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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의 지혜로운 삶]

 

가출 청소년을 돕는 방법

 

선한 마음도 상을 내면 불행한 결과 초래
손해 감내하고 선한 마음 내는 게 ‘보살’

 

얼마 전에 가출 청소년 두 명이 갈 데가 없다고 해서 집에 데리고 와서 재웠습니다. 그 다음날에도 찾아와서 또 재워주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얘기해도 돌아가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남의 인생에 간섭하지 마세요. 길거리에서 굶어죽든 얼어 죽든 놔두고 그냥 다니세요. 그런데 ‘아, 정말 안 됐다’해서 마음을 낼 양이면 그냥 보살펴주지 간섭하지 마세요. 그 아이들을 어떻게 해 보겠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잠잘 데가 없다고 하면 그냥 재워주고, 배고프다고 하면 먹을 것을 주는 겁니다.

 

오늘 잘 데 없다고 오면 재워주고, 내일도 잘 데 없다고 오면 재워주고, 모레도 잘 데 없다고 또 오면 또 재워주는 겁니다. 그러니까 벌써 ‘한 번만 재워주겠다. 나는 너한테 딱 한 번만 도움을 주겠다’며 세 번째에 문을 닫아 버리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이런 식이면 아이하고 갈등이 생깁니다.

 

제 부모가 낳은 자기 자식도 키우기 어려운데 제 부모 버리고 나온 애들을 내가 키우겠다고 마음먹었으면 태도가 분명해야지 지금 같은, 그런 정도의 공부 수준 가지고는 안돼요. 집의 물건을 다 훔쳐가도 사랑하는 마음을 내고, 유리창을 때려 부숴도 사랑하는 마음을 내고, 말을 안 들어도 사랑하는 마음을 내고, ‘얼마나 애들이 어렵게 자랐으면 저러겠나.’ 이렇게 보살피는 마음을 내야 합니다.

 

그 부모가 아이를 그렇게 보살피는 마음을 냈으면 집에서 도망치지도 않았겠죠. 제 자식인데도 불구하고 제 말 안 들으니까 성질내고 야단치고 두들겨 패고 하니까, 비록 낳아주고 키워주고 보살펴 준 부모라도 같이 살기 싫어서 아이들이 집을 뛰쳐나온 겁니다. 사람은 어느 정도 자라 사춘기가 지나면 독립을 하려고 합니다.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남자는 남자다워지고 여자는 여자다워집니다. 엄마, 아빠가 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한 것이지요. 옛날에는 몸이 성장하지 않았어도 사회적으로 엄마, 아빠 되라고 조기 결혼을 시켰어요. 아이들을 학대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요즘은 몸이 다 성장했는데도 계속 어린애로 취급합니다. 그러니까 얘들이 담배 피우는 걸로, 술 먹는 걸로, 연애하는 걸로 어른 흉내를 내지요. 옛날에는 청소년 문제가 없었어요. 사춘기가 되기 전에 결혼시켜 버리는데 어떻게 청소년 문제가 생겼겠어요.

 

그러니까 나이에 맞게 아이들을 대우해 줘야 합니다.
어릴 때부터 겸손한 것을 가르치고 싶으면 어른이 스스로 겸손해야 아이도 따라서 겸손해집니다. 이게 카르마, 업의 흐름이에요. 그런데 여러분들이 그렇게 살지 않고는 아이들한테 그렇게 하라고 하면 아이들이 하겠어요? 안 하지요. 질문하신 분은, 좋은 마음을 낸 것까지는 좋은데 그렇게 한 번만 불쑥 좋은 마음을 내면, 좋은 결과는커녕 나쁜 과보가 따릅니다.

 

불쌍한 아이가 길거리에서 덜덜 떨고 있으면 집에 데려와서 재워야 합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그 아이가 물건을 싹 훔쳐 도망갔으면 내 마음에서 괘씸한 생각이 들지요. 그런 애들 재워주면 훔쳐 갈 확률이 높아요. 왜냐하면 훔쳐가야만 다음날 저녁에 어디 가서 잘 수 있고 먹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값나가는 물건 같은 건 적당히 치워서 미리 조심하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물건을 도둑맞는 일이 생기더라도 아이를 원망하는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그런 시행착오를 겪는 일이 몇 번 거듭되다 보면, 언젠가 아이가 감동 받아서 변하는 날이 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좋은 일을 해도 원망이 따르고, 좋은 일을 해도 손해가 따르고, 좋은 일을 해도 비난이 따릅니다. 그러나 그런 것을 감수하더라도 좋은 일이라면 해야 합니다. 이게 보살입니다.

법륜 스님 정토회 지도법사


996호 [2009년 04월 28일 11:26]             퍼온곳 : 나를 찾는 불공(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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