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한암(漢嚴) 선사 (1) 회의 (懷疑)를 품고 어느 시골 서당(書堂)에서 나이 겨우 9살인 소년 하나가『사략(史略)』을 읽고 있었다· ‘태고에 천황씨(天皇氏)가 있었다·’ 첫 대목을 읽던 소년은 선생을 향하여 물었다.
당돌한 물음에 선생은 당황했다· “그렇지! 천황씨 이전에는 반고씨(盤古氏)라는 임금이 있었지" 소년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반고씨 이전에는 누가 있었을까요?" 선생은 그 이상 소년의 회의를 풀어 주지 못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나 유학의 세계에서는 아무리 깊은 사색을 되풀이 하여 파고 들어가더라도 그 회의가 해명되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유학에서는 그 문제를 해결할 길이 막혀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새로운 의문이 일어나게 되었던 것이다. (2) 세속(世俗)을 등진 청년(靑年)
그래서 ‘보살의 자비상(慈悲像)’을 닮은 거대한 암벽(岩壁) 앞에 서 있으면 그 엄숙한 모습에 위압되지 않은 사람이 없다. 대자연의 창조상(創造像)을 우러러 볼 때 사람은 저도 모르게 우러나오는 경건함에 머리를 수그리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무비 스님
[출처 : 염화실] |
고승열전
2019.12.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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