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지혜로운 삶] 마음 불안하고 음식 조절이 안 됩니다
정신력 부족하면 수행도 안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도 도움 불안한 심리 안정시키기 위해 매일 1시간씩 꾸준히 기도해야
고2 때 부모님이 이혼한 뒤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대학 공부도 열심히 하고, 외모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다이어트도 했습니다. 외롭지만 잘 지냈는데, 갑자기 어느 날부터 집에 오면 정신없이 먹기 시작해서 하루 종일 음식 생각밖에 안 나고, 학교생활도 제대로 못 하고 우울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역시 옛날처럼 음식에 끌려 다니는 생활이 되어버립니다. 그럴 때에는 죽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씻지도 않고 집안을 어질러놓고 치우지도 않습니다.
본인이 이야기했듯 정신력이 약하고 조울증 증상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에는 수행으로 고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수행이란 자기 스스로를 조절하는 것이므로 정신력이 약해서 자기 통제가 안 되는 상황에서는 수행을 할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스님이 매일 108배를 하라고 한다면 매일 108배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질문자는 지금은 108배를 매일 해낼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내일이 되면 생각이 확 바뀌어 108배고 뭐고 아무 생각이 없어져 버립니다. 이것은 질문자가 자기를 통제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통제할 힘이 없어서 안 되는 것이므로 우선 전문 병원에서의 상담을 권해드립니다.
자신이 스스로 해야 할 무언가를 정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한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설령 아침 기도가 아니라 아침에 한 시간씩 운동을 하는 것이라 해도 하루도 빼먹지 않고 계속한다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꾸준함을 통해 자기 통제력을 회복하는 거니까요. 그러니 하루 한 시간씩 오늘부터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 기도를 할 수 있겠는지 점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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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2 10:54
[지혜로운삶] 즉문즉설 222 -마음 불안하고 음식 조절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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