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 ⑯

 

지난 시간에는 현관에 대해서 설명을 했죠. 중요한 것이‘현관(現觀)’이라는 단어하고‘상법(相法)’이라는 단어에요.

현관(現觀)을 통해서 살펴볼 게 있습니다. 먼저 오늘 공부할 오온(五蘊)이라는 게 있고, 십이처(十二處), 십이연기(十二緣起), 사식(四食), 사성제(四聖諦), 팔정도(八正道), 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현관을 통해서 이것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이것이 일미(一味), 한 맛으로 통한다는 것을 얘기할 건데, 이것들은 서로가 다 통하거든요. 그래서 모아서 서로 통한다, 회통(會通)이라는 말을 씁니다.

일미(一味)라는 한 맛으로 다 통한다는 거죠.

이것을 공부를 할 건데, 이게 전부다 교리적인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게 느껴질 겁니다. 그래서 설명도 자세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현관(現觀)’이라는 말 자체도 들어보지 못한 얘기 아니에요.

 

이 현관을 통해서 살펴보는데, 대개 이 경전에 등장하는 분들은 오온이면 오온 하나만 통달했다든지, 십이처면 십이처 하나만 통달했다든지, 이렇게 하나씩만 통달했다는 것에 대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죠. 이것을 전부다 하나로 봐야 되는데 왜 자기가 아는 것만 아느냐 하는 거죠.

 

여기서 상법(相法)이라는 말을 씁니다. 모양 상(相), 법 법(法)자를 쓰는데, 오온(五蘊), 십이처(十二處), 십이연기(十二緣起)... 이것을 모양만 알아가지고는 곤란하다는 것을 얘기하죠.

 

‘현관(現觀)’이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잘 모르죠?

과거, 현재, 미래가 있습니다. 과거는 지나가서 돌아오지 않아서 없습니다.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아서 없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것은‘현재’만 관찰할 수 있어요.‘현관(現觀)’에서 현(現)은‘현재(現在)’에서‘현(現)’자와 똑같은 겁니다.

우리가 과거를 본다고 한다면, 지나가서 돌아오지 않는데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 그런데도 과거를 본다면 이것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미래를 본다면, 미래는 오지 않아서 없는데 어떻게 볼 수 있느냐, 그런데도 미래를 본다고 그러면 이것은 추상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기억이나 추상적인 것은 다 알고 보면 현재를 얘기합니다. 기억도 현재고 내가 추상하는 것도 현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을 관찰한다[現觀]는 것은 내 눈앞에 경계를 보는 것이지, 지나가버린 것이라든지 돌아오지 않는 것을 보는 게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과거나 미래가 있다고 집착하는 것을 조작이라 그럽니다. 우리가 조작에 빠져 있을 때 많은 문제가 야기되는 것이죠.

그래서 현재 이 순간을 잘 알아차림을 해서 과거를 기억하거나 미래를 추상하더라도 늘 현재의 의식에서 벗어나면 안 되는 겁니다.

그래야만이 집착에서 벗어나는 거예요.

 

정확하게 얘기하면, 과거는 기억으로 남아있는 생각 상(想)이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는데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생각 사(思)에요.

이것을 붙이면 상사(想思), 상사병(想思病)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현관한다는 것이 그런 겁니다. 현재 이 순간은 매 순간순간 변하지만 이것이 영원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거든요.

그래서 의상스님이 그렇게 얘기 했죠.

‘일념즉심무량겁(一念卽心無量劫)’한 생각의 짧은 순간이 무량한 세월이다. 거기에는 과거나 미래를 얘기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윤회, 고통의 수레바퀴가 돌고 도는 것은 왜 그러냐 하면, 과거와 미래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이때 현관이라는 것은 본질을 꿰뚫어 보는 겁니다.

 

오온을 기별한다는 내용인데, 읽어보겠습니다.

 

於一類中 由得蘊故,得蘊相故,

得蘊起故,得蘊盡故,

得蘊滅故,得蘊滅作證故,

記別所解.

