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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1 16:44

불상의 탄생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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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들의 신앙적 염원 ‘형상화’

 

부처님 입멸 후 오랜 기간 불상이 조성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교학적 근거와 신앙적 측면으로 나누어 파악할 수 있다.


부처님은 입멸을 통해 육신을 버리고 완전한 무여의열반(無餘依涅槃)에 든 존재다. 결국 형태가 없는 부처님을 인간의 모습으로 묘사한다는 건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아울러 부처님은 너무나 위대한 인물이기에 그 형상을 일반인과 비슷하게 나타내는 건 일종의 모독이라는 인식이 퍼졌다.
 

깨달음을 얻어 무한한 복덕을 간직한 성자인 부처님을 유형의 상에 한정한다는 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여겨진 것이다. 사람들의 소박한 종교적 감성으로 불상 조성을 금기시하게 된 것이다.

부처님 입멸 직후 조성 금기시

대승불교 성립과 의식변화로

서기 1세기 말부터 모습 드러내

  불상이 처음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곳은 인도 마투라다. 사진은 마투라박물관의 부처님. 불교신문 자료사진

금기시되던 불상의 조성은 대승불교의 성립과 불신관의 변화, 불자들의 간절한 신앙적 염원이 모아져 서기 1세기 말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부처님은 출가한 제자들에게 오로지 정진만 할 것을 당부하고 자신의 장례를 재가자들에게 맡겼다. 부처님이 돌아가신 후 많은 불탑이 건립되고 그 앞에 순례자들이 모여들었다. 불탑에 시주물을 보시하는 불탑공양도 성행했는데 출가자들은 이 시주물을 관리할 수 없었다.

따라서 불탑에는 이와 같은 시주물을 관리하는 비승비속(非僧非俗)의 전문가들이 생겨났고 이들은 부처님의 전생에서의 보살행을 찬탄하고 부처님의 위함과 대자대비를 강조하는 일을 맡았다. 이들에 의해 보살에 대한 자각이 싹텄다.


이들은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를 다룬 본생담을 설명하면서 ‘지금도 내생에 부처가 될 수행자가 끊임없는 보살행을 행하고 있다’는 자각과 동시에 ‘누구라도 보살행을 실천한다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웠다. 이러한 자각은 대승사상의 원천인 이타행의 실천과 보살사상의 확대, 나아가 일체 중생에게 모두 불성이 있다는 가르침으로 발전했다.

결국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생으로서의 보살과 미래불로서의 보살인 미륵보살 이외에 수많은 보살이 성하게 되며 수많은 부처님의 존재가 가능해진 것이다. 이것이 대승불교에서 말하는 제불보살(諸佛菩薩) 개념의 원천이다.

불탑 예배의 특징은 관불삼매(觀佛三昧)로의 인도다. 불탑 앞에서 일념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오체투지를 수없이 반복하다 보면 마음이 삼매에 들고 그 속에서 부처님의 형상을 발견하 체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종교적 체험은 스스로가 보살이라는 자각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불상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기에 이뤄진 관불삼매의 체험이 불상 조성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된 셈이다. 요컨대 불상은 불자의 간절한 염원과 흠모의 마음이 빚어낸 신심의 정화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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