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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 ⑱

 

오늘은‘사식을 기별함’여기 할 차례인데, 지난 시간에 공부한 연기법에 대해서 조금 더 공부를 하고 하겠습니다.

 

연기법(緣起法)에는 네 가지 의미가 있어요.

첫 번째, 무시시래(無始時來), 비롯함이 없는 때로부터 온 겁니다.

그러기 때문에 요즘말로 하면 처음도 없고 끝도 없다, 무시무종(無始無終)을 얘기합니다.

두 번째는 일체법(一切法) 의지(依支), 모든 존재가 의지하고 있는 게 연기법이에요. 바꾸어서 얘기하면 삼라만상 우주 전체가 그대로 연기한다는 거죠.

세 번째, 연기를 미혹하게 되면 윤회를 하게 되고,

네 번째, 연기를 깨달으면 열반을 얻는 거죠. 이것을 다른 말로하면 불사(不死), 불생불멸(不生不滅), 공(空)이라고 합니다.

 

이런 네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어렵죠. 쉽게 말씀드릴게요.

연기라는 것은 늘 새로운 겁니다. 원인과 조건에 의해서 생성소멸하고 똑같은 게 없다는 겁니다. 늘 새로운 거예요.

그래서 첫 번째 늘 새롭다,

두 번째는 소통을 얘기합니다.

이것과 저것이 서로 소통하는 것을 연기라 하는 겁니다.

세 번째는 조작이 없음, 무조작을 얘기 합니다.

고정되어 있고 분리되어 있고 마치 실체가 있는 것 같이 보이는 것은 다 조작이에요.

네 번째는 맹목적이지 않다.

조작을 다른 말로 하면 업(業)인데 맹목적인 것도 업의 특성인데 이런 업이 없다는 얘기에요.

다른 말로 얘기하면, 다섯 번째 경계가 없다, 무경계를 얘기 합니다. 너는 너고 나는 나다, 이렇게 분리시켜 나누는 선이 없다는 겁니다.

만일에 또 다른 말로 하라면 여섯 번째 경계가 없을 뿐만 아니라

여기에는 깨끗하고 더러움이 없습니다. 얘기하자면 많습니다.

또 일곱 번째는 둘이 아니다, 불이(不二)네요.

 

그러면 너는 너고 나는 나다라는 생각은 어디서 올까.

모든 세계는 연관이 있어서 분리되어 있지 않죠. 여러분들은 햇빛이 없으면 살 수가 없어요. 바람이 없으면 못살고, 땅덩어리가 없어도 살 수가 없습니다. 우리 몸은 전부다 외부에서 받아서 이루어진 겁니다. 관계성 속에 존재하는 거죠.

남도 그렇게 살아가고 자기도 그렇게 살아가는 겁니다. 그래서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고 사는 게 정상적인 거예요. 그게 연기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방해하는 게 뭐냐 하면, 자아(自我)에요.

‘나’라는 게 있으면 연기의 진리를 알 수가 없습니다.

내가 있으면 너가 있기 때문에 딱, 분리되어 버립니다.

분리되면 내 밖에 따로 존재한다는 게 실체화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그것은 너는 너고 나는 나다, 고정시켜 버리는 거죠.

이런 것을 다 조작[業]이라고 얘기합니다. 그 근원이 자아,‘내’라고 하는 생각이에요.

그래서 또 다른 말로하면, 여덟 번째 아(我)가 없는 무아(無我)를 얘기하죠.

 

우리는 윤회하는 연기는 끊어야 되겠지만, 연기를 통해서 우리는 무아를 체득할 수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너는 너고 나는 나다라는 것에서 벗어나서 하나 됨을 이루는 거죠. 이 세계는 관계성 속에 있기 때문에 그물 같이 하나하나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을 못보고 다 분리시켜서 보잖아요. 그러면 안 된다는 거죠.

 

지난 시간에 얘기가 길어진 거 같네요.

이제 사식(四食), 네 가지 음식에 대해서 공부를 하죠.

