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종집요 蓮宗集要]
제12장. 염불하여 왕생한 예
2. 중국사람
정지(檉之)는 처음에 부참군(俘叅軍)이 되었다가 공경(公卿)들의 인천(引薦)을 모두 사퇴하고 여산(廬山)에 들어가서 햬원(慧遠大師) 과 함께 백련사(白蓮社)를 결성하고 정토업(淨土業)을 닦았다.
정지가 정중(定中)에 불광(佛光)이 땅에 비치어 금색이 되는 것을 보았고 또 염불할 때에 아미타불의 옥호광(玉毫光)이 비치며 손을 드리워 위접(慰接)하시는 것을 뵈옵고 정지가[어찌 감히 여래께서 나의 정수리를 만지시며 옷으로 덮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까]하니, 부처님이 이마를 만지시며 가사를 끌어 덮어 주셨고, 다른 날 꿈에는 칠보지(七寶池)에 들어가 청백색의 연화를 보고 그 물이 잠잠한데 목에 원광(圓光)이 있고 가슴에 만자가 있는 사람이 연못물을 가리키면서 [팔공덕수(八功德水)를 마시라]하매 정지가 그 물을 마셨더니, 맛이 달고 꿈이 깬 뒤에도 이상야릇하게 좋은 향기가 털구멍에서 발하는지라, 이에 대중에게 말하기를[내가 정토의 연(緣)이 왔다]하고 불상(佛像)에 대하여 분향재배하면서 축원하기를 [내가 석가모니불이 남기신 가르침에 의하여 아미타불이 계신 것을 알았으니 이 향을 석가여래께 공(供)하고 다음에 아미타불과 묘법연화경(妙法連華經)에 공(供)하고 일체 유정(有情)이 모두 정토에 원하나이다.]하고 서향하여 합장하고 앉아서 화(化)하니 때는 진의희(晋義熙) 六년이요. 수가 五十九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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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종집요
2019.07.23 11:19
제12장. 염불하여 왕생한 예 - 2. 중국사람 - (5)승예(僧叡), (6)유정지(劉檉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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