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한국어
2019.02.12 14:58

한 뼘도 주기 싫어

조회 수 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nYs7laI.jpg

 

땅따먹기

 

내일 또 만나자고 눈웃음 치던

소꿉동무 금새라도 나올 것 같다

오늘은 땅따먹기 한 번 해볼까

 

언제 그랬냐고 얼굴 마주

보며 발걸음도 나란히

장단을 맞추었다

 

고무신 신은 발로 그어진 땅을

미련 없이 쓱쓱 뭉개고 나면

다시 한 번 어깨동무 정겹던 시절

 

손바닥을 툭툭 털고 일어서보니

땅바닥엔 둥근 금 켜켜이 쌓이고

앞산엔 해거름 귀가를 재촉하다

 

으르렁 으르렁 엉덩이를

치켜들고 큰 뼘 재어 소유 삼고

세상에 부자가 부러울 것 없더라

 

흥분한 목소리 가라앉기 전에

땅바닥은 이미 삼팔선이다

한 뼘도 주기 싫어

 

납작한 돌멩이 어디

있나 보아라 버려진

사금파리 여기 있다 여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말그대로 자유입니다....혼잣말을 해도 좋습니다. 短長中庸 2009.10.06 5178
1376 이별의 아픔이야 하양이24 2019.02.15 91
1375 석양은 아름다워라 하양이24 2019.02.14 77
1374 떠나가는 연기와같다 하양이24 2019.02.14 71
1373 민박집 마당에서 하양이24 2019.02.14 25
1372 그대가 연주하는 하양이24 2019.02.13 25
1371 선혈 빛 빗 금 하양이24 2019.02.13 26
1370 그리운 노올이 된다 하양이24 2019.02.13 26
» 한 뼘도 주기 싫어 하양이24 2019.02.12 25
1368 무엇이 외로운가 하양이24 2019.02.12 23
1367 억울하게 매를 맞던 날 하양이24 2019.02.12 29
1366 나를 슬프게 하는 것 하양이24 2019.02.11 27
1365 지키지못할 그 약속 하양이24 2019.02.11 24
1364 잔인한 눈빛이 하양이24 2019.02.11 32
1363 찾아오는 열대야 하양이24 2019.02.08 26
1362 때를 맞추지 못한 하양이24 2019.02.08 21
1361 빗속에 낮잠을 하양이24 2019.02.08 12
1360 참회 하나이다 하양이24 2019.02.07 58
1359 손바닥은 땅 하양이24 2019.02.07 7
1358 목련이 지는 하양이24 2019.02.07 5
1357 부끄러움도 잊은 채 하양이24 2019.02.01 72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9 Next
/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