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스님의 달마록선해]
달마혈맥론
19. 마음의 크기를 아는가?
[원문]
“성인들의 갖가지 분별은 모두 자기의 마음을 떠난 것이 아니니라. 마음의 크기는 광대한 것이라 응용은 끝이 있을 수 없느니라. 눈으로 사물을 보고, 귀로 소리를 들으며, 코로 냄새를 맡으며, 혀로 맛을 알며, 생각으로 분별하며, 움직이는 모든 것들이 곧 마음이니라.”
[해설] ‘성인들의 갖가지 분별은 모두 자기의 마음을 떠난 것이 아니니라.’
우주 근본 자리를 떠나지 않는 마음을 쓴단 말입니다. 중생들은 눈에 보이는 것을 보고 말과 행동을 하지만 성현들은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우주를 그대로 하나로 보고 행하는 것에 그 차이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반야행입니다. 이 말을 지혜라고도 하지요.
예를 들어, 담장 너머에 소꼬리가 보이면 ‘아! 저것은 소구나’ 하고 알죠? 하지만 그것을 지혜라고 얘기하면 안됩니다. 우리가 살아오면서 소는 어떻게 생겼는지 지식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소꼬리만 보고도 소인 것을 아는 것이지 지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식과 지혜는 분명 다릅니다. 소의 꼬리도 우주와 하나로 보는 견해가 바로 반야의 논리이며 지혜의 논리입니다.
언젠가는 받았기 때문에 갚아야 되는 인과가 옵니다. 그러나 상대가 우주와 하나라고 본다면 우주를 상대로 했기 때문에 우주를 상대로 복을 지은 거예요. 그러므로 새지 않는 무루복이 되는 겁니다.
성인은 우주를 하나로 보고 행하지만, 중생들은 근본을 모르고 겉모양만 보고 행하기 때문에 인과가 성립이 됩니다. 그래서 마음 쓰는 것이 차이가 납니다. 베푸는 것도 우주를 상대로 마음을 두고 행하면 끝이 없는 거예요. 끝이 없는 무루복을 행하기 때문에 부처님은 덕과 지혜를 완벽히 갖추신 분입니다.
출처 : 나를 찾는 불공 |
덕산스님
2018.09.27 16:00
19. 마음의 크기를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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