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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록37강

 

[여여선당 - 20주년 기념법회]


“불식현지(不識玄旨)하면 도로염정(徒勞念靜)하리라.”

그저 생각을 가라앉히고, 생각을 가라앉히고 생각을 가라앉혀야만 공부가 되는 것이고

그게 참선(參禪)인줄로 잘못 아니까 그런 것입니다. 이 망상(妄想)! 별의별 망상...

좋은 망상. 망상! 이것이 진짜고 사람의 마음인데, 이것이 진심(眞心)이라고 생각해버리면 그 순간 망상이 없잖아요. 그 순간 망상은 없는 것입니다.


  밖에서 덜거덕거려 도둑이 들어왔나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자기 아들이야! 하나도 걱정할게 없잖아요. 아들이 늦게 들어와서 물 먹는다고 덜거덕거리는데...

아들이 왔는데 뭐가 걱정할게 있어요? 도둑이다 생각하니까 “지금 나가서 잡을까? 어쩔까? 저것 잡으려다 내가 도로 상(傷)할 텐데”...


  얼마나 두렵고 속을 끓였겠어요? 덜거덕거리는 사람이 아들이 물 먹는 것이라는 줄 알면 그 순간 마음은 쉬어버려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 순간, 망상이라고 생각하니까 도로염정(徒勞念靜)이라, 그 생각을 없애려고 고요히 하는 것이 한 갓 수고로울 뿐이다.


7. 圓同太虛하야 無欠無餘다

    (원동태허 무흠무여)

   원만하기가 태허공과 같아서 모자라고 남음이 없으니


  우리마음, 우리의 삶이라고 하는 것이... “원동태허 무흠무여(圓同太虛 無欠無餘).” 제가 이것 참 많이 썼습니다. 하도 원동태허(圓同太虛)가 안 되어 놓으니까 원동태허(圓同太虛)! 원만하기가 아무 문제가 없고 원만하기가 완전무결하다. 저 태허공(太虛空)처럼 똑 같다. 이 허공처럼 똑 같아요. 태허(太虛)라는 것은 큰 허공(虛空)과 같다 이 말입니다.


  태허공과 같다. 허공은 비행기든 뭐든 아무리 지나가도 못 지나가게 막는 것이 없잖습니까? 아무리 높은 빌딩을 세워도 못 올리게 하지도 않고 우리가 아무리 걸어 다니고 또 차를 타고 휑휑 달려도 이 허공과 공간은 그런 장애가 없다 구요. 우리 마음도 알고 보면 그런 장애가 없는 것입니다.


  무흠무여(無欠無餘)라! 모자람도 없고 남음도 없어. 모자라도 탈이고, 남아도 탈이지만 우리 이 마음, 이 지극한 도는 아무것도 모자랄 것도 없고 남음도 없이 꼭 필요한 만치... 원동태허 무흠무여(圓同太虛 無欠無餘), 라고 하는 이 말은 특히 참 좋은 말입니다. 우리 마음의 경지, 최고의 경지, 지도의 경지를 한 마디로 표현한 그런 대목입니다.


  [원동태허 무흠무여(圓同太虛 無欠無餘)!]

그런 것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저 우리는 조그맣게 쓰는 것입니다. 늘 모자라고, 늘 어디가 비고... 원동태허 무흠무여(圓同太虛 無欠無餘)! 참 좋은 말입니다. 허공처럼~ 비유를 하자니까 태허공(太虛空)과 같다고 그랬지만 태허공(太虛空)보다 더 크지요.


  능엄경에서도 그런 말이 있죠. “공생대각중에 여해일구발(空生大覺中 如海一?發)이라.” 이 허공(虛空)에서 대각(大覺)이 나온 것이다. 허공이 대각 가운데서 나왔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에서 나왔다 이 말입니다. 여기에는 허공이 그렇게 크다. 라고 했지만 능엄경에서는 그런 말을 합니다. 우리 깨달음의 마음에서 허공이 나왔다. 그것이 여해일구발(如海一?發)이라.


  우리의 마음이 바다라면, 거기에서 물거품 하나와 같다. 여해일구발(如海一?發)!우리 마음을 허공에다 비유를 하지만 허공보다도 천배만배 더 큰거야. 원동태허 무흠무여(圓同太虛 無欠無餘)라. 이렇게만 되어도 정말 얼마나 넓고 그렇습니까?


8. 良由取捨하야 所以不如라

    (양유취사 소이불여)

   진실로 취사심을 말미암아서 그러한 까닭에 그와 같지 못함이라.


  그런데 “원동태허 무흠무여(圓同太虛 無欠無餘)라.”아, 이 태허공처럼 원만한데 그래서 아무것도 모자람도 없고 남음도 없는데. 왜? 그렇게 우리는 안 되느냐? 곳곳에 걸리고, 일마다 걸리고, 사람마다 걸리고, 하는 것 마다 걸리는 것은 취사(取捨) 때문에 그렇습니다. 진실로 취사를 말미암아서 그러한 까닭에 그와 같지 못하다.


