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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이기면 또 이기고 싶다
원수를 원수로 갚지 마라
2011.03.29 13:06 입력 발행호수 : 1090 호 / 발행일 : 2011년 3월 30일

 

igi.jpg ▲부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
교살라 나라를 마음 착한 장수왕이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이웃 나라의 왕은 싸움대장 범마왕이었습니다. 범마왕이 교살라의 땅을 탐내었습니다.
“저 나라를 쳐서 우리 땅으로 만들어야겠다!”

싸움대장 범마왕이 군사를 일으켰습니다. 그러나 장수왕이 거느린 코끼리군사, 말군사, 수레군사에게 크게 패하였습니다. 사로잡힌 범마왕이 장수왕 앞에 끌려갔습니다. 장수왕은 범마왕을 가엾이 여기고 용서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뒤 범마왕은 다시 교살라로 쳐들어왔습니다.

장수왕은 “나는 이미 이겼다.항복은 이미 받았다. 이번 싸움에 이기면 또 이기고 싶을 것이다. 그러면 싸움이 끝나지 않는다. 내가 싸움을 그만 두는 것이 참으로 이기는 것이며, 참으로 싸움을 끝내는 길이다.”하고 왕비와 왕자를 데리고 먼 시골로 가서 숨었습니다. 이름을 장수 박사로 바꾸고 학문과 음악을 배웠습니다. 이제 더 배울 것이 없게 되었을 때 장수박사는 서울 가까이로 와서 바라문 스승에게 의지하여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아기를 가지면서 입덧이 났습니다. 군사의 의장대 행렬을 구경하면서 칼을 간 물을 마시고 싶다며 장수박사를 졸랐습니다. 참으로 어려운 주문이었습니다. 바라문 스승이 이것을 알고 말했습니다.
“부인이 배안에 교살라의 왕을 아기로 가지셨기 때문입니다. 내가 범마왕에게 권해보지요.”

바라문 스승은 범마왕에게 가서 의장대 사열을 하게 하고, 물로 칼을 갈게 하였습니다. 이때에 부인이 구경꾼 속에 섞여 군사의 행렬을 보면서 칼을 간 물을 얻어 마셨습니다. 그러자 입덧이 싹 나았습니다. 얼마 뒤 아들을 낳았는데 장생 동자라 이름지었습니다. 장생 동자는 무예와 학문이 뛰어난 소년으로 자랐습니다. 이때 범마왕은 장수왕이 도성에 와서 숨어 산다는 걸 알고 잡아 와서 남문밖 옥에 가두었습니다. 장생이 몰래 가서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얘야. 원수를 갚으려 해서는 안 된다. 아비의 부탁이다.”
장수 박사는 아들 장생에게 이 부탁을 여러 번 되풀이하였습니다. 그러던 장수박사는 곧 죽임을 당했습니다.
청년으로 자란 동자는 이제 장생 박사라 불리었습니다. 장생 박사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풍류잡이 노릇을 하다가 범마왕의 신하가 되었습니다. 이제 기회를 보아 범마를 죽이는 일만 남았습니다. 범마왕은 신하 장생을 믿고 지녔던 칼을 맡기기까지 했습니다.

어느 날 사냥을 하다 지친 왕은 장생의 무릎을 베고 잠이 들었습니다. ‘이때다!’ 장생은 칼을 뽑았습니다. 그때 문득 아버지의 유언이 생각났습니다.
“원수를 갚으려 하지 말라. 아비의 부탁이다!”
장생은 망설이다가 칼을 놓았습니다. 범마왕이 깨었습니다.
“ 꿈에 장수왕 아들이 내 목을 겨누던 걸?”


장생이 말했습니다.
“제가 장수왕의 아들입니다. 아버지 유언 때문에 칼을 거두었습니다. ”
“그런가? 나는 부끄러운 사람이야.”
범마왕은 교살라 나라를 장생에게 돌려주고 자기 나라로 달아나버렸습니다.

출처:중아함경 장수왕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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