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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야심경(般若心經) 2. 고설 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 우리들은 누구나 어딘가로 향해 길을 가고 있는 나그네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조차 모르고 방황하는 이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가 가야할 곳을 올바로 보고, 그 길에 전력투구하여 혼신의 신명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는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 해답은 모두가 제각각이겠지요. 돈을 향해, 온갖 재물을 쌓기 위해 달려가는 사람, 명예를 가지기 위해 달려가는 등 자신 스스로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 달려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한, 가족의 이익, 사회의 공익, 국가의 평화를 위하는 방향으로 전 생(生)을 바쳐 내달리는 사람들도 있게 마련입니다. 이 세계를 환경 오염에서 구해 보고자 이리 저리로 뛰어 다니는 사람들도 있으며, 사회의 온갖 부정부패를 척결해 보고자 사회 곳곳에서 모니터 역할을 자청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사회의 어두운 부분, 힘들고 가난에 시달리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온 힘을 기울여 나아가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좁은 소견을 가진 사람이라면 가고 있는 방향이 인생 전체에 걸쳐 있지 않고, 당장의 눈앞의 이익만을 내다보며 걸어가고 있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고등학생은 오직 대학 진학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대학생은 좋은 직장을 향해, 직장인들은 승진을 향해 뒤도 안 돌아보고, 그렇다고 좀 더 앞을 내다보지도 못하고 열심히 뛰고 있을 것입니다. 고개를 들어 사회를 바라보면, 모두들 숨가쁘게 뛰는 사람들뿐입니다. 그러나 가만히 근본을 되돌아 살펴보면, 이렇게 열심히 뛰고 있으면서도 자신이 왜 뛰고 있는지, 어디를 향해 뛰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남들이 모두 뛰고 있으니 그저 따라서 뛰고 있는 것이지요. 이렇듯 우리 모두는 나름대로의 목표를 향해 열심히 뛰어가고 있지만, 위에서 보았듯이 우리가 뛰어 가는 곳, 즉, 삶의 목표는 모두가 제각기 다르게 마련입니다. 동쪽으로 가는 사람, 서쪽으로 가는 사람, 그 중간에서 갈길 몰라 헤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쪽으로 가는 것이 현명한 길일까? 우리 인간이 어리석은 존재라고 말하는 것은 바로 이 점을 모르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반야심경의 말미에 나오는 주문인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는 바로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주문에서는 바로 ‘생사의 괴로움이 없는 피안의 저 언덕’으로 가라는 길을 명확히 제시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지혜의 완성’을 향해 가라고 하는 인생의 목표 설정에 대한 길잡이가 되어 주는 것이지요. 자신만의 안락을 위하는 재물과 명예를 향한 길, 개인, 혹은 가족만을 위한 길, 사회와 내 국가의 안락을 위한 길, 모든 인간을 위한 길 이 모두는 결코 궁극의 목적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인류와, 모든 생명 있고 없는 일체를 위해 모두가 ‘온전한 존재로서 하나’ 라는 동체대비심의 마음으로 이 모두가 함께 깨칠 수 있도록 하는 진리의 길이야말로 우리가 가야할 궁극의 경지인 것입니다. 언뜻 보아서는, 사회, 국가를 위한, 그리고 모든 인간을 위하는 길이 훌륭한 듯 보여도 사실은 집단이기주의이거나, 나와 너, 인간과 자연을 갈라놓고 분별하는 좁은 의미의 이타(利他)일 뿐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어우러져 함께 북 치고, 장구 치며, 신명나게 나아가야 할 길은 다름 아닌, 모두가 하나되는 세계, 깨침의 세계, 저 피안의 언덕인 것입니다. 반야바라밀의 세계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가야 할 길은 바로 이러한 훤칠한 길이요, 시원스레 뻗은 걸림이 없는 길입니다. 항상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내가 가고 있는 길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고,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는, 다시 말해, 매 순간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를 점검해 보는 것, 관찰하는 것 이것이 바로 마음공부인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피안을 향해 가야 합니다. 죽음을 향해 갈 것이 아니라, 진정 삶도, 죽음도 없는 저 피안의 언덕을 향해 부지런히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終> 출처: 목탁소리(www.moktaksori.org)-법상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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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상스님 반야심경(般若心經) 75 -2 - 고설 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아제아제 바라 短長中庸 2009.12.29 9753
165 법상스님 반야심경(般若心經) 75 -1 - 고설 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아제아제 바라 短長中庸 2009.12.29 8608
164 법상스님 반야심경(般若心經) 74 -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短長中庸 2009.12.29 8278
163 법상스님 반야심경(般若心經) 73 -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短長中庸 2009.12.29 8594
162 법상스님 반야심경(般若心經) 72-2 - 주呪, 진언眞言에 대하여 短長中庸 2009.12.29 8112
161 법상스님 반야심경(般若心經) 72-1 - 주呪, 진언眞言에 대하여 短長中庸 2009.12.29 7706
160 법상스님 반야심경(般若心經) 71 - 고지 반야바라밀다 短長中庸 2009.12.29 7525
159 법상스님 반야심경(般若心經) 70 - 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短長中庸 2009.12.29 8701
158 법상스님 반야심경(般若心經) 69 - 의반야바라밀다고 短長中庸 2009.12.29 7639
157 법상스님 반야심경(般若心經) 68 - 삼세제불 短長中庸 2009.12.29 8235
156 법상스님 반야심경(般若心經) 67 - 구경열반 短長中庸 2009.12.29 8285
155 법상스님 반야심경(般若心經) 66 - 원리전도몽상 短長中庸 2009.12.29 8628
154 법상스님 반야심경(般若心經) 65 - 무가애고 무유공포 短長中庸 2009.12.29 7667
153 법상스님 반야심경(般若心經) 64 - 심무가애 短長中庸 2009.12.29 7759
152 법상스님 반야심경(般若心經) 63 -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고 短長中庸 2009.12.29 8631
151 법상스님 반야심경(般若心經) 62 - 이무소득고(以無所得故) 短長中庸 2009.12.29 6358
150 법상스님 반야심경(般若心經) 61 - 무지역무득(無智亦無得) 短長中庸 2009.12.29 6238
149 법상스님 반야심경(般若心經) 60 -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무고 短長中庸 2009.12.29 6323
148 법상스님 반야심경(般若心經) 59 - 도성제(道聖諦) 短長中庸 2009.12.29 5847
147 법상스님 반야심경(般若心經) 58 - 멸성제(滅聖諦) 短長中庸 2009.12.29 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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