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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의 지혜로운 삶]

 

엄마에게 받은 상처

 

엄마의 아픔부터 이해해야

 

어릴 적 엄마가 저에게 했던 욕이나 폭력 등이 생각나 펑펑 웁니다. 어떤 마음으로 엄마를 바라봐야 하나요. 

 

의도적으로 상처를 주는 게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자식이 어리다고 욕설이나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그때 어머니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을 겁니다. 부부관계가 좋지 않았거나, 경제적으로 너무 쪼들리고 삶이 너무 고달파서 스스로도 자신을 어쩌지 못한 것이지요.

 

말은 엄마지만, 그때 엄마는 나이가 겨우 서른 몇 살밖에 안 되었을 것입니다. 지금도 서른 몇 살이면서 애 한둘 낳아 키우는 여성들을 보면 온갖 눈물과 하소연을 하고 삽니다. 그 나이가 그렇게 사는 나이 아닙니까? 그러니 애가 울고 떼를 쓰면 두들겨 패기도 하고, 야단도 치고, 고함도 치게 됩니다. 엄마가 어떤 나쁜 의도를 갖고 한 것은 아니에요, 잘했다고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그러니까 엄마의 삶이 그만큼 피곤하고 고단했다는 걸 반증하는 겁니다.

 

이걸 이해하게 되면 엄마를 미워하는 감정은 없어지게 됩니다. 공사판 옆을 지나가다가 옥상에서 뭐가 떨어져서 다쳤다면 속상하긴 하지만 그것 때문에 누구를 미워하고 증오하지는 않잖아요. 치료는 받아야 하지만 미워할 일은 아니지요. 누군가 의도적으로 나를 때린 게 아니라는 거예요. 그러니 우선 엄마의 상황을 이해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것만 우리가 올바르게 이해하면 미움은 없어집니다.

 

그러니 이젠 오히려 엄마를 미워한 것에 대해 참회해야 합니다. 엄마가 잘하고 내가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사실 엄마는 미워할 대상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내가 이걸 착각해서 엄마를 미워했기 때문에 엄마에게 참회해야 합니다. 내가 제일 상처 입었다고 하는 그 시점에 엄마의 삶이 어땠는지를 살펴보세요. 만약 내가 초등학교 때 두들겨 맞고 욕을 들었다면, 그때의 엄마 나이를 대충 계산해서 “엄마 그때 어떻게 살았어? 아빠하고는 어땠어?” 이렇게 여쭤보세요.

 

이렇게 대화를 나눠 보면, 그때 엄마의 삶은 절대로 편안한 삶이 아니었을 거예요. 삶이 얼마나 고달팠으면 어린 자식한테 성질을 부리고 아이를 두들겨 패며 욕을 하고 그랬을까요? 그렇게 엄마가 어떻게 살았는지 이해하게 되면 미움도 사라지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 이분은 자기 상처에만 빠져 있어서 엄마의 얘기를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들 각자가 갖고 있는 카르마의 원인이 엄마로부터 왔든지 아빠로부터 왔든지 내가 속한 사회로부터 왔든지 그 치료의 주체는 바로 나입니다.

 

그러니까 어머니를 이해하면 내 속에 있는 미움의 카르마가 없어지고,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하면 그것은 계속될 뿐 아니라 자식에게도 유전이 됩니다. 나를 위해서 어머니를 이해해야 합니다. 어머니를 이해하는 것이 곧 나를 위하는 길이에요.

 

그러면 이제 이것을 어떻게 치료할까요? 어머니와의 감정상태가 아주 좋지 않다면, 볼 때마다 병이 날 지경이다 싶으면 일단 안 만나는 게 좋겠죠. 그리고 참회기도를 해서 내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어느 정도 치료가 되었다 싶으면 이게 완치가 됐는지 안 됐는지 검사를 해 봐야겠지요.

 

어머니하고 다시 만나보아서 자신의 감정이 또 뒤집어지면, 그때 뒤집어지는 자기를 보면 돼요. ‘아, 이 상처가 아직 덜 나았구나.’ 이렇게 해서 내 카르마의 뿌리가 어느 정도 남았는지 시험해 보는 거예요. 이러면서 나날이 좋아지는 거예요. 

 

법륜 스님 정토회 지도법사

997호 [2009년 05월 03일 14:46]                  퍼온곳 : 나를 찾는 불공(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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