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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의 지혜로운 삶]

 

아들의 대인기피증이 걱정돼요

 

아들이 한 달 전에 훈련소에 입대했습니다. 3일 쯤 후에 소대장님께서 전화하셔서, 아들이 대인 기피증이 심하고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너무 걱정됩니다.

 

걱정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 되지 않아
참회기도하며 아들 스스로 극복하게 도와야

 

아들이 사람을 회피하는 것이 쓸데없는 행동으로 보이는 것처럼, 엄마가 아이를 걱정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쓸데없는 행동입니다. 엄마 자신부터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아야만, 아이도 엄마를 따라 배울 수 있습니다. 아들이 정상적이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은, 엄마가 그 아이를 임신하거나 키우는 과정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마음을 가지고 그런 행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놀림을 당했다고 해서 누구나 대인기피증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심리적 충격은 있겠지만, 그러한 정신적 질병은 환경적 조건과 내부적 원인이 결합되어 생기는 것입니다. 병의 원인이 전적으로 외부에 있다는 생각을 버리셔야 합니다. 병의 원인이 내부에 존재하고 있다면 그 내부적 조건을 만들어준 사람은 바로 엄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엄마가 해야 하는 일은 참회 기도입니다.

 

그 사건이 아들에게 상처가 되는 것은, 외부적인 비난이나 놀림으로부터 상처를 받을 수 있는 내부적인 원인인 카르마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똑같이 비난을 받는다 해도 괜찮은 사람이 있고 상처를 크게 받는 사람이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정신 병원에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각자의 카르마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콩을 심은 데에 콩이 나는 것은 콩이 가지고 있는 유전인자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약 콩알을 천장에 매달아 놓는다면 콩은 싹을 틔우지 못합니다. 카르마가 존재하더라도 그것을 발현시킬 환경을 만나지 않는다면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문제의 원인이 되는 씨앗은 자신의 내부에 있는 것이고 다만 그것이 환경에 따라서 드러날 수도 있고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 문제의 원인은 아이의 카르마이지 다른 누구로부터 온 것이 아니며, 그 카르마가 발현될 수 있는 환경적 조건을 만나서 아이가 상처를 입게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카르마는 어떻게 생겨난 것이겠습니까? 바로 엄마로부터 유래된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남편에게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는지 하는 것을 돌이켜 살펴보셔야 합니다. 그 아이를 가졌을 때, 또 낳고 키울 때, 남편을 회피하는 마음이나 거부하는 마음이 없었는지 생각해 보면서, 그런 측면에서 남편에게 참회 기도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하나, 아이의 문제는 엄마가 지은 인연의 과보로 인해 나타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에 대해서 아들에게 참회 기도도 하셔야 합니다.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에 대한 엄마의 관심과 배려가 아이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헤아리지 못하면서 산 것에 대해서 아이에게 참회 기도를 하라는 것입니다.

 

근심걱정은 문제 해결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도 병이 들고 아들에게도 우울함을 심화시킬 뿐입니다.

불과 한 달 전에 입대했다고 하니 첫 번째 휴가를 나오기 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걱정이 된다고 해서 군에 있는 아들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엄마가 개입하기 시작하면, 아들은 이 병을 과감하게 극복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오히려 병을 핑계 삼아서 자신의 문제를 회피하려고 하게 됩니다.
 
법륜 스님 정토회 지도법사                               퍼온곳 : 나를 찾는 불공(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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