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한국어
조회 수 26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법륜스님의 지혜로운삶]

 

덕 보려는 결혼 욕심

 

욕심대로 한 행동의 결과 스스로 책임져야할 선택
나쁜 과보 안다면 버려야 덕 보려는 마음부터 관찰

 

불법 만나 마음공부 하면서 제가 흔히 말하는 좋은 조건의 결혼 상대자를 찾고자 하는 욕심이 강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마음이 그렇다 보니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보면서도 결혼까지는 성사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상대의 덕을 보고 싶어 하는 제 마음이라는 걸 알고 있고, 그 결과 제 자신이 괴롭고 힘들어질 거라는 것도 짐작이 됩니다. 그런데도 막상 욕심이 쉽게 버려지지 않습니다. 기도로 마음을 다스리고 욕심을 버릴 수 없을까요?


이런 것은 선택의 문제입니다. 내 욕심이 일어나는 대로 행동했을 때의 결과를 미리 생각해보고 욕심을 내려놓든지, 욕심대로 하고 나서 그 과보를 받아들이든지, 그 이외의 다른 선택은 없습니다. 욕심을 부린 결과가 재앙으로 나타났다 해도 그건 꼭 상대가 의도적으로 나를 이용하거나 사기를 치려고 해서가 아니라 물고기가 낚싯밥을 물듯이 내가 스스로 미끼를 찾아 따라다닌 격이니까 자기 한 행동, 자기가 선택한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면 됩니다.


지금 질문자는 욕심을 버리고 싶지만 버려지지가 않는다고 했지만, 정말로 욕심을 버리고 싶다면 그냥 버리면 그만입니다. 담배가 내 몸에 해로운 줄을 확실하게 안다면 그 자리에서 탁 던져버리고 안 피우면 되는 것이나 같습니다. 하루에 20개비 피웠다고 해서 다음날 19개비, 그 다음날은 18개비, 꼭 그렇게 줄여가야 합니까. 내 인생에 나쁜 과보로 돌아올 줄을 알면 저절로 버려지는데 그걸 가지고 괜히 기도하고 절한다고 다리 고생 시켜가면서 매일 조금씩 버리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되지도 않습니다.


욕심이 일어날 때는 자기가 지금 욕심을 부리고 있다는 사실을 그 순간 알아차리기만 하면 됩니다. 애써 욕심을 버리려고 노력할 것 없습니다. 욕심이라는 것이 무조건 버리려고 노력한다고 해서 버려지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그렇게 노력을 하는데도 욕심이 버려지지 않으면 똑바로 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학대하게 됩니다. ‘나는 역시 안 되는구나. 나는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어.’ 이렇게 자기를 비하하게 됩니다. 남을 미워하는 것도 괴로운 일이지만 이런 식으로 자기를 미워하는 것도 또 하나의 괴로움이 될 뿐입니다. 그래서 수행은 쉬워야 되고, 안 되는 일을 하려고 너무 애를 쓰는 것도 좋은 게 아닙니다.


그러니 우선은 다만 알아차릴 뿐입니다. 욕심이 일어나면 ‘내가 지금 욕심을 부리고 있구나’하고 알아차리고, 욕심을 부렸다가 나쁜 결과가 생기게 되면 ‘내가 욕심을 부려서 이런 과보를 받는 것이구나.’ 이렇게 마치 가까운 친구를 지켜보는 것처럼 자기의 상태를 자각하는 겁니다. 그렇게 두 번 세 번 연습을 거듭하다 보면 자기 마음과 행동의 움직임을 자각하는 힘이 생겨서 저절로 욕심을 경계하고 조심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그 후로도 몇 번의 실수를 되풀이 하겠지만 그런 경험을 축적해 나가다 보면 순간순간 찰나에 알아차림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내 욕심이 일어나는 대로 인물 좋고 그럴듯해 보이는 사람을 따라다니며 사귀어보고 그 과보를 되풀이해서 경험하다 보면 세상일에는 다 대가가 있기 마련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욕심은 저절로 사라지게 마련이지요. 상대를 보는 눈이 생긴다는 것은 바로 그런 말입니다. 그런 일들을 상처로 받아들인다면 사람을 만날 때 두려움이 생기겠지만 값진 경험으로 삼으면 상대를 알아가는 지혜가 열립니다.

 

다섯 번이든 열 번이든 여러 사람과 자꾸 데이트를 해보고 사귀어 보고 헤어지고 하는 동안 욕심을 부린 과보를 직접 경험하면서 반성하면 욕심에 끄달리지 않고 그 사람을 제대로 보는 안목을 갖게 됩니다. 잘난 사람도 만나보고, 못난 사람도 만나보고, 돈 있는 사람을 만나면 돈 있는 사람은 어떻게 행동하는지 관찰하고, 잘생긴 사람을 만나면 잘생긴 사람은 어떻게 행동하는지 연구하고, 그렇게 매사를 경험 삼으면 됩니다.

 
그래서 인생에서는 실패라는 게 없습니다. 실패를 경험으로 삼아서 간직하면 그것이 능력이 되어 성공의 기초가 됩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기회를 많이 만들어 보세요.

 

법륜 스님 정토회 지도법사       퍼온곳 : 나를 찾는 불공(네이버 카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8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88 - 엄마와 언니가 자주 다툽니다 短長中庸 2013.12.26 2283
287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87 - 진로선택과 부모님한테 효도 短長中庸 2013.12.26 2229
286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86 - 전 남편에게 자꾸 연락와서 괴롭습니다 短長中庸 2013.08.20 2898
285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85 -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습니다 短長中庸 2013.08.20 3030
284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84 - 늘 항상한 마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短長中庸 2013.08.20 3010
283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83 - 멋대로 물건 사고 낭비하는 버릇 短長中庸 2013.08.20 2857
282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82 - 아내가 종교활동을 못마땅해 합니다 短長中庸 2013.08.20 2615
281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81 - 남따라 사니 목표를 모르겠습니다 短長中庸 2013.08.20 2420
280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80 - 결혼 후 마음 바뀔까 걱정입니다 短長中庸 2013.08.16 2603
279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79 - 성폭행 상처로 우울하고 괴롭습니다 短長中庸 2013.08.16 2767
278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78 - 점이나 사주에 의지하고 싶은 마음 短長中庸 2013.08.16 2689
277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77 - 산만하고 무계획적인 아이 短長中庸 2013.08.16 2607
276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76 - 과거의 나쁜 인연을 풀고 싶습니다 短長中庸 2013.08.16 2790
275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75 - 사춘기 딸의 성추행 후유증 短長中庸 2013.08.16 2695
»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74 - 덕 보려는 결혼 욕심 短長中庸 2013.08.16 2651
273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73 - 우등생 특별반의 힘든 공부 短長中庸 2013.08.16 1676
272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72 - 신혼인데 사는 게 지루합니다 短長中庸 2013.08.16 2093
271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71 - 딸아이의 유리 공포증 短長中庸 2013.08.16 1882
270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70 - 사춘기 자녀와 관계 맺기 短長中庸 2013.08.08 1735
269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69 - 임용고시 준비 중 슬럼프 短長中庸 2013.08.08 177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