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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지혜로운 삶]
 

마음 불안하고 음식 조절이 안 됩니다

 

정신력 부족하면 수행도 안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도 도움

불안한 심리 안정시키기 위해 매일 1시간씩 꾸준히 기도해야

 

고2 때 부모님이 이혼한 뒤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대학 공부도 열심히 하고, 외모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다이어트도 했습니다. 외롭지만 잘 지냈는데, 갑자기 어느 날부터 집에 오면 정신없이 먹기 시작해서 하루 종일 음식 생각밖에 안 나고, 학교생활도 제대로 못 하고 우울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역시 옛날처럼 음식에 끌려 다니는 생활이 되어버립니다. 그럴 때에는 죽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 씻지도 않고 집안을 어질러놓고 치우지도 않습니다.


 

본인이 이야기했듯 정신력이 약하고 조울증 증상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에는 수행으로 고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수행이란 자기 스스로를 조절하는 것이므로 정신력이 약해서 자기 통제가 안 되는 상황에서는 수행을 할 수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스님이 매일 108배를 하라고 한다면 매일 108배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질문자는 지금은 108배를 매일 해낼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내일이 되면 생각이 확 바뀌어 108배고 뭐고 아무 생각이 없어져 버립니다. 이것은 질문자가 자기를 통제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통제할 힘이 없어서 안 되는 것이므로 우선 전문 병원에서의 상담을 권해드립니다.


그렇다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고 심각하게 생각할 것은 없습니다. 전문 의사와 상담을 한 뒤에 적절한 약을 처방받아서 감정이 격해지거나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약물 치료의 도움을 받으면 됩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음식 섭취에 대한 통제가 안 돼 마구 먹게 될 때에도 의사의 도움을 받으면 좋습니다.


당뇨병 환자가 혈당이 떨어져 의식을 잃고 쓰러졌을 때 우선 당을 섭취해 회복을 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그건 정신력이나 수행만 가지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요. 그러니까 첫째, 일단 병원에 가서 정신과 의사의 상담을 받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세요. 그러고 나서 둘째로 아침에 일어나 100일 기도를 꾸준히 하십시오. 하루도 빠지지 말고 해야 합니다.

 

자신이 스스로 해야 할 무언가를 정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한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설령 아침 기도가 아니라 아침에 한 시간씩 운동을 하는 것이라 해도 하루도 빼먹지 않고 계속한다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꾸준함을 통해 자기 통제력을 회복하는 거니까요. 그러니 하루 한 시간씩 오늘부터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 기도를 할 수 있겠는지 점검해 보세요.


그런데 이러한 질문자의 불안한 마음의 형성은 어릴 때 엄마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엄마가 어린애처럼 성질부리고 자기 마음대로 하고 이랬다저랬다 하면서 불안해하면 자녀들의 심리 상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엄마가 된 사람은 수행을 해야 됩니다. 엄마가 아침마다 매일 절하고 염불하고 기도하면, 아이들은 엄마의 그 모습을 보고 마음에 안정감을 갖게 됩니다. 그 대상이 관세음보살이든 지장보살이든 하느님이든 부처님이든 누구에게 기도를 하든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질문자는 이미 성년이 되었으므로 엄마가 기도하는 것이 지금은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제는 자신이 기도하고 수행해야 합니다. 내가 어릴 때라면 엄마의 변화가 나에게 큰 영향을 주겠지만 이미 성년이므로 나의 이런 불안정함이 누구에 의해서 형성되었든 지금은 내 업, 내 카르마가 되었습니다. 원인이 어디에서 왔고 누구의 책임이냐는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미 내 것이 되었기 때문에 알고 스스로 바꾸어 나가야 합니다.
 
 
‘외모를 가꾸기 위해 다이어트를 한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나를 어떻게 통제할 수 있겠는가, 나의 불안한 심리를 어떻게 안정시킬 수 있을까에 집중해야 합니다. 기도하고 수행해서 나에게 집중하면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될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영원히 내 욕구에 휘둘려서 살아야 됩니다. 그러니까 하늘이 두 쪽이 나도 아침 기도를 빠지지 말고 하세요. 오늘은 설령 안 되더라도 내일 다시 결심하고, 내일 또 안 되면 그 다음날 다시 결심하고 이렇게 꾸준히 해나가야 합니다.


법륜 스님 정토회 지도법사             퍼온곳 : 나를 찾는 불공(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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