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만약 스스로 밝게 깨닫지 못하면, 반드시 선지식(善知識)을 찾아서 생사(生死)의 근본을 밝혀내어야 한다. 만약 본성을 보지 못한다면, 선지식이라고 할 수가 없다. 만약 이와 같지 못하면, 비록 12부경을 설명할 수 있더라도 역시 생사윤회(生死輪廻)를 면하지 못할 것이고, 삼계(三界)에서 받는 고통을 벗어날 기약이 없을 것이다. 옛날 선성(善星) 비구는 12부경을 외울 줄 알았지만, 도리어 스스로는 윤회를 면하지 못했으니, 본성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성(善星)이 이미 그와 같았는데, 오늘날 사람들이 서너권의 경론(經論)을 강의할 수 있는 것으로 불법(佛法)이라고 여긴다면, 어리석은 사람이다. 만약 자기의 마음은 알지 못하면서 쓸데없는 글들만 외운다면, 아무 쓸모가 없을 것이다. 출처 : 무심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