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늘 1월 8일 염화실 인터넷 방송 강의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 월요일이라서 친불회 법회와 겸하게 되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이렇게 합동으로 법회를 보게 됩니다.
계수관음대비주 稽首觀音大悲呪 원력홍심상호신 願力弘深相好身 천비장엄보호지 千臂莊嚴普護持 천안광명변관조 千眼光明遍觀照 진실어중선밀어 眞實語中宣密語 무위심내기비심 無爲心內起悲心 속령만족제희구 速令滿足諸希求 영사멸제제죄업 永使滅除諸罪業 천룡중성동자호 天龍衆聖同慈護 백천삼매돈훈수 百天三昧頓熏修 수지신시광명당 受持身是光明幢 수지심시신통장 受持心是神通藏 세척진로원제해 洗滌塵勞願濟海 초증보리방편문 超證菩提方便門 원아칭송서귀의 願我稱誦誓歸依 소원종심실원만 所願從心悉圓滿
<천수경>강의를 지금 해오고 있는 중인데, 지난 시간에 ‘천수천안관자재보살 광대원만 무애대비심 대다라니 계청’ 까지 했습니다.
오늘은 ‘계수관음대비주 원력홍심상호신’ 여기서부터 할 차례인데, 앞에서 계청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건 ‘열어서 청한다’ 또는 ‘~하여 주십시오’ 하며 관세음보살님께, 관세음보살님의 위신력에 뭔가 우리들의 바라는 바를 청하는 그런 내용입니다. 물론 관세음보살님의 원력과 그 모습과 관세음보살님의 대자대비심을 찬탄하는 내용도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 <천수경>의 중심은 대비주, 또는 대다라니라고도 하는데 그것은 관세음보살님의 자비사상이 담겨있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 관음대비주에 계수, 머리를 숙여 예배드립니다. 라는 내용이 바로 <천수경>은 대비주가 중심이고, 그것은 곧 관세음보살님의 정신과 관세음보살님의 자비가 표현되어 있다. 이런 뜻이죠. 그러한 대비주에 머리를 숙여 예배드립니다.
부처님의 자비 또는 관세음보살님의 자비를 이렇게 믿고 들어가야 돼요. 열심히 목 터져라고 부른다고 해서 돌아봐주고, 안부르면 돌아봐주지 않는다. 이렇게 믿으면 잘못 아는 것이고 잘못 믿는 것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은 우리가 찾지 않아도 돌봐준다. 이렇게 믿어야죠. 그렇게 생각했을 때 우리 마음이 관세음보살님을 위하는, 관세음보살님을 향하는 마음이 없다 하겠습니까? 그리고 이렇게 이어지죠.
우리는 한 마음 내려면 억지로, 한 쪽에는 일어나지 않으려는 것을 옆에서 권한다든지, 이를 악문다든지, 내가 해야 된다고 하는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등바등 마음을 써서 비로소 어떤 일을 하고, 그 마음을 이어갑니다. 그러나 이 관세음보살님의 자비심은 그런 것이 아니죠. 무위심無爲心입니다. 무위심 안에서 자비로운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지, ‘아이구, 이거 내가 중생을 보살펴야지. 성인으로서 내가 중생을 잊어버려서 되겠나?’ 하는 인위적인 마음을 우정 일으켜서 내는 그런 자비심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 관세음보살님의 자비, 불교의 자비를 이렇게 이해해야 되는 거죠. 이런 크나큰 자비와 지혜의 마음은 사실 우리 모두에게 다 갖추어져 있습니다. 저 깊은 곳에 다 갖추어져 있는데 인연을 만나지 못하고 계기가 되지 않아서 발현 하지 못할 뿐이죠. 무위심無爲心안에서 비심悲心을 일으킨다. 정말 우리가 눈여겨 두어야 할 가르침인 것 같습니다. 자비스런 마음은 억지의 마음이 아니라 참으로 바람 불듯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마음. 또 자비심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일어나야 좋은 자비심이지, 누굴 위한다든지 베푼다든지, 우리가 마음 내키지 않는 경우에 억지로 하는 예가 얼마나 많습니까? 안해야 돼요. 그럴 경우에는. 왜냐면 그런 경우에는 해도 마음의 갈등만 생기고 크게 복도 되지 않습니다.
