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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삼매경론 金綱三昧經論]


중권 / 3. 본각리품(本覺利品) - 5


[經] 무주보살이 아뢰었다.
“어찌하여 일념의 마음이 움직이나이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일념의 마음이 움직이면 5음(陰)이 동시에 생기고, 5음이 생기는 데서 50악이 갖추어진다.”

[論] 여기는 두 번째 문답으로 두 번째 의문을 없애준 것으로서, 고쳐야 할 악(惡)을 나타냈다. 일념(一念)의 4상(相)이 모든 생사를 포섭하므로 5음을 갖추고 50악이 있게 된다는 사실을 밝히려는 의도에서 이 문답을 시설했다.


어떻게 5음이 50악을 갖추는가? 식음(識陰)에 여덟 가지가 있으니, 이는 8식(識)을 말한다. 수(受)·상(想)의 2음(陰)에 각각 여덟이 있어 16이 된다. 행음(行陰)에는 아홉 가지가 있으니, 여덟은 상응(相應)23)이고, 하나는 불상응(不相應)24)이다.


이에 색음(色陰) 열일곱 을 합하면 50이 된다. '색음 열 일곱'이란 능동적으로 만드는 주체가 되는 4대(大)와 만들어진 객체가 되는 13을 합친 것이다. '13'이란 5근(根)과 5진(塵)과 법에 속하는 세 가지 색[三種色]을 말한다.


즉 {현양론[顯揚聖敎說}에서 말한 율의색(律義色)과 불율의색(不律義色)과 정자재소생색(定自在所生色)의 셋을 말한다. 우선 한 면에서 50가지를 세웠는데, 이와 같은 50가지는 순전한 악(惡)으로서, 모두 다 유전하는 것이라 열반에 위배되므로 저 열반의 순전한 선(善)과는 반대가 되기 때문에 50가지를 말한다.

[經] 무주보살이 아뢰었다.
“끝없는 망상[遍計]으로 시방을 헤매는 것이 일념의 마음에서 생겨 50악을 갖추게 되었다고 하니, 어떻게 하면 그 중생들로 하여금 일념을 일으키지 않게 하오리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저 중생들로 하여금 마음을 안정시켜 금강지(金剛地)에 머물러 생각을 고요히 하여 일어남이 없게 하면 마음이 항상 편안하고 태연할 것이니 이것이 일념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다.”

[論] 여기는 세 번째 문답으로 셋째 의심을 떨쳐주는 부분으로서 고쳐 나가는 길을 밝힌 것이다. '저 중생들로 하여금'이란 10신(信) 이전의 모든 중생을 말한다.


'마음을 안정시켜'라 함은 10주(住)를 넘어서면 마음이 편안히 3공(空)에 머물러 결코 물러서지 않게 되는데, 이를 '안정시킨다[安坐]'고 하였다.


'금강지에 머물러'라 함은, 초지(初地) 이상의 경지에서 법신을 증득하여 금강과 같이 무너지는 모든 것들을 떠나므로 그렇게 말하였다. '생각을 고요히 하여 일어남이 없게 함'이란 등각위(等覺位) 중에서 동요하는 망념이 본래 적정한 것임을 깨달아 다시는 망념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마음이 항상 편안하고 태연함'이란 묘각위(妙覺泣)에 도달하여, 일심의 원천은 일어남도 사라짐도 없고, 또 본래 동요하는 망념이 없고 시작과 끝이 없음을 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일어남도 사라짐도 없으므로 '항상'이라 하였고, 동요하는 망념이 없으므로 '편안하다' 하였고, 시작도 끝도 없으므로 '태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수행하여 구경각(究竟覺)을 얻으면 생겨났다 사라졌다 하는 망념의 네 가지 모양[四相]이 없다. 그러므로 일념이 없다고 하였다.

이런 뜻을 드러내기 위하여 {기신론}에서는 이렇게 말하였다.
"초발의보살(初發意菩薩)들은 생각이 달라지는 특성[異相]을 깨달아서 생각에 이상(異相)이 없으니, 거칠게 분별하고 집착하는 특성[?分別執着相]을 버리므로 이를 상사각(相似覺:가까이 간 깨달음)이라 한다.


