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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이문론 十二門論]

 


1. 인과 연들을 관찰하는 문(觀因緣門) ①
 

설명하겠다. 이제 대승[摩訶衍]의 요체를 풀이하겠다.

 


대승의 요체를 풀이하면 무슨 이익이 있는가?

 


대승이란 시방 삼세 부처님들의 깊디깊은 법장(法藏)이니 공덕(功德)이 크고 근기가 높은 자들을 위해 설시(說示)하는 것이다. 말세의 중생은 복이 얕고 근기가 낮아서 설사 경문(經文)을 찾아본다 해도 이에 통달할 수 없다. 나는 이들에게 연민을 느껴 (이들을) 깨닫게 하고자 하고, 또 여래의 위 없는 큰 법을 환히 밝히고자 한다. 그러기에 대승의 요체를 풀이하는 것이다.

 


대승은 무량하고 무한해서 측량하거나 계산할 수 없다. 부처님의 말씀은 다하는 일이 없거늘 하물며 어찌 그 뜻을 풀어서 펼칠 수 있겠는가?

 


이런 이치 때문에 나는 서두에서 “요체를 풀이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왜 대승이라고 하는가?

 


대승이란, 2승(乘)보다 위에 있기에 대승이라 하는 것이다. 부처님들께서 가장 크게 이것을 타고서 도달하기에 대(大)라고 하는 것이다. 큰 사람인 부처님들께서 이 수레[乘]를 타기[乘] 때문에 대(大)라고 하는 것이다. 또 중생의 큰 고[苦]을 제거해서 큰 이익을 주기 때문에 대(大)라고 하는 것이다.

 

또 관세음ㆍ득대세(得大勢)4)ㆍ문수사리(文殊師利)5)ㆍ미륵 보살 등 대사(大士)6)들이 타는 것이기 때문에 대(大)라고 하는 것이다. 또 2승(乘)은 모든 법들의 가장자리[邊]와 밑바닥[底]을 없앨 수 있기 때문에 대라고 하는 것이다. 또『반야경』에서 부처님 스스로가 “대승의 뜻은 무량하고 무한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이유 때문에 대라고 하는 것이다.

 

대는 심오한 이치를 분유하고 있으니 이른바 공성[空]이다. 만약 이 이치에 통달한다면 대승에 통달하고, 6바라밀(婆羅蜜)을 다 갖추어서 장애가 없다. 그래서 이제 공성[空]만을 풀이하는 것이다. 공성을 풀이하고자 한다면 당연히 열두 문[十二門]을 통해서 공성[空義]에 들어가야 한다. 최초는 '인과 연들을 관찰하는 문'이다. 이른바 다음 게송과 같다.
 

여러 연에서 생긴 법 이것에는 자성이 없네.
자성이 없는데 어떻게 이 법이 있겠는가?

연들에서 생긴 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안이고 다른 하나는 바깥이다. 연들에도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안이고 다른 하나는 바깥이다.

 

바깥의 연들[外因緣]이란 예를 들어 진흙덩어리ㆍ먹줄ㆍ도공 등이 화합해서 물단지가 생기고, 또 실ㆍ베틀의 북[機?]ㆍ직공[織師] 등이 화합해서 명주[疊]가 생기고, 또 땅을 고르는 일ㆍ터를 다지는 일ㆍ대들보와 서까래ㆍ진흙ㆍ풀ㆍ사람의 노력[人功] 등이 화합해서 집이 생기고, 또 타락의 그릇ㆍ모아서 흔드는 일ㆍ사람의 노력 등이 화합해서 연유가 생기고, 또 씨ㆍ지(地)ㆍ수(水)ㆍ화(火)ㆍ풍(風)ㆍ공간[虛空]ㆍ절기 등이 화합해서 싹이 생기는 경우에 있어서 그 연들을 말한다. 바깥 연의 법은 모두 이와 같다는것을 알아야 한다.

 

안의 연들[內人緣]이란 무명(無明)ㆍ행(行)ㆍ식(識)ㆍ명색(名色)ㆍ6입(入)ㆍ촉(觸)ㆍ수(受)ㆍ애(愛)ㆍ취(取)ㆍ유(有)ㆍ생 (生)ㆍ노사(老死)가 각각 앞의 것에 의존해서 뒤의 것이 생기는 경우에 있어서 그 연들을 말한다.

 출처 : 나를 찾는 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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