게 낫죠. 여기 <천수경>에서는 무위심내기비심無爲心內起悲心이라는 말 속에 그런 가르침이 있습니다. 그 다음 속령만족제희구 速令滿足諸希求 그러한 마음을 일으켜서 모든 사람들이 희구하는 것을 속히 만족하게 하소서. 모든 사람들이 희구하는 것. 어떤 희구도, 어떤 바라는 바도, 어떤 구하는 것도 다 만족하게 하는 방법은 우리가 계산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충족시켜서 만족시키는 경우도 있고, 더 이상 구하고자 하는 필요성을 느끼지 않게 이해시켜서, 깨닫게 해서 만족하게 하는 경우도 있죠. 불교에서는 대개 예를 들어 ‘내가 돈을 만 원 구해야 되겠다’ 면 그 만 원을 집어줘서 그 마음을 만족시키는 경우보다는, 물론 그런 것도 있지만 그런 경우보다는 만 원이라는 돈이 필요치 않게 되어버리는, 필요치 않게 이해시켜주는 그런 경우로 만족을 시켜주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그걸 우리가 잘 이해해야 돼요. 말하자면 중생들이 불교에서 또는 부처님께 바라는 바는, 내가 바라는 바를 설정해놓고 그것만 채워지기를 원하죠. 그것 때문에 기도를 하는데 부처님이나 보살들이 중생을 생각하는 것은 그것이 채워지면 또 그 다음, 또 그 다음..... 머지않아 또 그런 식의 욕심과 희망심이 자꾸 불어나니까 근본적으로 그것마저도 필요치 않는 깨달음을 통해서 만족시켜주는 거죠. 그런 만족은 영원한 만족이 되죠. 중생은 어떤 한계를 설정해놓고 “그것만 채워주십시오!” 하는 것은 영원한 것이 못됩니다. 그것 채우고 나면 또 그 다음 채워야 되고, 또 그 다음 채워야 되니까요. 어떤 의미에서 보면 비움으로서 만족을 주는 것이 부처님의 마음이라면, 중생은 채움으로서 만족을 바라는 마음이죠. 어쩌면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어요. 모두 부처님 앞에 와서 자기가 설정해 놓은 것을 채우려고 달려드는데 부처님은 그런 마음마저 없애라. 그런 마음마저 쉬어라. 놓아버려라. 방하착放下着하라. 이렇게 했을 때 진정한 만족을 누리게 되고, 그 만족은 상당히 오래 가고 어쩌면 영원할지도 모른다는 가르침입니다. 내용 알고 보면 참 힘 풀리죠. 불교 믿고 싶지 않죠. 사실은. 우리 마음과 부처님의 마음은 영 다르니까. 우리는 우리 마음 그대로 부처님을 믿고, 부처님은 중생을 위하는 마음은 뛰어나지만 중생들이 바라는 고것 가지고는 부처님 마음에 차지 않거든요. 그렇게 채워서는 부처님 마음에 차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성인聖人의 마음으로는 그걸로 채울 수가 없죠. 중생 마음도 만족해야 되고, 성인의 마음도 만족해야 되는 길입니다.