법신보살(法身菩薩)들은 생각이 머무는 특성[住相]을 깨달아 생각에 주상(住相)이 없으니 분별하는 거친 생각의 특성을 떠났으므로 수분각(隨分覺:능력에 맞게 부분적으로 깨달음)이라 한다.


보살지(菩薩地)를 다 넘어섰을 경우 방편이 완성되고 일념이 상응하여 마음이 처음 일어남을 깨달아서 마음에 처음 일어나는 상[初相]이 없다. 미세한 생각마저 멀리 떠나므로 심성을 볼 수 있어 마음이 상주(常住)하게 되니 이를 구경각(究竟覺)이라고 부른다."

나는 위 문장을 이렇게 본다. 여기서 '심성을 볼 수 있으며 마음이 상주한다'고 한 말이 {금강삼매경}의 '마음이 항상 편안하고 태연할 것이다[心常安泰]'라는 문구를 풀이한 것이다. 나머지 다른 문구들에 대해서는 앞에서 말해온 것에 준하여 해석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큰 단원은 본각에 대하여 부연한 것이다.25)

[經] 무주보살이 아뢰었다.
“불가사의합니다. 생각이 일어나지 않음을 깨달아 그 마음이 편안하고 태연하면 그것이 본각의 이익입니다. 그 본각의 이익은 움직임이 없고 항상하여 없지 않으며, 있는 것도 아니지만 없는 것도 아니며, 없지도 않지만 각이 있지도 않습니다. 깨달음이 없음을 깨달아 아는 것이 본래의 이익이며 본래의 깨달음입니다. 깨달음이란 것은 청정하여 오염되지 않으며 변하거나 달라지지 않으니 결정한 성품이기 때문에 불가사의하나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論] 여기서부터는 세 번째인 (보살이) 이해했음을 나타낸 부분[領解]과 네 번째인 (부처님이) 결론짓는 부분[述成]이다.26)

'불가사의'라고 한 것은 부처님의 깊은 말씀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찬탄한 말이다. 그 아래는 이해한 내용을 개별적으로 서술한 것이다. 여기에도 둘이 있는데 먼저 말을 이해하고 나중에 뜻을 이해한 것이다.

'생각이 일어나지 않음을 깨달아 그 마음이 편안하고 태연하다'함은, 앞에서 '생각이 고요해져서 일어남이 없으면 마음이 항상 편안하고 태연하다'고 한 말씀을 이해한 것으로서 시각(始覺)이 궁극에 다다른 경지를 말한다. 아래 뜻을 이해한 데서 '그것이 본각의 이익'이라 함은, 시각이 본각과 다르지 않은 뜻을 잘 이해한 것이다.

논[起信論]에서는 이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무념(無念)을 얻으면 심상(心相)의 생(生)·주(住)·이(異)·멸(滅)을 알게 되니, 이는 무념(無念)과 동등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각이라고 다를 것이 없으니, 생·주·이·멸의 네 가지 모습이 동시에 있어 모두 자체로 존립하지 않으므로 본래 평등하여 동일한 각(覺)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실제로 시각이라고 다를 것이 없다'는 말은, 이 경의 '그것이 본각의 이익'이라고 한 문구를 해석한 것이다. '네 가지 모습이 동시에 있어 모두 자체로 존립하지 않으므로 본래 평등하다'고 한 말은, 이 경의 '그 본각의 이익에는 움직임이 없다'고 한 문구를 해석한 것이다.

이와 같이 시각(始覺)은 다를 바 없음을 깨달아 아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하여 없지 않게' 된다. '항상하다'는 것은 곧 '없지 않다'는 말이다. 그러나 여기서 '항상'이라고 말했으나 딱히 있다[有]는 것은 아니므로 '있는 것도 아니지만 없는 것도 아니다'라고 하였다.


시각(始覺)이 있다[有]는 말이 타당하지 않다면, 그렇기 때문에 각(覺)이 없지는 않다 할지라도 각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각이) 없지도 않으며 각이 있지도 않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무각(無覺)의 도리를 깨달아 알면 시각이 본각과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되므로 '깨달음이 없음을 깨달아 아는 것이 본래의 이익이며 본래의 깨달음'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끝까지 깨달아[究竟覺] 안다는 것은 무명(無明)의 뒤덮임을 멀리 벗어난 상태이므로 '청정하여 오염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청정하다는 것은 본래 밝기 때문이며, 오염되지 않는다는 것은 그 오염 상태를 이제는 떠나기 때문이다.


