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욕심이란 씨앗
“야, 맛있는 떡이 솟는다!” 사람들은 아직도 잘못을 몰랐습니다. 이번에는 굶주리는 시간이 오래 갔습니다. 그러다가 과일나무들이 솟아나 과일을 익혔습니다. 먹음직한 이 과일을 임등(林藤)이라 불렀습니다. 욕심꾸러기들이 임등나무에 올라가서 과일을 마구 땄습니다. 혼자만 많이 먹으려 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사람들에게는 지은 복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향기의 벼(香稻)’가 나타났습니다. 향기의 벼는 값진 음식이 돼 주었습니다. 벼는 들판에서 익었습니다. 아침에 베면 그루터기에서 새 움이 돋아, 저녁때면 또 벼알이 열립니다. 저물녘에 베면 새 움이 자라 이튿날 아침이면 벼알이 다시 열립니다. 향기의 벼는 껍질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방아질을 할 필요 없이 열매를 털어 밥을 지으면 향기로운 밥이 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착한 일을 해야 좋은 갚음이 온다는 걸 몰랐습니다. 이들은 자기만 많은 벼를 가지려고 했습니다. 내 것, 네 것을 찾는 분별심이 생기다 보니 남자니 여자니 하는 분별심도 생겼습니다. 그러자 남녀간의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남녀의 목소리도 달라졌습니다. 옷을 다르게 입게 되었습니다. 남자는 수수한 옷, 여자는 예쁜 옷을 즐겨 입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녀들은 서로 애착을 느껴 짝을 짓고 몰려 돌아다니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죄를 짓기도 했습니다. 죄의 씨앗 때문에 벼에는 껍질이 생겼습니다. 이제 방아를 찧어 곡식의 껍질을 벗겨야 밥을 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벼의 움돋이가 살아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땀을 흘리며 벼모를 심고, 거름을 주어 가꾸어야 했습니다. 농사를 짓지 않으면 굶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힘 드는 세상이 되었구나. 모든 것은 바른 법을 어겼기 때문이다. 나는 그것을 가르치러 이 세상에 왔다!” 〈계속〉 |
설화
2011.10.28 12:02
[부처님 이야기]-2. 욕심이란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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