수지심시신통장 受持心是神通藏
불법을 수지하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서 좁은 의미에서는 <천수경>이고, 더 좁게 말하면 <다라니>입니다. 다라니이니 천수경이니 하는 것은 부처님 마음, 불교라고 하는 전체의 의미를 뜻하는 거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지니는 이 몸은 곧 광명의 깃발이다. 광명은 뭡니까? 어두울 때 길을 비추고, 항해하는데 길을 밝히고, 사람이 길을 가나, 차가 길을 가나, 배가 길을 가나 빛이 없으면 한 걸음도 옮기지 못하는 것 아닙니까? 마찬가지로 불교라고 하는 이 가르침. 이것은 바로 우리 인생의 어두운 길을 지혜로써 밝게 비추는 광명의 깃발이다. 이런 뜻입니다. 불법의 이치를 제대로 공부하고 깨달아서 자기의 살림살이가 된 사람은 어디에 가도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그야말로 광명의 깃발이 되어 모든 것을 바로 이해하고 바로 해결하는 리더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게 광명당光明幢이라고 하는 아주 멋진 말이죠. 불교라고 해서 크게 마음에 와 닿지 않으면, <천수경>이라고 합시다. <천수경>을 수지독송受持讀誦해서 이 안의 의미를 잘 깨달아서 자기의 살림살이로 만든 사람은 어디가나 중생들의 어리석음으로 인한 어두운 삶에 아주 밝은 광명의 깃발 노릇을 하는 거죠. 그래서 항상 선두에 서서 여러 사람을 인도할 수 있는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당연히 되어야 하는 거구요. 부처님 제자가 세상의 리더가 못되면 누가 되어야겠습니까? 불교를 아는 사람이 당연히 되어야 되고, 또 세상에서 앞장 선 사람은 이 불교의 이치를 알아야 돼요.
여기는 우리 불자들이 <천수경>을 배워 <천수경>의 가르침을 통해서 세상을 밝히는 광명의 깃발로서 역할을 다 하라는 뜻입니다. 그 다음에 천수경의 가르침을 받아가지는 그 마음은 바로 신통의 창고다. 신통은 뭡니까? 모든 문제를 해결 다 하죠.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온갖 신통 묘용이 갈무리되어 있는 창고와 같다. 자녀들 문제, 경제 문제, 세상 문제, 사람 관계 문제 등 어떤 문제든지 문제가 일어나면 이 <천수경>이라고 하는 아니면 부처님의 가르침이라고 하는 이 창고 속에 해결의 열쇠가 다 있다는 뜻입니다. 많은 뜻이 함축되어 있는 정말 멋진 말이죠. 수지신시광명당受持身是光明幢 수지심시신통장受持心是神通藏. 아주 힘이 솟구치는 그야말로 힘의 종교임을 이런 데서 볼 수가 있습니다.
번뇌 망상을 씻어버리는, 온갖 번뇌를 버리고 고통의 바다를 건너는 길이 되기도 하고, 보리를 바로 증득하는 방편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성인들의 가르침이라고 하는 것은 중생들의 근기에 맞춰서 다 이야기하는 것 같다가 사이사이에서 성인들의 본심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런 말들이 그런 거죠. 보통 사람들이 들어서 이해할 만하다가 소원종심실원만所願從心悉圓滿 그랬어요. 결국 부처님이나 관세음보살이나 모두가 내 한 마음으로부터 발생한 것이고, 내 마음 안에 있는 것이고, 또 내 마음이 그렇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종심실원만從心悉圓滿 이라고 했어요. 마음으로부터 다 원만하여지이다. 원하는 바가 전부 이 마음에서부터 원만하게 하여주십시오. 라는 내용이 바로 <천수경>을 열면서 제목을 일컫고, 제목을 통해서 ‘~하여주십시오’ 하는 계청의 내용이 됩니다. 그 다음에
10원 6향이 <천수경>에서 유명한데 관세음보살님에게 열 가지를 원하고 그 원이 성취되어서 결국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가? 그게 6향으로 표현됩니다. 그 6향은 잘 아시는 아약향도산 도산자최절 아약향화탕 화탕자소멸 아약향지옥 지옥자고갈 아약향수라 악심자조복 아약향축생 자득대지혜입니다. 그러니까 도산지옥, 화탕지옥, 그냥 지옥, 아귀, 아수라, 축생. 이것이 우리 삶의 양상을, 중생들이 사는 세상을 이렇게 표현하는데 이런 세상사에서 불교가 어떻게, 무슨 역할을 해야 되는가? 이런 내용이죠. 오늘은 별원 이전까지, 나무대비관세음 원아속지일체법의 내용은 다음 시간에 말씀드리기로 하고
오늘 <천수경>강의 여기까지 하기로 하구요.
고맙습니다. |
무비스님
2013.02.04 14:35
무비스님 천수경 강의 법문녹취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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