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스님의 달마록선해]
달마혈맥론
30. 애욕은 본래 공적한 것
[원문]
머리를 깍지 않은 속인이라도 부처가 될 수 있느니라. 자기의 성품을 보지 못하면 머리와 수염을 깎았더라도 도에서는 벗어난 것이니라.
재가자 분들도 성품 자리에 마음을 두고 정진하면 견성(見性)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 못하고 성품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장좌불와(長坐不臥)를 몇 십년 하고 오랫동안 염불을 하고 계율을 지켜도 성불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의상 스님께서 “하나가 전체요, 전체가 하나다(一卽一切 多卽一)”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라는 것은 우주의 마음자리를 말하는 것이고, 그 하나에서 모든 것이 나온 것을 전체라고 하는 겁니다.
지장보살을 찾든 아미타불을 찾든 그 실상(實相)에서는 둘이 아닌 하나입니다. 관세음보살을 찾아도 찾는 그 놈이 곧 우주와 하나라는 확신을 갖고 관세음보살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정진하면 되는 겁니다. ‘관음’, ‘관음’을 빨리 염하면 틈이 안 생겨서 집중할 수가 있습니다.
달마 스님께서는 단호하게 “애욕은 무시이래 익혀온 습(習)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성품만 보고 우주 실상을 깨치게 되면 실상에선 경계가 다 끊어지므로 그런 부분은 걱정할 것이 없다”고 대답을 하시는 겁니다.
부처님이 45년 동안 말씀하시고자 하는 참 뜻은 바로 문자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반야 실상자리를 일깨워 주기 위해서입니다. 다만 그 자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길을 일러준 것이고 본래 성품자리는 스스로 체험을 해야 알 수 있습니다.
자식을 키울 때도 내 몸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정성을 다해 키우지만 다 커서 부모 속을 썩이게 되면 온갖 원망을 다하잖아요. 그러니까 고정된 것이 아니니까 집착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양이 없고 문자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자리를 보게 되면 그런 부분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므로 오직 성품만 깨닫기 위한 정진만 하시라는 얘깁니다. 그래서 설사 습이 남아있더라도 불성에 대해서는 방해하지 못한다는 말씀입니다.
일체가 마음에 의해서 나타나고 하나의 성품자리에서 나오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주의 근본 실상인 하나의 성품자리 차원에서 이해를 하셔야 됩니다.
출처 : 나를 찾는 불공 [終] |
덕산스님
2018.10.11 15:10
30. 애욕은 본래 공적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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