 

復有一類,由得食故,得食相故,

得食起故,得食盡故,

得食滅故,得食滅作證故,

記別所解.

 

또 한 무리는 사식(四食)을 얻음으로 인해서 사식의 상을 얻고,

그래서 사식의 일어남을 얻고, 그래서 사식의 다함을 얻고,

그래서 사식의 멸함을 얻고, 사식이 멸하였다는 것을 체득하므로

깨달은 바를 기별하였습니다.

 

이것은 네 가지 음식물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었다는 얘기에요.

그럼 네 가지 음식이 뭐냐, 궁금하죠.

사식(四食)은

① 단식(段食), 끊어서 먹을 수 있는 것,

그냥 물질적인 음식물을 얘기 합니다.

② 촉식(觸食), 접촉함으로써 오는 음식물이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그냥 먹는 음식만이 아니고 접촉에 의해서 오는 음식물이에요. 사람들이 서로 좋은 사이에 악수를 하면 기분이 좋죠. 악수를 통해서 그 기쁨이 오는 그것도 역시 음식물에 속합니다.

③ 의사식(意思食), 이것은 의식과 관련된 겁니다.

의식상에 무엇을 좋아한다는 욕구가 있습니다. 욕구가 동반되는 생각, 원하는 것이 있는데 그 원하는 것이 동반된 생각이 있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그 생각에 따라서 내가 좋은 것을 얻는다, 이러면 그것도 음식이 되는 겁니다. 의식이 동반되는 욕구에 오는 생각,

이것은 오욕락을 근거한 겁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명예를 얻는다, 높은 지위에 올라갔다, 요즘 청문회를 통해서 장관으로 발탁이 되면 그 집안은 경사가 나지 않습니까. 그것을 좋아하는 분이 있는 거예요. 그러면 그게 의사식이 되는 겁니다.

④ 식식(識食), 이것은 앞에 세 가지의 자양분을 증장시키고 보존하고 펼치는 것을 얘기 합니다. 알 식(識)을 쓰는데 근본의 체는 아뢰야식입니다.

 

다시 설명을 드리면,

① 단식(段食)은 음식물을 섭취해서 몸을 자양하는 거죠.

② 촉식(觸食)이라는 것은 감성적인 겁니다.

감성적인 것을 음식물로 해서 내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겁니다.

③ 의사식(意思食)은 사상이나 철학적인 것, 이런 것을 통해서 그것을 음식물로 삼는 것.

④ 식식(識食)은 단식(段食), 촉식(觸食), 의사식(意思食)을 저장해서 보존하면서 끊임없이 내 몸과 마음을 이롭게 하는 것을 얘기하는 거죠.

 

이 네 가지 음식물을 통해서 알았다는 거죠. 무엇을 깨달았느냐. 여러분 이 네 가지 음식물 단점이 뭡니까? 여기서 어떤 비구는 이 사식을 통해서 깨달았다면, 이 사식을 통해서 인간이 무엇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죠.

사람이 성장하고 유지해가는 비밀을 알았다는 것이죠. 그런데 단점이 뭘까요? 맞아요, 유의법이죠. 쉽게 말하면 몸뚱아리를 아무리 잘 먹이고 해도 결국 늙고 병들고 죽음에서 못 벗어난다는 겁니다. 그게 단점이에요. 그래서 항상함이 없다, 무상(無常)하다.

내 몸을 계속 유지할 수도 없고, 끊임없이 감성적인 것을 추구하더라도 그것이 한계가 있고, 사상이나 철학을 통해서 자기를 무장한다 하더라도 무상은 시간이죠, 시간 앞에서는 장사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열반, 불사(不死)의 경지를 얻어야 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부처가 될 수 있는 다섯 가지 음식물이 또 있는데, 그것을 알려 드릴게요.

① 선열식(禪悅食), 선정을 통해서 기쁨이 생깁니다.

마음이 고요함 속에서 기쁨이 일어나는 그 음식물이에요.

② 염식(念食), 이것은 알아차림하는 거죠.