생·주·이·멸을 영원히 떠났기 때문에 '변하지 않고 달라지지 않는다'하였으니,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은 생(生)과 주(住)가 없기 때문이며,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異)와 멸(滅)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진제(眞諦)와 같고 법성(法性)과 같으므로 '결정한 성품이기 때문에'라고 한 것이다. 이미 한결같이 평등하여 언설(言說)을 떠나고 사려[慮]를 초월했으므로 '불가사의하다'고 하였다. 앞에서 이미 부사의(不思議)라고 말했는데 여기에서 중복한 이유는 불가사의한 그것에 대해서도 불가사의하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 '그렇다'고 하신 것은 네 번째인 결론[述成]에 해당한다. 앞에서 (보살이) 듣고 이해[領解]한 내용이 도리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에 하신 말씀이다.

[經] 무주보살이 이 말씀을 듣고 나서 이제껏 없던 일을 얻어 게송으로 아뢰었다.

높으신 대각(大覺) 세존께서
중생들에게 무념법을 설하시니
무념과 무생의 마음이 되어서
마음이 항상 생하여 소멸하지 않네.

일각(一覺)인 본각(本覺)의 이익으로
본각 지닌 모든 자들을 이롭게 하니
저 돈을 얻은 사람과 같아서
얻은 것이 얻은 것이 아니어라.

[論] 이는 두 번째인 게송으로 찬양하는 부분이다.27) 게송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첫 두 구절은 설하신 분을 전체적으로 찬양한 것이고, 다음 네 구절은 앞에서 설해주신 법을 찬양한 것이고, 마지막 두 구절은 비유를 노래한 것이다.

'중생들에게 무념법을 설하시니'란 모든 중생이 무념법을 이루고 구경각을 이룸을 설하신 것을 말한다.

'무념과 무생의 마음이 되어서'라고 한 것은 나고 죽는 생각이 없어서 무생의 마음을 성취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다. '마음이 항상하여 소멸하지 않네'라 함은 앞에 설하신 글을 노래로 간추린 것으로서 경문 중에 '마음이 항상 편안하여……항상하여 없지 않다'한 부분에 해당한다.


'생(生)'이란 있다[在]는 뜻이요, '멸(滅)'이란 없다[無]는 뜻이다. '일각인 본각의 이익으로 본각을 지닌 모든 자들을 이롭게 한다'는 것은 본각을 지니고 있지 않은 중생은 하나도 없으므로 '본각을 지닌 모든 자'라 하였다. 맨 아래 두 구절은 앞에서 든 네 토막의 비유를 총괄적으로 노래한 것임을 알 수 있다.

[經] 그 때 대중이 이 말을 듣고 모두 본각의 이익인 반야바라밀을 얻었다.

[論] 이는 세 번째로 법을 듣고 이익 얻음을 나타낸 것이다. 말씀하신 뜻에 따라 제각기 이익을 얻었다는 뜻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본각의 이익을 얻은 것과 시각의 반야는 평등하고 다름이 없다.

23) 마음이 일어날 때 동반하여 일어나는 법.
24) 마음에 동반해서 일어나지 않는 법. 색법이나 심법에 속하지 않는 법.
25) 본각의 이익을 직접 자세히 설명하는 부분[直廣]과 부연설명하는 부분[重演]으로 나누어 설명하는 중, 중연을 다시 둘로 나누어 시각(始覺)을 먼저 설명했고 이제까지 본각(本覺)을 설명했다.

26) 유주(有住)의 집착을 떨쳐준 것에 이어 유득(有得)의 집착을 떨쳐주는 데 네 부분이 있다. 첫째는 얻을 것이 없다는 의미를 직접적으로 밝힌 부분이고, 둘째는 의심을 거듭 제거한 말씀이며, 셋째는 이해했음을 나타낸 말씀이고, 넷째는 결론짓는 말씀이다.

27) ?본각리품(本覺利品)?을 크게 본각의 이익을 자세히 설명하는 부분[廣明本覺利益], 게송으로 찬탄하는 부분[以偈讚頌], 당시 대중이 이익 얻음을 밝히는 부분[時衆得益]의 셋으로 나눈 가운데 두 번째를 말한다.

출처 : 나를 찾는 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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