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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참법문(小參法門)

-2020.3.17.건천 영각사. 無比스님-

 

신심명(信心銘)/ 툭 터져 환하게 밝은 날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경주에서 한 30분 거리에 있는 건천 영각사에 와서 신심명을 만나서 문득 신심명 한 구절을 공부해 보고 싶어서 이렇게 책을 폈습니다.

신심명(信心銘)은 선종(禪宗)에서 말하는 소위 삼조(三祖) 승찬대사(僧璨大師)의 글인데 수많은 불교 글들 중에서 크게 숭상하는 명문 중의 명문입니다.

 

至道無難이요 維嫌揀擇이니

但莫憎愛하면 洞然明白이니라
 

지극한 도는 어려움이 없으며 오직 간택함을 싫어할 뿐이니

다만 증애하지 아니한다면 툭 터져서 명백하리라
 

첫 구절이 지도무난(至道無難) 유혐간택(維嫌揀擇)

단막증애(但莫憎愛) 통연명백(洞然明白)

그렇게 했습니다.

누가 신심명을 설명해 달라고 하니까 요 네 구절을 크게 쓰고 그 밑의 구절은 각주처럼 작은 글씨로 처리해서

“이것이 근본입니다. 그리고 나머지는 이 네 구절을 부연설명하는 데 불과합니다.”

라고까지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그런 이야기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참고로 들으시기 바랍니다.

*
지도무난(至道無難) 유혐간택(維嫌揀擇)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다. 오직 간택함을 싫어할 뿐이다.

지극한 도라고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최고의 행복, 진리의 세계, 화엄법계의 세계,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깨달음의 세계, 환히 눈 뜬 세계, 이 모든 것이 지극한 도라고 하는 말 속에 다 포함됩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그렇게 꿈꾸는 아주 지극한 도가 어렵지 않다고 했습니다.

어렵지 않다.

어렵지 않다고 하는 것은 뭡니까?

유혐간택(維嫌揀擇)이라 그랬습니다.

오직 간택하는 것만 꺼릴 뿐이다. 간택만 싫어할 뿐이다

간(揀)은 뭡니까? 가려내고, 가려서 내 마음에 안들고 잘못됐다, 부정적인 모든 경계들을 가려낸다, 배척한다는 뜻이고 택(擇)은 뭡니까? 내 마음에 든다 옳다 좋다 하는 것은 선택해서 내가 가진다 하는 뜻입니다.

그런 간하고 택하는 것을 꺼릴 뿐이다. 그것을 싫어할 뿐이다.

인간들의 삶이라고 하는 것은 태어나면서부터 죽는 순간까지 간(揀)과 택(擇) 그 두 가지 일로써 그저 살아갑니다.

가나오나 마음에 드는 것은 선택하고, 들지 않는 것은 가려내서 버리는 현상들이지요.

음식(飮食)에서부터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에 재색식명수(財色食名睡) 모든 오욕락이라든지 모든 것들이 간택하는 삶으로 일관되어 있습니다.

그것만 하지 않는다면 지극한 도는 아주 쉽다는 뜻이지요.

*
단막증애(但莫憎愛) 통연명백(洞然明白)이라.

그것도 크게 첫구절에서 멀리 떨어진 내용은 아닙니다.

단막증애(但莫憎愛)하면 다만 증과 애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만 갖지 않는다면 통연명백(洞然明白)이리라. 환하게 밝아지리라.

내가 판단해서 옳다 좋다 맞다 하는 것은 좋아하고 그와 반대되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게 증애심이죠.

미워하고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그것만 하지 않는다면 어떤 경계든 어떤 대상이든 어떤 상대든 사람이 됐든 명예가 됐든 뭐가 됐든 간에 좋다 나쁘다, 좋다 싫다 그것만 하지 않는다면 지극한 도가 통연명백하리라. 환하게 밝아질 것이다.

그렇게 지극한 도, 깨달음의 세계, 진리의 세계, 오리무중으로 잘 보이지도 않던 그런 것이 환하게 밝아질 것이다. 그런 뜻입니다.

그렇지만 그게 어디 쉽습니까?

보통 사람들의 삶이라는 것은 증애(憎愛) 미워하고 사랑하고 하는, 미워하는 것은 가려내고, 사랑하는 것은 적극 선택해서 내 가까이 두려고 하는 것 음식이 됐든 옷이 됐든 사람이 됐든 명예가 됐든 그런 삶으로 일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말하자면 분별심, 차별심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맞는 말이기는 하지요.

그러니까 우리가 당장에는 그런 삶을 살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러한 신심명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겨서 언젠가 지극한 도, 최상의 행복, 깨달음의 세계, 진리의 세계가 통연명백(洞然明白) 환하게 밝아지는 시절과 그런 계기를 우리가 마음에 한 번 기다려 봐야할 것 같습니다.

성불하십시오.


출처 : 염화실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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