  소이불여(所以不如)하다, 같지 못하다. 취사(取捨)!  취(取). 사(捨). 선택(選擇)! 취하고 버리고, 취하고 버리고... 아, 이것은 내 마음에 드는 것이고  이것은 내 규격에 맞는 것. 이것은 내가 그어놓은 선에 맞는 것이다 하고 딱! 취하고. 이건 나의 선에서 어긋나고, 내 규격에 안 맞는 것이고 거기에 문제가 있으니까 버려야 된다. 하고서 늘 그렇게 우리는 살아가는 것입니다.


  살아가다보면 취사선택을 안 할 수가 없는데, 하더라도! 하더라도 버리는 것을 취하는 것과 똑 같이 알고. 이것은 나의 입장에서 맞고, 나의 입장에서 안 맞고. 이렇게 생각을 해야지. 내 마음에 안 맞다 해서 어디가도 그 사람은 나쁜 사람! 내 마음에 맞는다고 그 사람은 어딜 가도 환영받고 착한 사람! 천만에! 절대 그런 이치는 없어요.


  내가 보기에는 정말 세상에 나쁜 놈인데, 딴 데 가면 아주 환영받고, 착한 사람이고, 훌륭한 사람이고, 그 사람 좋아하는 사람 많아요. 괜히 나하고 뭔가 잘못 되어가지고 내 마음에 안 맞는 것이지. 정말 그렇게 생각해야 됩니다. 나하고는 어떻게 해서 악연이지만, 저 사람은 딴 데 가면 더 환영받고 더 대접 받고 더 알아준다. 이렇게만 생각해도 그 사람에 대해서 감정이 사라집니다.


  그렇게만 생각을 해도 그 사람의 인격을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나쁜 사람이다. 나에게는 어떻게 된 심사인지 손해를 끼치고 나를 속상하게 했다. 그렇지만 딴 데 가면 훌륭한 사람이다. 이렇게만  생각해도 대단한 것입니다. 취사심(取捨心), 그래서 보면 그렇습니다. 참 우리가 생각하면...


  자기 입장으로 아, 저놈은 나쁜 놈이다. 어딜 가도 나쁜 놈일 것이다. 천만에! 절대 안 그래요. 어딜 가면 환영받고 아주 좋은 사람으로 대접받고 그러니까 우리가 그걸 알아야 됩니다. 그렇게만 알아도 그 미움이 많이 가신다구요. 나한테 안 좋은 사람, 나한테 좋은 사람. 이것도 결국은 나한테는 좋지만 딴 데 가면 다 손가락질 받을 거야. 이렇게도 생각할줄 알아야 된다 구요.


  나에게는 정말 소중한 사람이지만 딴 데 가서는 정말 손가락질 받는 나쁜 사람일거야. 이 정도로 생각하고 그 사람하고 가까이 해요. (웃음) 그리 생각하고 가까이 하라니까. 그러면 홀가분해요. 홀가분해. 사람관계가 아주 홀가분하고 아주 가뿐해져. 원동태허(圓同太虛)까지는 안 되더라도 그래도 상당히 가뿐해요.


  그것이 다 떨어져버리면 양유취사(良由取捨), 취사하는 마음이 완전히 비워져버리고 다 떨어져 버리면 그야말로 지극한 도입니다. 원동태허(圓同太虛)가 되어버리지요. 이것, 저것 취사선택해야 할일이 없는 거라. 진실로 취사로 말미암아서 그 까닭으로 같지 못함이더라. 시도와 같지 못하더라. 참 아주 한 구절, 한 구절이 도를 다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되는 것인가를 확연히 밝히고 있는 그런 내용입니다.


  오늘 신심명을 소이불여(所以不如)... 여기까지 하고 그럼 다음 시간에... 시작을 했으니까 신심명은 20주년 기념이니까 최소한 석 달은 해야겠네요. 보통 행사를 며칠씩 하잖아요. 중요한 행사는 며칠 하듯이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가져가신 복사한 신심명 있잖아요. 그것을 갖다가 글씨 쓰는데 모본으로도 쓰고, 걸어놓고 또 외우고, 그것을 보고 붓글씨도 흉내내보기도 하고, 그것은 아까 제가 그 글을 쓰신 스님을 이야기 했듯이 정말 혼이 담겨있습니다.


  보통 이렇게 몇 번, 백번이나 이백 번 연습하고 쓴 그런 글씨가 아니 예요. 그런 글씨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정말 그분의 정신이 오롯이 담겨있는 것이니까 여러분들의 가보로 소중하게 간직하시기를 바라고 이 신심명 하나 만으로도 불교를 백번 천 번 다 통달 할 수 있는 그런 가르침이 이속에 있으니까 그렇게 아시고 열심히 외우세요. 이 신심명! 인연이 된 김에 이 신심명을 외워버리세요. 그렇게 하시고 오늘은 소이불여로(所以不如)다. 하는 여기까지 강의를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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