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 스님의 지혜로운 삶]
근무 환경이 싫어요
직장 다니는 목적 분명하면 불만 사라져
사장님은 컵라면 물도 다 부어서 가져다 드려야 되고 먹던 것을 그대로 두고 나가면 다 치워야 하고 커피까지 가져다 드려야 됩니다. 자꾸 마음이 가라앉고 기운이 없어집니다.
시간이 남으면 이렇게 앉아서 불평하지 말고 공부를 하세요. 특별한 기술도 없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특별한 기술을 배우세요. 직장일과 관련시켜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배우든지 영어회화를 배우든지 그 사업에 관계되는 공부를 좀 더 배워 보세요. 그래서 비서로서 탁월한 능력을 길러서 전문비서가 되든지, 더 나아가 사장의 사업상 파트너가 되든지 하는 겁니다. 그럴 수 있도록 시간을 내서 계속 공부를 하면 되잖아요. 그렇게 일에 재미를 붙이면 자연적으로 즐거워집니다.
결론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외롭다니까 인간 사귀는 재미를 하나 붙이든지 하나는 일거리가 별로 없어 심심하니까 일을 배우고, 재능도 별로 없는 사람이니까 기술도 익혀서 일하는 재미를 붙이든지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것도 안 하고 저것도 안 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도 있어요. 정토회에 열심히 나오면 됩니다. 직장 끝나면 곧장 여기로 와서 12시까지 법문 듣고, 기도하고, 일하고 집에 가서 눈 딱 붙이고 자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여기 와서 예불하고 청소하고는 직장에 가고, 주말에도 여기에 와서 봉사하세요. 그러면 외로울 틈도 없습니다. 불가능한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소극적으로 시키는 심부름만 하지 말고 마음을 적극적으로 내어서, 기술도 익히고 은행관리 같은 것도 기술개발을 해서 하는 거예요. 사장님 오시면 먼저 가서 “배 안 고프세요, 라면 끓여드릴까요, 커피는 어떠세요?” 이렇게 적극적으로 해 보세요. 결혼 안 했다니까 참 다행이에요. 이런 사람 결혼했으면 골치 아파요.
그러니까 사장을 연습 상대로 삼으세요. 사장이 오면 “안녕하셨어요. 힘드시죠? 찬물 드릴까요, 커피 드릴까요? 식사는 뭐로 하시겠습니까?” 이렇게 연습을 한번 해 보세요. 처음에는 몸에 벌레가 기어가는 것처럼 거부반응이 오겠지만 그게 업식을 거스를 때 오는 겁니다. 그러니 연습해 보라는 거예요. 이게 연습이 되면 직장생활도 재미있지만 결혼할 때도 이게 가능해져요. 이 문제에 자꾸 여성 문제를 들먹이며, 여자라고 커피 끓여오라 한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자꾸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복잡해지는 거예요. 그래서 문제의 본질을 보지 못하는 것이고요.
그런데 제 말에 동의해도 직접 실천하려면 잘 안 됩니다. 그래서 기도를 시작하셔야 합니다. 기도의 힘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108배를 하면 다리가 아프지요. 자기 나름대로 세운 목표가 없으면 108배 며칠 하다가 그만둬 버리게 됩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한 시간 정진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굉장한 의지가 있다는 거예요.
이것을 실천하게 되면 어떤 장애가 와서 딱 부딪힐 때 확 그만두고 싶다가도, 절 하다가 그만두고 싶은 것을 견디어 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밀고 나갈 힘이 생깁니다. 매일 아침에 108배 기도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은 차이가 납니다. 안 하는 사람은 게으름에 자꾸 빠지게 되고, 기도 정진하는 사람은 게으름에 빠지고 싶어도 매일 다잡은 그 힘이 다른 일에도 똑같이 작용합니다.
법륜 스님 정토회 지도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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