 

그 중에 한 무리는 오온(五蘊)을 얻음으로 인해서, 온의 상을 얻고,

그로 인해서 온의 일어남을 얻고, 그래서 온의 다함을 얻고,

그래서 온의 멸함을 얻고, 그래서 온이 멸한 것을 얻었다는 것을

증득한 까닭에 이어서 깨달은 바를 기별하였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왜 이렇게 어려운 말을 쓰는지 봅시다.

사람[人間]이라고 하려면 우선 육체[色]가 있어야 되겠죠. 이 육체[色]는 사대[흙, 물, 불, 바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흙은 뼈라든지 피부, 내장, 장기, 손톱, 발톱 이런 부분이고, 물은 혈액, 눈물, 침 같은 체액입니다. 불은 차고 더운 체온이고, 바람은 에너지, 기운이에요. 이 네 가지가 결합된 게 색(色)이라 그러고 그것을 육체라고 하는 거죠.

 

육체[色] 다음에는 감수작용[受], 저것이 무엇이다 하고 받아들이는 감수작용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생각 상(想), 표상작용입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것, 과거를 기억하는 것, 시상을 떠올리는 것, 이런 것이 상(想)작용이에요.

그 다음에는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의지작용[行]입니다. 여기에는 생각 사(思), 자기 욕구가 들어가 있습니다.

다음에는 판단작용[識]이 있습니다.

그래서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 다섯 개가 모였다 이거죠. 이것을 다섯 개가 쌓였다고 해서 오온(五蘊)이라 하고 이렇게 다섯 개의 결합을 오온가화합(五蘊假和合)이라 그럽니다.

색(色)은 우리 몸이고, 수(受), 상(想), 행(行), 식(識) 네 개는 우리의 정신작용[마음], 그래서 몸과 마음이 결합되어 있는 게 사람, 인간이라는 겁니다.

 

이 오온이라는 것은 우리 육체뿐만 아니라 전 우주를 다 통 털어서 하는 얘기에요. 색(色)이 단순히 육체만 의미하는 게 아니고 물질계[사대]를 같이 얘기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겁니다.

 

이것을 하나하나 따져보면 포인트가 온(蘊)이라는 데 있습니다.

온(蘊)은 쌓였다, 집합체죠. 이것은[色] 공통적인 것이고 자체 모습, 자상(自相)이라고 하고 나머지[受, 想, 行, 識]는 모습이 가각 다르기 때문에 별상(別相)이라 그럽니다. 이것도 매 순간 변하는 겁니다.

 

어떻게 변하느냐 하면, 근(根)은 몸을 얘기하고 경(境)은 자연계를 얘기합니다. 이 두 가지는 색(色)에 속합니다. 그 다음에 식(識)이라는 게 있는데, 이것은 마음이에요. 이 삼자[根, 境, 識]가 만나면 촉(觸)이라는 게 생깁니다. 쉽게 말해서 마음[識]이 몸[色]을 의지해서 대상[境]을 인식하는데, 이때 접촉[觸]이라는 게 나옵니다.

접촉 다음에 감수작용[受]이 생기고, 받아들이는 순간 모양과 색깔이 나타나죠, 상(想)작용입니다.

그 다음에는 의지작용[行]이 일어나는데 생각 사(思)하고 똑같은 겁니다.

그리고는 판단작용[識]이 일어나면 이것이 마음인데, 그 다음이 또 근(根)과 경(境)이 결합을 하게 되면 촉(觸)이 또 생기는 겁니다.

여기 보면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 오온이 다 나오는 거죠.

이 촉에서 다시 또 수상행식..., 매 순간 변해 가는 겁니다. 그래서 생멸상(生滅相)이라 그럽니다. 이렇게 매 순간 대상 따라서 몸과 마음이 변해가는 겁니다.

 

제가 여러분들한테 질문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이 우리 사람이라고 한다면, 사람은 왜 괴로워하고 고통을 당할 까요? 괴로움은 왜 일어납니까?

