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스님
2018.09.20 16:52

13. 미혹한 수행 윤회 면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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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산스님의 달마록선해]

 

달마혈맥론

 

13. 미혹한 수행 윤회 면치 못해

 

[원문]


問曰 若不見性 念佛頌經 布施持戒精進 廣興福利 得成佛否 答曰 不得 又問 因何不得 答曰 有少法可得 是有爲法 是因果 是受報 是輪廻法 不免生死 何時得成佛道 成佛須是見性 若不見性 因果等語 是外道法.


여쭙기를, “본래부터 있는 자기의 본성을 보지 못하더라도 염불을 하고 경을 읽고 보시를 하고 계율을 지키고 부지런히 정진을 하여 멀리 복을 닦으면 부처가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하니 “될 수 없느니라”하셨다.


“어찌하여 될 수 없습니까?”


“조그만한 것이라도 얻을 것이 있다면 중생심이 부리는 유위법이며 인과의 법이며 과보를 받는 법이며 윤회를 하는 법이라 생사를 면하지 못하는데 어느 때에 부처가 되겠느냐? 부처가 되려면 마땅히 자기에게 본래 갖추어져 있는 자기의 본성을 봐야 하는데 본성을 보지 못하면 인과 등의 말이 모두 외도의 법이니라.”

 


[해설]

“본래부터 있는 자기의 본성(本性)을 보지 못하더라도 염불을 하고 경을 읽고 보시를 하고 계율을 지키고 부지런히 정진을 하여 널리 복을 닦으면 부처가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한 제자가 묻는 겁니다. 우리 주위에 염불을 열심히 하고 경을 읽고 계율을 지키고 보시행을 하고 봉사활동을 많이 한 분이 있다면, 아마 보통 사람 입장에서 볼 때는 깨달을 수 있겠거니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달마 스님께서는 깨달을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중국에 계명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부근에 성이 하나 있는데, 달마 스님이 양무제와 대화하는 모습을 그려놓은 벽화가 있습니다. 당시 양무제는 불심천자(佛心天子)라고 알려져 있었으며, 신심도 굉장히 돈독했습니다.

 

본인이 스스로 금룡포를 두르고 가사를 걸치고 직접 문무백관(文武百官)을 상대로 <금강경>을 강의했답니다. 그리고 팔만사천 개의 탑을 세웠고 절을 많이 지었으며 스님들도 많이 양성시켰을 뿐만 아니라 스님들에게 공양도 많이 올리는 등 큰 복을 지은 분이죠. 양무제 스스로도 큰 복을 지었다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양무제는 중국에 도인이 있다면 그 분을 모셔다 공양도 올리고 자기 자랑을 하곤 했습니다.


그 무렵 인도에서 달마 스님이 건너왔다는 소문을 듣고 양무제는 달마 스님을 궁으로 불러들여 다른 스님에게 했듯이 자랑을 했어요. 그러나 달마 스님께서는 “공덕이 없습니다” 하고 한 마디로 딱 잘라 말을 했습니다.

 

다른 스님들은 공덕이 훌륭하다고 추켜세웠는데, 달마 스님께서는 공덕이 없다고 말씀을 하신 것이죠. 양무제는 달마 스님이 왜 공덕이 없다고 잘라 말했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공덕이 없다’는 것은 선적인 차원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달마 스님께서 깨달으신 자리에서 일러 주셨는데, 양무제가 알아듣지 못한 것입니다. 달마 스님께선 불교를 전하려고 중국에 오셨지만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아무리 설명한들 무슨 소용이 있었겠습니까? 그래서 소림사 동굴로 들어가서 9년 동안 때를 기다린 겁니다. 거기서 제자인 2조 혜가대사를 만나서 중국에 선을 전하게 된 것이죠.


달마 스님께서 말씀 하셨듯이 우리는 모두 불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달마 스님은 불성을 모르고 경을 읽거나 염불을 외우거나 보시를 행하고 부지런히 정진을 하여 널리 복을 닦으면 부처가 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부처가 될 수 없다’고 대답하셨습니다.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 말씀은 성품을 바로 보고 염불했을 때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말씀과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불교를 정확히 알고서 정진을 해야 불교의 궁극적인 목적인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불교를 모르면 진짜 성품의 자리 역시 모를 것입니다. 그런 상태에서는 염불을 하거나 경을 외거나 해도 아무런 공덕이 없다는 얘깁니다. 다시 윤회를 하게 된다는 것이죠. 이런 말씀을 드리면 ‘공부는 뭐하러 하나’ 하고 자포자기 할 수도 있겠지만 성품을 모르고 가는 길은 끊임 없는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끊임없는 괴로움의 세계를 벗어날 수 있는 길, 즉 깨달음의 세계로 가기 위해서는 성품을 보고 정진해야 합니다.


두 길이 분명 있습니다. 깨달음의 세계로 갈 것이냐? 윤회의 세계로 갈 것이냐?


여러분, 어떤 길로 가시고 싶습니까? 괴로움이 있는 세계로 가시고 싶습니까? 괴로움이 없는 세계로 가시고 싶습니까? 괴로움이 없는 세계로 가시고 싶겠죠? 그럼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불교를 정확히 알고 열심히 정진해야 되겠죠. 달마 스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보더라도 우리가 어디에 마음을 두고 수행을 하여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정진해야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청주 혜은사 주지

출처 : 나를 찾는 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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