면 곧 “이다.”이다.

 

(6) 법에는 긍정도 없고 부정도 없다. 긍정과 부정은 사람이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7) 긍정은 부정의 앞면이고, 부정은 긍정의 뒷면이니, 긍정을 하면 부정이 함께 붙어 있고, 부정을 하면 긍정이 함께 붙어 있다. 부정 없이 긍정할 수 없고, 긍정 없이 부정할 수 없다.

 

(8) 그러므로 긍정이 곧 부정이고, 부정이 곧 긍정이다. 그러므로 긍정은 긍정이 아니고, 부정은 부정이 아니다.

 

(9) 법에는 긍정도 없고 부정도 없는데, 사람이 스스로 허망한 분별을 일으켜 긍정이니 부정이니 하는 망상에 사로잡힌다.

 

(10) 그러므로 “법은 무엇이다.”라는 견해는 망상이며, “법은 무엇이 아니다.”라는 견해도 망상이다.

 

(11) 법은 모든 것을 포함하는 일체법이니, 진실로 법에는 일체의 견해가 용납되지 않는다.

 

(12) 그러므로 “견해가 곧 망상이다.”라는 견해도 짓지 말라. 이 역시 망상이다. “긍정이 곧 부정이고, 부정이 곧 긍정이다.”는 견해도 짓지 말라. 이 역시 망상이다.

 

(13) 옳다는 것도 버리고, 그르다는 것도 버리고, 일절 견해를 짓지 않는 때에 당신은 어떤가?

출처 : 무심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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