 

우선 육체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이 육체는 사대로 결합되어 있는데 이 사대가 제대로 결합이 안 되면 찌그럭거리고 몸이 아파요. 이렇게 아프면 감수작용, 표상작용, 의지작용, 판단작용이 흐려져서 지 마음대로 도는 거예요. 그래서 머리에 신경전달물질이 차단되면 우울증이 온다고 하잖아요. 이것이 전부 물질과 정신의 상호 관계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괴로운 것은 육체라서 그렇다, 왜? 변하고 망가지기 때문에. 이 인간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이상은 괴로움에서 못 벗어납니다. 그래서 우리가 공부를 해서 이 정체를 알아야 된다는 거죠.

 

어떤 정체? 감수작용[受], 표상작용[想], 의지작용[行], 판단작용[識]을 현관(現觀)해 보니까, 감수작용을 놓고 얘기해보면, 상호 서로가 사이가 좋으면 긴 시간을 있어도 짧게 느껴지고 사이가 안 좋으면 짧은 시간을 있어도 지루하게 느껴지죠. 이렇게 감수작용이 느낌이 좋을 때는 시간이 빨리 가지만 느낌이 안 좋으면 괴로운 거예요.

그 다음에 생각 상(想), 표상작용은 과거에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리면 기분 나쁘죠. 이런 것이 전부다 육체하고 관련이 있는 겁니다.

 

이것을 현관으로 하나하나 살펴봤을 때,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이 독립되어 있지 않다는 거예요.

이것을 분리시켜서 보면, 색(色)에도‘나[我]’라는 것이 없고, 수(受), 상(想), 행(行), 식(識)에도‘나[我]’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거예요. 그런데 이것을 전부 합쳐 놨을 때‘내가 이렇다, 저렇다,’나[我]라는 말을 쓰는 겁니다.

육체가 없이 감수작용이나 표상작용이 있습니까? 육체가 없이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이 있다면 귀신일 것이고, 육체는 있는데 수(受), 상(想), 행(行), 식(識)이 없다면 죽은 사람이죠. 그래서 이것이 분리되지를 않는 겁니다.

 

결론은 오온을 현관을 해보니까 자아가 없더라, 무아(無我)라는 거죠. 이게 핵심이에요.

무아라는 것을 체득하면서 영단상(永斷相), 길이 끊어져 버렸다 이거죠. 오온을 있다고 생각하는 그 생각을 탁! 끊어버린 겁니다.

이렇게 끊어 버렸을 때 오는 게 열반(涅槃)입니다. 열반이라는 게 뭡니까? 죽지 않는 것, 불사(不死)잖아요. 쉽게 말해서 열반은 빅뱅 이전의 상태, 우주가 형성되기 이전의 상태, 창조되기 이전의 상태를 얘기하는 겁니다. 말과 생각 이전의 상태인 무아(無我)가 알고 보면 열반이에요.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사람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납니다. 윤회에서 끊어지는 거죠.

 

그래서 자상(自相), 별상(別相), 생멸상(生滅相), 영단상(永斷相) 이 네 가지 상을 가지고 우리가 판단을 할 수가 있는 겁니다.

여기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사람의 몸은 결합되어 있는 것이구나, 그러기 때문에 독립되어 있는 게 아무것도 없구나, 이렇게 아는 거죠. 그래서 무아(無我)가 진실인 겁니다.

 

저게 육체와 정신이 결합해서 사람이라 하는 거죠. 그리고 결합되어 있는 것은 반드시 해체되는 겁니다. 해체되면 다시 인연을 만나면 결합되고, 이렇게 태어나고 죽고를 반복하는 거죠. 그 속에 무엇인가 이것을 변화시키는 주체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그런 게 전혀 없는 거예요. 그러면 말하고 생각하고 움직이게 하는 뭐가 있느냐 이거죠. 그것을 마음이라고 하는 겁니다.

