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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문론 十二門論]

11. 삼시를 관찰하는 문(觀三時門)

또 모든 법은 공하다. 왜 그러한가? 원인과 원인을 갖는 법[有因法]이 전시(前時)에, 후시(後時)에, 동시[一時]에 발생하는 것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한다.

만약 법이 전시에, 후시에, 동시에 모두 성립하지 않는다면
이 법이 원인에서 발생하는 것이 어떻게 성립할 수 있겠는가?

전에 원인이 있고 후에 원인을 갖는 것이 있다면 이것은 옳지 않다. 왜 그러한가? 만약 전에 원인이 있고 후에 원인에서 발생한다면, 전의 원인일 때 원인을 갖는 것[有因]이 없는데 무엇을 위해 원인이 되겠는가? 만약 전에 원인을 갖는 것이 있고 후에 원인이 있다면 원인이 있지 않을 때 원인을 갖는 것이 이미 성립하는데 원인을 어디에 쓰겠는가?
만약 원인과 원인을 갖는 것이 동시라면 이것은 원인이 없는 것이 된다. 소의 뿔이 동시에 생길 때 왼쪽 것과 오른쪽 것이 서로 의존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원인은 결과의 원인이 아니고 결과는 원인의 결과가 아닐 것이다.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3시(時)에서 원인과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그대는 원인과 결과의 법을 부정하고 또한 3시에 성립하지 않는다고 한다. 만약 전에 부정함[破]이 있고 후에 부정되어야 할 것[可破]이 있다면, 아직 부정되어야 할 것이 있지 않은데 이 부정함은 무엇을 부정하겠는가?
만약 전에 부정되어야 할 것이 있고 후에 부정함이 있다면, 부정되어야 할 것이 이미 성립했는데 어디에 부정함을 쓰겠는가? 만약 부정함과 부정되어야 할 것이 동시라면 이것도 원인이 없는 것이 된다. 소의 뿔이 동시에 생겨서 왼쪽 것과 오른 쪽 것이 서로 의존하지 않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부정함은 부정되어야 할 것에 의존하지 않고 부정되어야 할 것은 부정하는 것에 의존하지 않는다.

그대의 부정함[破]과 부정되어야 할 것[可破]도 또한 이 과실이 있다. 만약 모든 법이 공하다면 부정함이 없고 부정되어야 할 것이 없다. 나는 이제 공하다고 말하니 내가 말한 것이 성립한다.
만약 내가 부정함과 부정되어야 할 것이 실제로 존재한다[定有]고 말한다면 이 비판[難]을 받아야 할 것이다. 나는 부정함과 부정되어야 할 것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 비판을 받지 않는다.

전에 원인이 존재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마치 도공이 물단지를 만드는 것과 같이. 또 후에 원인이 존재한다. 제자가 원인이 되어서 스승이 있는 것이니 제자를 가르치고 난 후에 제자라는 것을 아는 것과 같이. 또 동시에 원인이 존재한다. 등불과 빛[明]과 같이. 만약 전시(前時)의 원인, 후시(後時)의 원인, 동시의 원인은 얻을 수 없다고 말한다면 이것은 옳지 않다.

도공이 물단지를 만드는 것과 같은 이 비유는 적절하지 않다. 왜 그러한가? 만약 아직 물단지가 있지 않다면 도공은 무엇을 위해 원인이 되겠는가? 도공과 같은 모든 전시(前時)의 원인은 모두 얻을 수 없다. 후시(後時)의 원인도 이와 마찬가지로 얻을 수 없다.
만약 아직 제자가 있지 않다면 누가 스승이 되겠는가? 그러므로 후시의 원인도 얻을 수 없다. 만약 동시의 원인이 등불과 빛과 같은 것이라면 이것 또한 의인(疑因)과 동일하다. 등불과 빛이 동시에 생긴다면 어떻게 서로 원인이 되겠는가? 그와 같이 인과 연들이 공하기 때문에 모든 유위법ㆍ무위법ㆍ중생이 다 공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출처 : 나를 찾는 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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