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nguage
한국어
조회 수 94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법륜스님의 지혜러운 삶]

 

아들이 학교를 안 갑니다

 

아이가 이유없이 방황하는 건 남편 미워했던 마음에서 비롯

참회로 긍정적인 생각 가지면 아이도 분명한 변화가 생길 것

 

중학교 3학년 둘째 아들이 학교 가기 싫다고 합니다. 아들 말로는 학교도 선생님도 마음에 안 드니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하겠다고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는 반드시 다녀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는 중입니다. 생각해 보니 지난 세월 내가 옳다 고집하고 남편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원망하면서 살아왔는데 그 과보를 받는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이렇게 받게 돼 다행이다 싶습니다만, 좀 더 지혜롭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요. 지금 참회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참회기도를 더해야 합니다. 지금 하고 계신 것에서 열배는 더해야 합니다. 짓기는 태산같이 지어놓고 받기는 조금만 받겠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지금 겪고 있는 일이 아무것도 아니고 앞으로 갈수록 더 괴로운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옛말에 액땜한다는 말이 있지요. 이미 나에게 일어난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서 액땜한다고 말하지요. 교통사고를 당해 몸이 많이 다쳤어도 ‘아이고 원래는 죽을 운명이었는데 이 정도로 액땜하고 넘어가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이렇게 말하곤 하지요. 이게 긍정적 사고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이 상황이 앞으로 더 이상 불행의 조건이 되지 않도록 하는 길입니다.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내가 받아야 할 과보는 이것보다 훨씬 더 큰데 기도를 한 덕택으로 요 정도로 끝나는구나. 정말 다행이다’ 이런 마음으로 살면 어떤 큰일이 닥쳐도 거기에 휘둘리지 않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지난 세월 동안 내가 옳다고 고집하고 남편을 별 이유도 없이 못마땅해 하고 원망하면서 살아왔지요. 그런데 지금 아들을 보면 아들이 별 이유도 없이 방황한다고 생각되지만 아이 입장으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면 지난 세월 내가 남편에게 가졌던 그러한 마음이 아이의 마음에 심어져 그로 인해서 아이가 방황을 하는 것임을 알게 됩니다.


아이의 이러한 방황을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문제로 생각하고 깨우치면 좋지만 아이는 미성년자니까 아직 그럴 만한 힘이나 책임이 없어요. 그러니까 아이가 스무 살이 넘어 깨달음의 장에도 갔다 오고 자기 스스로 뭔가 깨우칠 때까지는 엄마가 아이의 문제까지도 대신 참회해야 합니다. 이럴 때 내가 참회하고 수행하는 대상은 남편입니다. 아이에게 발생한 문제라고 아이에게 어떻게 하려 하면 안 됩니다. 내가 남편에게 참회할수록 그 공덕으로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덕이 됩니다.


그리고 아이가 이런저런 저항을 할 때 야단을 치거나 때리거나 화를 내거나 하면 안 됩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지은 인연으로 네가 힘들게 사는구나’ 이렇게 이해하는 마음을 내십시오. 이해하는 마음을 낸다는 것은 아이의 행동이 옳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해하면 내 마음이 편해집니다. 어차피 그 일은 일어나는 건데 그 일을 보는 내 마음이 편안하다는 거지요.

 

아이는 앞으로도 사춘기를 지나면서 이런저런 말썽을 피우고 방황을 할 거예요. 내가 아이를 이해하게 되면 아이의 그런 말썽이나 방황을 편안하게 지켜봐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이해를 못 하면 휘둘려서 일을 더 크게 만들어버릴 수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남편에게 참회기도를 하면서 아이를 가만히 지켜보십시오. 학교 안 가겠다는 것도 지켜보고 공부 안 하겠다는 것도 지켜보세요. 그러면서 엄마의 성질대로가 아니라 아이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아이에게 바른 길을 천천히 일러주는 게 좋습니다. ‘네가 학교 가기 싫은 건 이해하지만 내가 싫다고 다 안 하는 게 세상살이가 아니다.

 

세상은 싫어도 해야 될 때가 있고 좋아도 안 해야 될 게 있다’ 하는 식으로 차근차근 일러주면 됩니다. 이럴 때에도 너무 세세하게 작은 일까지 내 생각으로 개입하면 안 되고, 큰 틀에서만 아이가 바르게 갈 길을 편안한 마음으로 일러주는 게 엄마입니다.

  
그대로 기도하면서 아이 문제는 편안한 상태에서 이해하면서 얘기도 해주고 아이 이야기를 들어주도록 하세요. 아이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내가 편안한 상태에서 얘기하면 오히려 전보다 더 설득력도 있을 것이고, 설령 아이가 내 말을 안 듣더라도 내가 편안할 수 있습니다.


법륜 스님 정토회 지도법사          퍼온곳 : 나를 찾는 불공(네이버 카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30 - 남편과 아들, 문제가 많습니다 短長中庸 2013.07.25 941
147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3 - 몸과 마음이 지쳐있습니다 短長中庸 2013.02.26 1218
146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29 - 죽음 뒤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短長中庸 2013.07.25 913
145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28 - 정의롭지 못한 사회 短長中庸 2013.07.25 871
144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27 -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短長中庸 2013.07.25 951
143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26 - 직장을 그만둬야 할까요? 短長中庸 2013.07.25 984
142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25 - 출가와 결혼 短長中庸 2013.07.22 1095
141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24 - 유방암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短長中庸 2013.07.22 938
140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23 - 아들과 딸의 불화 短長中庸 2013.07.22 993
139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22 -마음 불안하고 음식 조절이 안 됩니다 短長中庸 2013.07.22 892
138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21 - 최근 북한 동향이 궁금합니다 短長中庸 2013.07.22 925
137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20 - 아이와 해외봉사·수행하고 싶어요 短長中庸 2013.07.21 1078
136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2 - 다시 시작하는 마음가짐 短長中庸 2013.02.26 1233
135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19 - 외국인과 결혼으로 마찰이 있습니다 短長中庸 2013.07.21 837
»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18 - 아들이 학교를 안 갑니다 短長中庸 2013.07.21 940
133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17 - 귀농을 꿈꾸고 있습니다 短長中庸 2013.07.21 907
132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16 - 몸이 자꾸 아픈 이유가 궁금합니다 短長中庸 2013.07.19 978
131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15 - 가장으로서 막막한 앞날 걱정 短長中庸 2013.07.19 1156
130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14 - 이혼으로 당당하지 못한 아이 걱정 短長中庸 2013.07.19 952
129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13 - 아이가 유서를 썼습니다 短長中庸 2013.07.19 1399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5 Nex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