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만약 자기의 마음이 바로 부처임을 안다면, 마음 밖에서 부처를 찾지 않을 것이니, 부처가 부처를 헤아리지는 않는다. 마음을 가지고 부처를 찾는다면 부처를 알지 못한다. 밖에서 부처를 찾기만 하면, 모두 자기 마음이 바로 부처임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부처를 가지고 부처에게 절할 수는 없으며, 마음을 가지고 부처를 생각할 수는 없다. 부처는 경(經)을 외우지도 않고, 부처는 계(戒)를 지키지도 않고, 부처는 계를 범하지도 않는다. 부처는 지키고 범함이 없으며, 선(善)도 악(惡)도 짓지 않는다. 만약 부처를 찾고자 한다면, 반드시 본성을 보아야 하니, 본성이 곧 부처이다. 만약 본성을 보지 못한다면, 염불(念佛)하고 경을 외우고 재(齋)를 지내고 계(戒)를 지킨다고 하여도 이익될 것이 없다. 염불하면 인과(因果)를 얻고, 경을 외우면 총명(聰明)을 얻고, 계를 지키면 하늘에 태어날 수 있고, 보시(布施)하면 복된 과보(果報)를 얻지만, 끝내 부처를 찾지는 못한다. 출처 : 무심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