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스님의 달마록선해]
달마혈맥론
25. 업을 쉬고 정신을 길러라
[원문]
혹 어두운 밤중에 행주좌와(모든 일상적인 행동) 하다가 대낮같은 광명이 보이더라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지니라. 모두 자기의 마음이 밝아지려는 것이니라. 혹시 꿈속에서 별이나 달이 분명하게 보이면 자기 마음의 온갖 연이 쉬려는 것이니, 역시 남에게 말하지 말지니라. 꿈속이 어두워 캄캄한 곳을 다니는 것 같으면 자기의 마음이 번뇌의 장벽으로 무겁다는 것이니, 스스로 알아야 하느니라.
만일 본성을 보게 되면 경을 읽거나 염불을 할 필요가 없느니라. 두루 배우고 많이 안다고 해도 별 이익이 없으며, 의식만 오히려 어두워지느니라. 가르침을 만들어둔 것은 마음을 가리켜 설명하고자 한 것이니, 마음을 알면 경전을 볼 필요가 어디에 있겠느냐.
만약 범부가 성인의 경지에 들고자 하면 업을 쉬고 정신을 길러서 분수에 맞게 세월을 보내야 하느니라. 성을 자주 내거나 기뻐하는 것이 많으면 도(道)에 어긋날 뿐 아니라 스스로를 파는 것이라 아무런 이익이 없느니라. 성인은 생사 가운데를 자유롭게 드나들며, 숨거나 나타나는 것이 정해져 있지 않으며, 일체 업이 그를 구속하지 못하며, 능히 삿된 마구니들을 깨뜨리느니라.”
어떤 보살님이 “정진하는 중에 환영이 보이는데, 왜 보입니까? 환영이 안보여야 깨칠 수가 있다는데 왜 환영이 보입니까?” 라는 질문을 한 적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대답을 해드렸습니다. “정진을 하다 보면 맑아지니 우리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세계도 보일 수가 있습니다. 그것이 점점 공부가 잘 되어가고 있는 과정이니까 계속 정진하십시오.”
공부를 많이 해서 식(識)이 드러나면 미래의 일까지도 느끼게 된답니다. 우리 마음은 천년 전이나 천년 후나 그대로이고 과거 현재 미래가 없는 겁니다. 그러므로 환영에 끄달려가지 말고 남에게 말하거나 집착하지 말라고 달마 스님께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출처 : 나를 찾는 불공 |
덕산스님
2018.10.10 15:21
25. 업을 쉬고 정신을 길러라
조회 수 27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 | 덕산스님 | 9. 생사의 대사를 해결하라 | 短長中庸 | 2018.09.20 | 9 |
29 | 덕산스님 | 8. 수행의 목표는 견성 | 短長中庸 | 2018.09.20 | 8 |
28 | 덕산스님 | 7. 선지식을 찾아가 물어라 | 短長中庸 | 2018.09.20 | 8 |
27 | 덕산스님 | 6. 생사 없는 자리 깨달아 | 短長中庸 | 2018.09.19 | 7 |
26 | 덕산스님 | 5. 마음의 눈 뜨면 일체가 부처 | 短長中庸 | 2018.09.19 | 7 |
25 | 덕산스님 | 4. 마음 밖에 부처 없어 | 短長中庸 | 2018.09.19 | 5 |
24 | 덕산스님 | 30. 애욕은 본래 공적한 것 | 短長中庸 | 2018.10.11 | 57 |
23 | 덕산스님 | 3. 법이 곧 마음(法卽是心) | 短長中庸 | 2018.09.19 | 7 |
22 | 덕산스님 | 29. 알음알이 수행은 중생의 업보 | 短長中庸 | 2018.10.11 | 42 |
21 | 덕산스님 | 28. 견성 한 후 법을 설하라 | 短長中庸 | 2018.10.10 | 38 |
20 | 덕산스님 | 27. ‘습’다하면 저절로 밝아진다 | 短長中庸 | 2018.10.10 | 47 |
19 | 덕산스님 | 26. 업은 법신을 구속하지 못한다 | 短長中庸 | 2018.10.10 | 33 |
» | 덕산스님 | 25. 업을 쉬고 정신을 길러라 | 短長中庸 | 2018.10.10 | 27 |
17 | 덕산스님 | 24. 빈궁·괴로움 모두 망상에서 생겨 | 短長中庸 | 2018.10.10 | 35 |
16 | 덕산스님 | 23. 모든 움직임이 지혜의 성품 | 短長中庸 | 2018.10.05 | 35 |
15 | 덕산스님 | 22. 보이는 것은 다 마음의 그림자 | 短長中庸 | 2018.10.05 | 28 |
14 | 덕산스님 | 21. 모양 있는 것은 모두 허망하다 | 短長中庸 | 2018.10.05 | 34 |
13 | 덕산스님 | 20. 여래의 법신은 변하지 않는다 | 短長中庸 | 2018.09.27 | 31 |
12 | 덕산스님 | 2. 내게 묻는 것이 그대 마음 | 短長中庸 | 2018.09.19 | 11 |
11 | 덕산스님 | 19. 마음의 크기를 아는가? | 短長中庸 | 2018.09.27 | 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