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욕심이 과하면 없는 것만 못해
‘내 궁전을 칠보로 가득 채웠으면 좋겠다’ 하고 눈을 깜빡깜빡했습니다. 그러자 이레 동안 칠보의 비가 내려 궁궐 안을 꽉꽉 채워주었습니다. 그래도 왕의 욕심에는 차지 않았습니다. “이것만 가지고는 불만족이야. 사왕천의 영화는 누려야지.” 정생왕은 사왕천에서 얼마 동안 즐겁게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눈을 깜빡깜빡, 또 욕심이 났습니다. 정생왕은 이제 제석과 똑같은 풍채와 위엄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석처럼 몸에서 광명이 났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가서 닿게 되는 신족통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눈을 깜빡이는 버릇만은 그대로였습니다. 제석이 앞을 이끌었습니다. 푸른 유리를 두른 선법당을 나온 두 임금은 신족통을 써서 쉽게 도리천을 돌았습니다. 궁전은 입이 딱 벌어질 만큼 크고 화려했습니다. 여러 동산을 돌았습니다. 하늘 꽃이 곱고, 새 울음도 하늘음성이었습니다. 나무의 왕 주도나무를 쳐다보았습니다. 둘레가 크기도 하지만 높이가 아득했습니다. 돌아와 옥좌에 앉은 정생왕은 다시 생각했습니다.
출처:아함부 정생왕 고사경 |
설화
2011.10.28 16:02
[부처님 이야기]-12. 욕심이 과하면 없는 것만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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