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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의 지혜로운 삶]

 

경쟁하는 행복이 괴로워요

 

세상사에서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일
‘2등 해도 좋다’는 마음 갖는 게 수행

 

파이는 하나인데 그 파이를 나누어 먹기 위해서 사람들과 경쟁을 해야 합니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다른 사람이 불행해져야 되는 상황이 힘듭니다.

 


부처님께서는 “타인의 불행 위에 자신의 행복을 쌓지 마십시오”라고 말씀하셨어요. 오늘날 우리들의 행복이라는 게 다 이렇습니다. 내가 시험에 걸렸다고 기뻐할 때 누군가는 떨어져서 슬퍼하지요. 내가 선거에 당선됐다고 축하 받을 때 누군가는 떨어져서 낙담하지요. 내가 입찰에서 걸렸다 할 때 누군가는 떨어져요. 이게 세상사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승리의 기쁨만을 바라고 패배하는 사람의 고통은 고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인생의 한 면만 보지 말고 양면을 다 보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런 인생의 현실을 꿰뚫어보는 지혜로 고통 받는 사람을 보살피셨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도 부처님을 따라서, ‘너도 좋고 나도 좋고 너도 살고 나도 살고 너와 내가 다 함께 행복해지는 이 새로운 길’로 삶의 방향을 전환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일체를 다 놓아버리고 정토회에 들어오든지 출가해서 스님이 되든지 하는 길이 있고, 다른 하나는 직장에 다니면서도 욕심을 버리는 길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경쟁을 하지 않고 사는 것입니다. 승진할 길이 있으면 옆에 있는 동료들에게 “당신 먼저 올라가십시오. 저는 두 번째 가겠습니다”하는 마음으로 임하는 거예요. 언제나 부지런히 일하되 승진 기회는 비껴주는 것이지요. 그러면 늘 뒤처지지 않느냐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물건을 팔러 갔는데 다른 판매원의 물건이 같은 값이라면 오히려 살 사람한테 “저분 것을 먼저 사 주십시오. 제품도 같고 가격도 같으니 저분 것을 사십시오. 저는 다른 데 가서 팔겠습니다”라고 말해 보세요. 그 사람이 다른 판매원의 물건을 선택하겠어요? 그렇지 않습니다. 선택은 그 사람의 몫이에요. “내 것 사주세요”라고 했는데 저 사람 것을 선택하면 나한테 큰 패배감이 생겨요. 그러나 “저 사람 것을 사주세요” 했는데 그분이 저 사람 것을 선택하면 나에게 패배감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내가 저 사람 것을 사 달라고 손님에게 권유까지 했는데도 그분이 내 것을 선택할 때는, 그것은 그분의 문제지 내가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은 것은 아니에요. 이렇게 경쟁사회 속에 살면서도 전혀 경쟁하지 않고 사는 길이 있습니다. 경쟁에 이기면서도 타인을 억누르지 않고 경쟁에 지면서도 패배감 없이 사는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수행의 길이에요. 이게 부처님의 법대로 사는 길입니다.

 

부처님의 법대로 사는 길에는 전적으로 세상사의 일을 안 하고 세상을 위해서 희생, 봉사하는 출가의 길이 있고 다른 하나는 보살의 길이 있습니다. 보살의 길은 자기 직업 다 가지고도 그 속에서 아무런 걸림 없이 사는 길입니다. 일등이 아니라 이등하기예요. 그래서 직장생활이 훨씬 더 편안해지고, 동료들과 갈등하는 게 아니라 화목하고 긴장하지 않으면서 부지런히 일하는 거예요. 그러나 그 길을 못 가고 경쟁하는 속에서 갈등하고, 불안, 초조하게 살 수밖에 없다면 과보를 기꺼이 받아들이세요.

 

‘내가 오늘 그를 밟았기 때문에 다음날은 내가 그에게 밟힐 거고 오늘 내가 그를 죽였기 때문에 다음날은 내가 죽임을 당하는 것이다.’ 이렇게 과보를 기꺼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은 내가 지은 인연의 과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과보가 싫거든 지금부터 그런 인연을 짓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에요.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하나는 세상을 떠나 사는 길이 있고, 하나는 세상 속에서 살되 보살행을 하며 사는 길이 있습니다. 그 둘이 다 안 된다면 지은 인연의 과보를 기꺼이 받아들이십시오. 길이 없는 곳에 사람이 자꾸 다니면 길이 생기는 것처럼 삶의 원칙을 갖고 부처님 가르침대로 사십시오. 

 

법륜 스님 정토회 지도법사             퍼온곳 : 나를 찾는 불공(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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