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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
2009.10.27 11:50

보림사 사혈(蛇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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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사 터는 사혈(蛇穴)이라고 한다. 터의 형국이 뱀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뱀모양이라고 하는 것은 두 마리 뱀이 보림사터를 형성하고 있어서 그렇다. 한 마리는 좌청룡의 자리에 뱀이 모가지를 길게 빼고 내려온 모습과 흡사하다. 현 요사의 뒤를 보면 이 뱀모양의 언덕이 길게 내려와 있어서 보통사람이 보기에도 곧바로 뱀모양으로 인식할 만큼 분명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또 다른 한 마리의 뱀은 종각 자리에 와서 서렸다. 보림사에는 그래서인지 뱀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실제로 보림사에는 옛날부터 뱀이 아주 많았다고 한다. 봄과 여름이면 여기저기에서 뱀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지성 스님의 이야기에 의할 것 같으면 지난 1990년에는 이런 사건이 있었다.


하루는 사시(巳時) 예불을 마치고 요사에 들어 와서 앉으려 하는데 방안에 시커먼 뱀이 또아리를 틀고 있더라는 것이다. 길이가 1m에 가까운 먹구렁이였다. 기겁을 한 스님은 조심스럽게 이 구렁이를 밖으로 쫓아냈는데, 아무리 쫓아도 잘 나가지를 않다가 빗자루로 한참 위협을 한 후에야 마당에서 서서히 움직여 사라지더라는 것이다.
이 일 이후로 스님은 절의 형국이 사혈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요사 뒤에 있는 뱀의 모가지에 해당하는 부분을 보수할 생각을 내었다. 그 동안까지는 리어카길을 내느라 모가지 부분이 잘린 상태였는데, 아무래도 이 잘린 부분 때문에 절 주위에 사는 뱀들이 방에까지 들어왔다고 판단한 스님은 보수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잘라진 부분에 흙을 돋우고 축대를 쌓아서 완벽하게 뱀혈을 보수한 뒤부터는 그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리고 절의 불사도 순조롭게 진행되었음은 물론이다. 이를 경험한 스님 이야기가 역시 풍수적 원리를 무시할 수 없다고 한다. 요사 뒤에 가보면 과연 길게 늘어진 뱀모양의 언덕줄기가 대가리를 내밀고 내려와 있다. 지금은 돌축대로 옆을 보강해 보기에도 깔끔하다.
절의 또다른 특징은 물이 좋다는 점이다. 물맛이 다른 곳에 비해서 아주 좋은 편이다. 처음 절터를 잡을 때 물맛부터 보는 것인데, 물맛은 수행자의 건강상태 나아가서는 수행의 고급단계로 진입하는 데 있어서 깊은 영향을 미친다. 물맛이 좋다는 것은 미네랄의 구성비율이 인체의 건강에 가장 적당한 상태로 구성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보림사의 물은 특별하다고 할만큼 좋은 물이라고 한다. 그런데 보림사의 물은 부정한 일이 있으면 물의 색깔이 뿌옇게 변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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