마음의 특성은 아는 게 특성이라 그랬죠. 그런데 이 마음을 대포로 쏴서 부술 수 있을까? 불가능하죠. 칼로 잘라도 잘라집니까? 안 잘리죠. 이것은 공부를 해야 됩니다.

 

시간이 다 됐는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우리 사람을 해체 시켜서 하나하나 낱낱이 봤을 때‘내’라고 하는 게 없다는 것을 제대로 알았다는 거죠. 그것을 알았다는 게 여기서 말하는 한 무리의 비구들이 알았다 하는 겁니다. 그것을 기별이라 그럽니다.

 

그래서 결론적인 얘기는 오온무아(五蘊無我), 여기에 귀결된다는 것을 여러분 기억하시고, 이것을 알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어떤 고통이냐 하면, 결합체는 반대로 해체되는데 그것을 모르고 우리는 영원하다, 내다, 있다, 이렇게 생각하므로 해서 늘 부딪치고 불편해지고 이러지만, 우리는 관계성 속에 존재하고 모든 것은 결합되어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손상이 올 수도 있고 파괴도 올 수 있고 언제든지 인연이 다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겸허하게 받아 들여야 됩니다.

 

영원히 살려고 아등바등 한다고 될 일이 아니에요. 여러분 돌아가실 때 보면 생에 미련이 남아가지고 이를 악물고 눈을 부릅뜨고 손을 꽉 움켜쥐고 돌아가시는 분이 있다고 그러대요.

그런데 이런 이치를 알면 미소를 띠고 죽을 수 있고 다시 좋은 부모 인연 만나 태어날 수 있고 그런 거죠.

그렇지만 본질이 무아라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되면 윤회를 하지 않고 영원하게 해탈을 하는 거죠.

대자유인이 되는 겁니다.

 

[출처] 34.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 ⑯|작성자 byunsdd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6 지운스님의 해심밀경 강의 - 48. 심의식상품(心意識相品) (2) 短長中庸 2019.11.20 29
115 지운스님의 해심밀경 강의 - 47. 심의식상품(心意識相品) (1) 短長中庸 2019.11.20 26
114 지운스님의 해심밀경 강의 - 46.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 (28) 短長中庸 2019.11.20 28
113 지운스님의 해심밀경 강의 - 45.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 (27) 短長中庸 2019.11.20 20
112 지운스님의 해심밀경 강의 - 44.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 (26) 短長中庸 2019.11.20 25
111 지운스님의 해심밀경 강의 - 43.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 (25) 短長中庸 2019.11.20 23
110 지운스님의 해심밀경 강의 - 42.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 (24) 短長中庸 2019.11.20 28
109 지운스님의 해심밀경 강의 - 41.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 (23) 短長中庸 2019.11.20 26
108 지운스님의 해심밀경 강의 - 40.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 (22) 短長中庸 2019.11.20 24
107 지운스님의 해심밀경 강의 - 39.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 (21) 短長中庸 2019.11.20 23
106 지운스님의 해심밀경 강의 - 38.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 ⑳ 短長中庸 2019.11.18 23
105 지운스님의 해심밀경 강의 - 37.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 ⑲ 短長中庸 2019.11.18 22
104 지운스님의 해심밀경 강의 - 36.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 ⑱ 短長中庸 2019.11.18 30
103 지운스님의 해심밀경 강의 - 35.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 ⑰ 短長中庸 2019.11.18 23
» 지운스님의 해심밀경 강의 - 34.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 ⑯ 短長中庸 2019.11.18 28
101 지운스님의 해심밀경 강의 - 33.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 ⑮ 短長中庸 2019.11.18 11
100 지운스님의 해심밀경 강의 - 32.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 ⑭ 短長中庸 2019.11.18 5
99 지운스님의 해심밀경 강의 - 31.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 ⑬ 短長中庸 2019.11.15 5
98 지운스님의 해심밀경 강의 - 30.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 ⑫ 短長中庸 2019.11.15 5
97 지운스님의 해심밀경 강의 - 29.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 ⑪ 短長中庸 2019.11.15 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Next
/ 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