염(念)한다는 것은 내가 하는 행동을 스스로 체크해서 안다는 겁니다. 손을 들면 드는 줄 알고, 내리면 내리는 줄 알고, 가면 가는 줄 알고, 물러서면 물러서는 줄 알고, 누우면 누운 줄 알고, 말하면 말하는 줄 알고, 이렇게 자기가 하고 있는 것을 다 아는 거예요.

그러면 의식이 염(念)에 의해서 깨어나기 시작하는 겁니다. 이것도 하나의 음식물이 되는 거죠. 이렇게 의식이 깨어나면 몸도 같이 깨어나서 몸과 마음이 아주 쾌적하게 됩니다. 앞에 선열식은 번뇌를 없애고, 염식은 자아를 없앱니다. 자기와 타인의 경계선을 허물어트려요. 그래서 모두가 하나가 되어버리고 연기실상이 드러나는 거죠.

③ 원식(願食), 발원을 해야 됩니다.

중생을 다 건지겠습니다, 번뇌를 다 없애겠습니다, 아무리 많은 법문이라도 다 배우겠습니다, 불도를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이런 원을 얘기하죠. 이런 원을 세우게 되면 세포 하나하나가 그 원을 향해서 일렬종대로 서게 되어 있어요. 원하는 마음에 의해서 몸도 따라준다는 거죠. 원식이 있으면 길이 확고하게 나고 목적이 분명하기 때문에 반드시 그 원하는 대로 성취를 하게 되요.

④ 해탈식(解脫食), 모든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을 얘기합니다.

내가 선열의 음식과 알아차림의 음식과 원의 음식을 통해서 번뇌로부터 벗어나고 자아의 속박에서 벗어나면 자유로운 거예요. 이렇게 자유로운 게 하나의 음식물이 되는 겁니다.

⑤ 법희식(法喜食), 법의 기쁨이 음식이 된다.

법문을 들어서 몰랐던 사실을 아는 지혜가 생기는 거예요. 그러면 그것이 음식물이 되는 겁니다.

 

앞에 네 가지 음식물, 단식(段食), 촉식(觸食), 의사식(意思食), 식식(識食)은 윤회하는 음식물이고,

이 다섯 가지 음식물은 부처님 되는 음식물이에요. 그래서 부처의 종자를 생기게 하는 음식물입니다.

 

앞에 네 가지 음식물을 통해서 윤회한다는 사실을 잘 알게 되면,

이 다섯 가지 음식물을 섭취하도록 해야 됩니다. 그게 윤회에서 벗어나는 길이죠.

음식물이라는 게 단지 먹는 것만이 음식물이 아니라는 걸 아셔야 됩니다. 여러분들은 이 법회에서 해심밀경이라는 법을 듣고 있죠. 그러면 이것이 음식물이 되는 겁니다. 끊어서 먹을 수 있는 그냥 물질적인 음식물은 배설이 생기잖아요. 그렇지만 감성이라든지 사상이라든지 이런 음식물은 배설이 안 되고 아뢰야식에 저장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것이 바로 윤회를 하게 되는 것이죠.

 

윤회를 끊어버리는 게 뭐냐 하면, 선열식(禪悅食), 염식(念食), 원식(願食), 해탈식(解脫食), 법희식(法喜食)은 아뢰야식에 저장되어 있다가 무루종자, 새는 것이 없는, 번뇌가 없는 종자, 부처의 종자가 되어서 언젠가는 부처님이 되는 겁니다.

음식물도 어떤 음식물을 섭취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들은 대단하신 분들이에요. 다섯 가지 음식물 중에 몇 가지는 섭취하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언젠가는 부처님이 되실 거니까 대단하죠.

존경스럽습니다. ㅎㅎㅎ

 

그래서 음식물도 잘 가려 먹어야 된다는 사실을 잘 아셔야 됩니다.

마치겠습니다.

 

[출처] 36. 승의제상품(勝義諦相品) ⑱|작성자 byuns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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