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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지혜로운 삶]

 

출가와 결혼

 

여러 선택 두고 망설일 땐 쉬운 것부터 택하는게 현명

출가와 결혼, 망설이기보다 행자 체험한 뒤 결정해야

 

저는 출가를 할까 결혼을 할까 망설이고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많이 망설이는 편입니다. 또 뭔가를 결정할 때 누구보다도 많은 시간을 고민합니다. 이런 성향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요?

 

 

그런 고민은 딱 한 번 해보면 해결되는 간단한 문제입니다. 출가를 할까 결혼을 할까 두 가지 가운데 망설임이 있으면 쉬운 것부터 해보면 됩니다. 결혼을 먼저 했다가 나중에 출가를 하기는 복잡하고 어렵잖아요? 결혼을 했다가 이혼을 하고 다시 출가를 하는 것은 아무래도 좀 귀찮은 일이 많지요. 반면에 출가했다가 관두는 건 결혼했다가 관두는 것보다는 쉽습니다. 그러니까 쉬운 걸 먼저 해보세요. 내일 당장 딱 정리하고 어디 가까운 절에 들어가서 행자 생활을 해보면 됩니다. 행자 생활을 하다가 아니다 싶으면 그냥 나오면 되지요.


질문자의 태도로 봐서는 지금 서둘러서 결혼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결혼해서 생활을 하면 출가하지 못한 미련이 계속 남아서 결혼 생활에 불행의 원인이 됩니다. 출가할 것을 고민해 보았으면 결혼하기 전에 출가를 해봐야 합니다. 정식 출가가 부담스러우면 문경 정토수련원에 ‘백일 행자’ 프로그램이 있으니 거기 가서 100일이라도 행자 생활을 해보고 나서 결혼을 하세요.


행자 생활이 그냥 막연히 생각하면 굉장히 어려울 것 같지만 직접 해보면 의외로 나한테 맞을 수도 있어요. 그러면 그때 가서 출가하면 돼요. 그런데 절집 생활을 해보니 ‘이거 내가 생각했던 것하고는 완전히 다르구나.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막연히 이 길을 동경하면서 출가하겠다고 했구나. 출가했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 이렇게 생각이 들 수도 있지요. 그렇게 되면 출가에 대한 미련이 딱 떨어진단 말이에요. 그러면 출가에 대한 아무 미련이 없기 때문에 결혼을 해서 잘살 수 있습니다.


설령 결혼을 해서 살다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도 그걸 극복하려고 노력을 하게 되지 출가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거나 아니면 아이를 낳은 뒤에도 ‘이 아이만 없어도 내가 출가해 볼 텐데’ 하는 망상을 부리지 않게 됩니다. 그러지 않고 결혼을 하게 되면 나중에 결혼 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출가를 못 해본 것에 대해 후회하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면 이게 인생의 큰 괴로움이 됩니다. 그래서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하게 된다는 얘깁니다. 인생은 지금 깨어 있으면서 지금 자기 처지에 만족해야 되는데 늘 딴 생각을 하게 된다는 거지요.


출가를 할까, 결혼을 할까? 이런 망설임을 욕심이라고 합니다. 이런 사람은 ‘그냥 출가만 하겠다, 결혼만 하겠다’ 하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더 욕심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욕심을 버려야 돼요. 단, 두 가지 길이 갈려서 망설여질 때에는 쉬운 쪽을 먼저 해보는 게 좋습니다. 해서 그게 좋으면 가고, 아니면 딱 포기해 버려야 인생의 길이 분명해집니다.


누구든 자기 인생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지금 자기가 가는 길 안에서 극복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어떤 길을 가면서도 자꾸 선택하지 않은 다른 길을 생각하고 후회합니다. 만약 출가해서 스님이 됐다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 길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든 극복해야 하는데 ‘아이고, 그냥 속퇴해 버릴까’ 자꾸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한다는 거지요. 이러면 인생에 자꾸 혼선이 옵니다.


그러니 여러 갈래 길을 놓고 망설여질 때에는 쉬운 것부터 먼저 해보고 하나씩 정리를 해버리는 게 좋습니다. 자꾸 망설이는 데 시간 보내지 말고 먼저 한번 해본다는 마음으로 선택하세요. 가벼운 것부터 먼저 해보세요. 우리의 삶이라는 것이 굉장히 복잡한 것 같지만 잘 살펴보면 그렇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매사에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한번 쉬운 것부터 직접 해본다는 마음으로 생활하세요. 


법륜 스님 정토회 지도법사           퍼온곳 : 나를 찾는 불공(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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